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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터미널 역에서 한강시민 공원으로 향하여 걸어가니 영하13.5도의 강추위에도 벌써 많은 사람들이 모여 하프 마라톤을 하기 위해 삼삼오오 모여 몸을 풀고 있고 어떤 이는 마라톤 회에서 제공하는 뜨거운 차를 마시면서 추위를 달래고 있다

무엇이든 혼자의 힘보다는 서로서로 격려하고 모여서 함께하는 것을 좋아하는 민족적 특성일까?

이런 강추위 속에서도 점점 사람들의 숫자는 늘어가고 있다.

강 추위에 몸을 움츠리고 이불 속으로 게으름을 피우고 싶으련만 아랑곳 하지 않고 하얀 입김을 뱉으면서 모여든다.

이미 스피커에선 준비 운동을 지휘하는 목소리가 계속이어 지고 자연스럽게 모여들면서 준비가 이루어진 사람은 그 구령에 맞추어 함께 준비 운동에 참가한다.

8시 10분전 드디어 출발선으로 이동을 한다.

아주 자연스럽게 강제도 특별한 통제도 없지만 늘 해온 사람들의 질서가 느껴진다.

정각 8시 출발 구령과 함께 20km를 달리는 사람들 한강을 따라 하얀 눈길을 달린다.

눈길이라 미끄럽기도 하지만 기운차게 달리기 시작한다.

영하의 날씨 거기에 한강의 싸늘한 바람은 달리는 얼굴에 더욱 차갑게 느껴진다.

털모자로 귀는 가려 귀가 시린 것은 막았지만 코끝이 시려워 자꾸만 코끝을 장갑 낀 손으로 만져 고통을 줄여본다.

입에선 연신 하얀 김이 뿜어져 나오고 벌써 선두는 반포대교를 중간쯤 달려간다.

아직 한 번도 하프를 뛰어 본적이 없는 초보는 가장 뒤에서 자꾸만 멀어져가는 사람들에게 더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 열심히 달린다.

어차피 20km를 완주하려면 처음은 힘을 아껴가면서 달려야 하기에 어느 정도의 속도는 유지하련만 단련된 사람들

마라톤에 중독? 된 이들이라

그런 사람들이니 이런 추위에 나온 것이겠지 점점 거리가 차이를 보인다.

강변북로 밑에 있는 자전거 길을 따라 달려가니 강변북로가 지붕이 되어 눈이 쌓여 있지 않은 시멘트길이다.

훨씬 달리기가 편하다.

안정감이 있어 힘을 내보는데 마찬가지로 힘이 솟아나서일까

나의 앞에 뛰는 그룹과는 이젠 더 많은 거리감이 든다.

한남대교를 지나고 다시 동호대교를 지난다.

중랑천에 들어서 용비교를 달려 중랑천을 건너서 성수대교에 이른다.

우째 이런 일이라고 하였던 그 다리 성수대교 무너졌던 다리 한국 건설사의 최대의 오명을 안긴 다리 그래서 그런지 다른 다리들보다 자세히 보면서 달려진다.

혹시 다시 무너질 위험은 없으려나하는 의구심을 조금 가진 체 달린다.

아 그런데 반환점을 돌고 달려오는 사람들이 보인다.

뛰는 보폭도 크고 발놀림도 훨씬 빠르다.

아마추어들이 마라톤에 목숨을 걸었나?

취미가 아니라 무순 경주를 하는 것 같은 느낌처럼 달려서 지나친다.

아직도 난 반환점도 보이지 않는데

한참을 더 달리니 저 멀리 깃발을 흔들면서 응원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서울 마라톤 회 회장님이 눈길이라 83세의 연세로 위험하여 직접 뛰지는 않으시고 달리는 회원들을 향하여 열심히 응원하면서 깃발을 흔들어주신다

아!! 드디어 반환점이 보인다.

거기엔 따뜻한 꿀물과 이온수가 놓여있고 초콜릿이 놓여있다 급속한 혈당 저하를 느끼는 사람을 위한 배려이리라.

꿀물한잔에 생수한잔을 마시고 초콜릿 두 개를 챙기고 바로 달린다.

이거 14km를 뛴 것이 가장 먼 거리였는데 겁 없이 20km를 뛰는 내가 아무래도 너무 무리한 것 같은 생각을 하기 시작한다.

눈길이 아니라도 어려운 길을 미끄러운 눈길을 달리니 반환점을 돌자마자 걱정이 앞선다.

반환점을 돌아 1km 쯤 더 달렸을까.

왼쪽무릎이 아파오기 시작한다.

어, 이거 큰일인데.

혼자 낙오되면 안 되는데.

속도를 줄이면서 달린다.

조금은 괜찮아진다.

뭐 오늘 처음 달리는 것인데 기록을 생각하는 것보다는 완주도 잊고 그냥 부상 없이 무사귀환이 걱정이다.

함께 출발한 사람들은 한명도 보이지 않고 늦게 출발했던 사람들이 간혹 빠르게 지나쳐달려간다

그 마저도 빠르게 거리가 멀어진다.

14km 쯤 달려오니 허벅지가 당기고 서혜부가 아파온다

에이 어젯밤에 마누라와 응응을 하지말걸 괜히 마누라와 응응을 해가지고는 이렇게 후유증이 생기나 하필이면 마누라가 느낌이 좋아 보여 너무 오래 응응을 했기 때문이란 생각이 든다.

3km가 남았다 이젠 발목까지 통증이 온다.

달리기는 달리긴데 아주 천천히 달리는 조깅 수준으로 떨어져 버렸다.

반포대교 가보인다.

이미 반포대교에는 달리는 사람은 없다.

반포대교를 건너 첫출발지로 들어서는데 뛰는 모습을 사진에 담아주시는 친절하신 분이 사진 촬영을 해주면서 환영한다.

사람들은 운동장에서 마무리 체조중이다.

2시간10분이 넘었다.

사람들은 힘이 넘쳐서 구령에 맞춰서 각종 체조와 스트레칭으로 마무리를 하고 있지만 난 기진맥진하여 다리가 떨어지지를 않는다.

겨우 체조 몇 가지를 하고서 해산에 동참하고 돌아온다.

새벽 4시에 일어나 새벽기도 하러 오는 성도들을 위해 교회 문을 열고 난방시스템을 가동하고 5시 30분에 나서서 강남 터미널에 도착한 시간이 7시 30분 그리고 뛰고 난 시간이 10시 30분 뛰면서 한강물을 바라보고 천보 산에서 석박 산까지 달리려는 여망을 생각하였다.

한강 그래 남한에 한강이면 북한엔 대동강이 생각난다.

언젠가는 대동강 변을 달릴 날이 있으리라

매달 둘째 목요일엔 삼육대 뒷산 천보 산에서 저 북녘 땅 순안의명학교 뒷산인 석박 산까지 뛰어보자고

여리고를 여리고가 무너질 때까지 돌고 돌았던 그 성경사건을 상기하면서 우리 성도들이 그런 염원을 가지고 달리면 그 발 구름에 휴전선이 무너지리라.

그런 뜻에 동참하기를 원하시는 분은 박문수 목사님께 연락주세요 010-2022-4620

매월 둘째 목요일 오후 4시 삼육대 광장에서 출발합니다.

 

  • ?
    로산 2012.12.11 18:37

    마라토너들은

    출전 전날 저녁 술도 약간 마시고 응응도 한다던데요?

    장로님만 응응하고서 후유증이 생겼나 봐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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