요즘 종말론

by 김주영 posted Dec 07, 2012 Likes 0 Replies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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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환자들 가운데 (만나는 사람들이 그런 사람들이니까)

종말론을 얘기하는 사람들이 심심치 않게 있다. 

한국사람도 미국 사람도...


우리 교인 아닌 다른 개신교인들이다. 


대충 이런식이다


"이제 666이 곧 드러날 겁니다"

"베리칩 있잖아요.  그게 손에 표를 받는 것..."

"중동지역을 보세요"

(그동네 늘 그러지 않았던가요?  전에는 더했는데: 나의 말)

"아니예요, 지금 일어나는 일은 이전에는 없던 일 !"

"이슬람이 이스라엘을 몰살시키려고..."

"이슬람이 미국을 대항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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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돌아가는 분위기가

우리 전통적인 시나리오와는 다르게 흘러가기 때문에 

이 교회는 요즘 비교적 잠잠하고 있는데


다른 교회들이 더 야단들이다. 


그런데 이런 종말론을 가만히 보면

두가지 뿌리가 보인다. 


그 하나는 세대주의적 해석이다. 


종말에 팔레스틴에 있는 문자적 이스라엘이 큰 역할을 하리라는 개념.


둘째는 

현재 미국의 복음주의, 근본주의 개신교의 정치적 성향이다. 


즉, 미국 패권주의.  그리고 흑인 바락 오마바는 악한 내지는 적그리스도라고 하는 선전. 


이 두가지가 합쳐서

때아닌 종말론 열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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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우리 교회 종말론에 대해 깊이 감사하는 것 중 하나는 

우리는 문자적 이스라엘에 대한 관심을 졸업했다는 것이다. 


이 얼마나 기독교적인가!  

다른 개신교 교파들 

우리 교회보고 구약에 매였네 어쩌네 하지만

종말론으로 보건대 우리야 말로 정말 

문자 그대로 신약의 기독교적 아닌가? ^^


내가 또 우리 교회 종말론에 대해 깊이 감사하는 것 중 하나는

우리는 미국이라는 (얼핏 보면 착하고 위대하고 고맙게 보이는) 종교/정치적 세력을 꼬나보는 제대로 된 시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저 텍사스의 대형 교회의 목사들이

미국 패권주의와 기독교 신앙을 혼동하고 있는 동안

우리는  종교정치 권력이 적그리스도의 역할을 할 것을 알기 때문에

그에 휩쓸리지 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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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한가지 염려스러운 것은


이런 요즘의 혼잡한 바벨론식 종말론이

우리 민초 신자들의 판단을 흐리게 하여

중심을 잡지 못하고 혼란에 빠지게 하지나 않을까 하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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