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보고 좌빨이라 말하거나 그렇게 생각하는 분들

by 로산 posted Dec 23, 2012 Likes 0 Replies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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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보고 좌빨이라 말하거나 그렇게 생각하는 분들


나는
보수를 꼴통이라 부르고
진보를 날라리라 부른다
보수는 현실 안주를 바라기 때문이고
진보는 아무 거나 개혁하려 들기 때문이다

좌빨은 좌익 빨갱이라는 단어의 준말이고
북한 공산당을 일컬을 때 사용하는 말이다

그런데 이 말이 선거철만 되면
상대를 홀대하는 마귀같은 대명사가 된다
개혁을 주장하거나 변화를 이야기하면 영락없이 따라 붙는다

간첩이 득시걸거리는지 모른다
그러나 내가 알고 있는 상식에 의하면 지금 간첩이 얼마나 필요한지도 의문스럽다
그저 바보 같은 녀석들이 간첩이라고 어기적거리고 있을 것이고
예전처럼 군사시설 청와대 사진 찍을 거라고 야단 하지 않아도
구글에 가면 대강 다 나오는 것이고
북한 찬양한다고 따라 갈 위인들은 바보에 속하니
그런 소리하는 사람을 오히려 정신병 수준으로 보는 사회에서
간첩이 설 곳이 어디일지 나는 의문을 가진다
그래서 간첩이라고 남파되어도 할이 없는 장에 볼일 없이 가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만큼 한국 사회의 인식이 변화되었고
북한을 저만치 발꿈치에도 못 따라 오는 국가로 인정하는 것이
오늘 우리의 사고방식이다
그들은 오늘 우리의 도움을 요구하는 집단이고
그래서 병적으로 핵을 개발하고 생화학무기를 개발해서
상대에게 겁을 주는 그런 단계에 와 있고
그 국민들은 마지못해서 권력에 아부하고 굶어 죽어도 말 한 마디 못하는
그런 암흑국가로 전락한 것이 바로 북한이다
그런 의미로 북한을 찬양하는 사람들은 정신병원에 입원 시키면 딱이다
그런 사회이니 변화를 위해서 북한을 돕자 하면
그 돈으로 핵핵거리는 핵을 만들었다 그래서 도와주면 안된다 라고 말한다
맞는 말이기도 하고 아니기도하다
그 돈으로 핵을 만들었다는 광의적 해석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도움을 주지 않았으면 그 돈으로 백성들 먹여 살리기도 바빴을 것인데 하는 말이다
그러나 그들이 핵을 만드는데 막대한 돈이 드는 것 아니다
인터넷에 굴러다니는 핵 만들기 공식들을 보라
재처리할 원료만 있으면 얼마든지 만들 수 있는 것이 핵이다
그래서 미국이 기를 쓰고 못 만들게 막는 것이다
가난한 사람들 먹이라고 준 돈으로 만들었다는 것은 억지 주장일 뿐이다
그들은 그런 돈 없어도 핵을 만들 것이다
핵 기술자들이 우리보다 월등히 많은 현실을 직시하라

그러면 남북이 정상회담을 다시하고 쌀이랑 옥수수랑 도와주면
그것도 핵 개발을 위한 자금이라고 말 할 것인가?
그 돈 안 주면 먹을 양식 살 돈으로 핵 개발을 못한다는 보장이 있는가?
우리도 미국이 비핵조항에 묶지만 않았다면 벌써 개발 하고 주리가 남았을 것 아닌가?

좌빨 이념으로 제단하면 앞으로 어느 정권도 북한을 도와주는 이상
좌빨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진보를 이야기한다고 좌빨이라 부르고
NLL을 자기들 생각대로 해석하지 않는다고 좌빨이라 부르고
북한을 대화의 상대로 여긴다고 좌빨이라 부른다
그러면 물밑 접촉을 해대는 미국도 좌빨인가?

진정한 예수쟁이는 좌빨이 생길 수 없다
예수쟁이가 어떻게 해서 좌빨이 되는가?
신앙의 자유조차 없는 사유의 자유조차 없는 그런 국가를 원하는
병든 믿음의 가족이 없을 거리고 나는 믿기 때문이다

정치는 Give and Take 아닌가?
상대가 있는데 무조건 자기 의견을 관철하려면 그건 오히려 공산주의자가 되는 것이다
그러니 마음에 들지 않는 이야기를 해도 듣는 척 해 줘야 하고
달라고 하면 주는 척도 해야 하고 어떤 때는 통 크게 쏠 수 있는 아량도 있어야 한다
그런데 그 가치 판단이 자기와 다르면 아무에게나 좌빨이란 말을 예사로이 한다

두 아들이 있었다
작은 아들은 아비의 그늘이 싫어서 유산을 사전 상속 받아서 외국으로 이민을 갔다
거기서 자유를 누리다가 거지가 되었다
그래서 그 나라 시민권을 포기하고 돌아왔는데
아비는 그 작은 아들이 거지가 되어 올 줄을 알았다
왜냐하면 그 나라에는 불황이 와서 그 돈으로 얼마를 버틸 수 없었기 때문이다
아비는 돌아오는 작은 아들을 환영하는데 그 형은 기분이 나빴다
저놈 아비 돈 다 허비하고 왔는데 뭐가 좋다고 이러는가?

아비의 마음은 말 잘 듣는 큰 아들보다 듣지 않고 돈 까먹고 오는 작은 놈에게
더 정이 갔다
오만가지 나쁜 일만 하다고 돌아오는 작은 놈이 더 그리운 것이다
전쟁을 일으켜서 국가를 폐허로 만든 작은 놈
그리고 수시로 큰형의 집을 들락거리면서 나쁜 짓만 하는 작은 놈
그러면서도 형을 죽일 거라고 핵핵거리는 것을 만들고 있는 작은 놈
그런 놈을 좋다고 송아지 잡는 그 아비까지 미워 죽을 지경이었다
비유지만 미국이 하는 짓 보면 속이 더 상한다
큰놈아 넌 저리 비켜 있어라 내가 나서서 저 핵핵거리는 것 해결할게

내가 볼 때 미국도 좌빨이어야 하고
작은 아들 도와주는 아비도 좌빨이어야 한다
이럴 때 미국은 아비가 됐다가 형이 됐다가 한다
모두가 자기들 이익을 위해서 하는 것뿐이다
진정으로 가난한 자를 사랑하고 위로하고 하는 것이 아니라
내 이익을 위해서만이 움직이는 것이다
그럴 때 우리가 나서서 도와주는 것이 좌빨이라면
이런 정의를 내리는 것이 얼마나 비상식적인지를 알게 되는 것이다

난 영원한 이방인이다
내 신앙의 존재가치도 이방인이고
내 정치적 자유도 이방인이다
사람을 두들기는 정부는 싫어한다
부자들 편에 서서 가난한 자들의 작은 월급봉투까지 채어가는 그런 정부는 싫다
부자에게서 정치자금을 얻어 쓴 대가를 가난한 자에게서 빼앗는 짓으로 대변하는
그런 정치인도 싫다
억울하면 출세해야 하고 억울하면 돈도 벌어야 하는 것이 사회구조라면
그런 구조를 깨는 정치인이 나는 좋다
만인이 일인을 위해 일인이 만인을 위해 라는 보험의 논리에서
내가 이런 자본주의까지는 싫어하지 않지만 지나친 자본주의는 싫다
만군의 여호와께 올라가는 분노의 소리를 내야하는 자본의 지나친 후려치는 것이 싫다
나누는 정치 나누는 사회 그리고 최소한의 생을 책임지는 그런 정치가 좋다
임꺽정 같은 나눔이 아니라는 말이다

어떤 이는 점진적인 보수를 지향하고 또 어떤 이는 부처같은 보수만 지향한다
도무지 움직이지 않는 보수는 독재이다
그런 독재는 일부 정치적인 인간과 그를 이용하는 공생의 관계에서 진행된다
그 결과는 나머지 인간들에게는 매우 혹독하다
공산정권이 바로 이런 케이스이다 그런데 그걸 따라가는 신자본주의가 더 나쁘다

나는 믿음의 형제들에게 좌빨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인간을 경멸한다
아니 경멸하기 전에 나는 인간 취급을 하지 않는다
기분 나쁘라고 하는 소리이다
다시 사용해도 무방하지만 내 속에서 동종의 그리스도인 냄새를 지운다
인간이하로 취급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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