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정

by 로산 posted Dec 17, 2012 Likes 0 Replies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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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정


1219의 대 장정이 오늘 밤 자정을 기해서 마친다

언제나 투표소에 가면 정적이 감돈다

아마 내일도 그럴 것이다

이번에는 보수와 진보의 일대일의 대전이기에 더욱 그럴 것이다


대장정을 말하면 모택동의 대장정이 떠올려진다


“그것은 역사상 가장 놀라운 행군이었다.

1934년 10월 장개석 총사령관 휘하의 국민당군에 완전 포위된

10만의 공산당원들은 중국 남부의 강서, 복건성 일대의 근거지를 버리고

은신처를 찾아 출발했다.


이들은 군수품과 반란정부의 물자(인쇄기, 기계류, 지금, 선전물, 각종 문서)들을

등에 지고 처음에는 서쪽 방향으로,

그 다음에는 북쪽으로 후퇴의 길에 올라 마침내 1년 후에는

중국 서북지역의 오지인 협서성에서 그들의 피난처를 찾았다.

이들은 11개 성을 통과, 9,600Km를 행군하며

추격하는 국민당군과 각 지역에 웅거하고 있는 군벌군,

그리고 적대적인 부족들과 크고 작은 전투를 벌이면서

험악한 강과 산과 늪지를 통과했다.

1년간이나 계속된 이 참담한 시련을 이겨내고 살아남은 인원은

처음 출발한 인원의 13분의 1에 불과했다.


그러나 명민하고 단호한 모택동의 영도 아래 공산당은

표면상의 패배를 승리를 바꾸었다.

이들은 협서성에서 서서히 신중하게 강력한 추종세력을 확보하여

그들의 운동을 재건했다.

공산당은 14년 후, 장정을 이겨낸 무적의 핵심당원들의 선도 아래

도저히 불가능할 듯한 일을 성취했다.

결국 1949년 10월 1일 모택동은 중국 수도 북경에서 공산혁명의 성공을 선포했던 것이다.‘

오늘의 중화인민공화국의 시초이다

공산주의라는 명제를 떠나서 궁핍한 환경에서도 굽히지 않았던 이념의 승리를 본다

삼국지를 읽으면서 유비가 걸었던 길도 그런 길이 었다


그 후 모택동이 잘 했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그로 인해서 우리나라가 통일 될 수 있는 길이 막혔다

그 대신 장개석 정부군은 미국의 원조물자인 무기까지 모택동 군에게 팔아먹는

그런 처참한 일을 했기에 대만에서 웅크리고 있는 것이다

정치사의 이면에는 우리가 말하기조차 더러운 사실들이 숨 쉬고 있다

내일은 두 정당이 페어플레이를 외치면서 시작했던 결과를 보는 날이다

어느 누가 페어플레이를 하지 않았는지는 나보다 여러분들이 더 잘 알 것이다

오늘 어떤 분이 전화를 했는데 눈 뜨고 볼 수 없는 사실들 때문에

평생 찍었던 정당에서 손을 털었다고 한다


민주국가에서 국민은 권리의 주체이다

그 권리의 주체는 권리를 위임 받은 지도자들을 평가할 수 있는 자유가 있다

모든 주권은 국민으로부터 나오기 때문이다

찍어서 당선됐으니 5년간 그만 둬라 하는 말은 어불성설이다

내가 찍었던 지도자도 잘못 하면 그 잘못을 여러분들과 의논할 상대가 된다고

나는 믿는다

소리에 귀 기우리지 않는 지도자는 자격미달이다

소리를 언짢아하는 지도자는 도태되어야 하는 지도자일 뿐이다


오늘 밤 12시가 지나면 당분간 모든 것이 휴전된다

지도자의 잘잘못을 그냥 두라

우리가 선택했으니 그 임기동안 그냥 두라 하는 식의 이야기는 옳지 않다

누가 당선되건 국민의 편이 아닌 자기네들 편이라면

욕을 먹어야 싸다


나는 항상 그렇게 정치를 진단하고 용서하고 미래를 꿈꾼다

별로 좋지 않은 이야기 많이 올렸는데

읽느라고 수고해 준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아울러 언짢아하신 분들도 감사드린다

이 글은 아래 민주당에서 하는 말과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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