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모릅니다' (뉴 타운에서 숨진 26 영혼을 보내면서)

by edchun posted Dec 17, 2012 Likes 0 Replies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가 태어나

울음을 터트리던 날

아빠는 엄마와 손벽치며

하하하 웃었어요

왜 그리 좋아하는지를

우리는 모름니다


젓병 내 던지고

기저기를 풀던 날

우리아기 다 커서

학교에 보내야 겠어요

왜 둘이서 소근대는 지를

우리는 모름니다


'Twinkle Twinkle Little Star'

힘차게 부르던 날

한 아저씨가 쏘는 총알들이

선생님의 가슴을 파헤치고

왜 우리의 심장을 뚫었는지를

우리는 모름니다


우리피는 닦여져고

어느 교회당에 뉘인 날

랍비는 히브리어 Dirge 를 부르고

코란경이 읽혀지고

왜 시편 23 편이 낭송되는지를

우리는 모름니다


청록색 눈은 닫겨지고

Xmas 드레스가 입혀지는 날

추리옆에 선물상자 보다도 

큰 상자에 뉘여서

왜 어디로 데려 가는지를

우리는 모름니다


성조기가 내려지고

26발 예포가 쏘아 지는  날

'레퀴임'이 불러지고

'신세계' 교항곡으로

왜 우리 영혼을 위로 하는지를

우리는 모름니다


이 조용한 작은마을에

온 세계가 주목 하는 날

우리의 이름을 차례로 부르며

'We will remember you' 하며

왜 자꾸  'We will remember you' 하는지를

우리는 모름니다


마을 양지쪽 언덕위에

우리들이 땅속에 내려지는 날

'흙으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가리라'

우리 태어날때 웃으며 손벽치더니

왜 지금은 그다지도 슬퍼 우는지를

우리는 모름니다



'Silent Night, Holy Night '

교회 종소리와 울려 퍼지는 날

꽁꽁언  흙이불 위에 덮인 

고운 단풍 잎들이 갈색으로 변하여

왜 꽃다발들과 딩굴고 있는지를

우리는 모름니다


추위에 시달린  겨울이  지나고

따스한 봄바람이 부는 날

라일락 향기에 종달새 지지배배

아직 몸 속에 있는 피가 거름이 되어

왜 우리 동산의 잔듸를 싹 틔울 지를

우리는 모름니다






Articles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