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여론전략 보고 朴이 직접 받아

by 청설 posted Dec 13, 2012 Likes 0 Replies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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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알바단’과 무관하다더니…SNS 여론전략 보고 朴이 직접 받아

강보현 기자 rimbaud@vop.co.kr

입력 2012-12-14 19:05:58 l 수정 2012-12-14 19:31:56facebook

박근혜 대선 후보가 한 포에 참가해 SNS 여론전략 발표를 듣는 영상을 ‘시사IN’이 공개하면서 13일 적발된 ‘불법 댓글 조작단’이 캠프와 무관하다는 새누리당의 해명에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14일 ‘시사IN’이 공개한 영상은 약 7분 가량으로 지난 9월17일 열린 ROTC 정무포럼의 정례세미나를 촬영한 것이다. ROTC 정무포럼은 친 새누리당 성향의 모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상 속 발표자에 따르면 이 자리에는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가 13일 ‘박근혜 댓글알바단’을 운영하며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고발한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간부 윤모씨도 자리했다. 

이날 박 후보 역시 정례세미나에 참석해 6분간 직접 축사를 한 후 ‘SNS 현황과 전략’이라는 이름의 7분짜리 발표를 끝까지 들었다고 ‘시사IN’은 보도했다. 

발표자는 박 후보 앞에서 “정무포럼 30명의 SNS팀을 주축해 매해 300만 명에게 노출해 여론 형성을 해나갈 것”이라며 “매주 정기적인 미팅으로 자료를 준비하고 SNS 활동 이슈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보고 했다. 

영상 속 슬라이드 화면에서는 SNS의 반응으로 ‘나꼼수의 반응’, ‘광신도 교주’, ‘소름끼치는 댓글 수’와 같은 키워드와 관련한 트윗글을 볼 수 있다. 

이어서 발표자는 “영향력 큰 일반 논객들과 ‘새마음포럼’을 공동으로 조직해 이미 30여 명의 논객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9월말 100명, 10월말 300명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의 대선 승리에 기여하는 SNS 여론전략 조직으로 새마음 포럼이 소개됐고, 박 후보가 이를 눈 앞에서 보고 받은 셈인데, ‘새마음포럼’은 선관위의 단속 중 윤씨의 사무실에서 나온 증거물 파일 중 하나의 이름이다. 

선관위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가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관위 건물에서 새누리당 SNS활동 유사기관을 적발해 발견한 증거품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윤씨의 SNS 여론 조작 활동이 새마음포럼과 관련이 있음을 짐작하게 한다. 윤씨의 SNS 여론 조작을 위한 활동이 “개인의 자발적 행위”라는 새누리당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힘든 대목이다. 

윤씨는 9월 말부터 여의도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직원 7명을 고용한 뒤 박 후보에게 유리하고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게 불리한 글을 트위터에 게시하고 리트윗하는 방법으로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시사IN’에 따르면 해당 포럼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6월까지 홈페이지에 올려둔 것만 해도 14회의 SNS 추진현황 보고 및 정례회의를 열었다. 포럼 홈페이지의 연력 또한 SNS 회의가 대부분으로 SNS 전담조직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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