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거 전
누가 아시아판 타임지의 기사를 번역할 때
박정희를 묘사한 strong man 이라는 단어를 독재자라고 번역했다고 해서
논란이 있었다.
그리고 며칠 후에
미국에서 발행되는 진짜 타임지에는
박근혜의 사진과 함께 그녀가 독재자 (dictator) 의 딸이라고 분명하게 보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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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통이 살해된 때 나는 고등학교 1학년이었다.
그가 국부인 것처럼 떠받들여지던
그리고 그 가족들은 영부인, 영애, 영식으로 떠받들여지던
유신시대에 초중고를 다녀서
그가 죽으면 세상이 끝나는 줄 알았다.
(그 세뇌의 찐함이란
돌이켜보면 북조선 수령이나 진배 없었다^^)
그 때 담임선생님이
한 번 읽어보라고
1026 뉴스를 보도한 타임지 기사를 복사해 보여 주셨다.
당시 영어 실력으로 얼마나 읽기가 힘들었는지는 상상에 맡긴다.
재미있는 것은
그 기사의 많은 부분이 검은 줄로 칠해져 있었다는 것이다.
당국의 검열이었다.
지금도 기억나는 부분은
박정희는 한국에 독재라는 전통을 남겼다 뭐 그런 내용이었다.
위대한 대통령 우리의 은인 박정희가 독재자라고 불린다는 것을
처음 아는 순간이었다.
나에게 그 기사를 주신 담임선생님을 비롯한
그 시대의 많은 지식인들은 어떻게 숨을 쉬고 살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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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좌제는 진작에 폐지되었다.
특히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는
누가 독재자의 딸이든 살인범의 아들이든
매국노 친일파의 손자이든
그 이유로 그 개인을 예단해서는 안된다.
그러나
한국 유권자의 48 퍼센트가
박근혜를 반대한 이유는
그녀가 독재자의 딸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녀가 업고 있는 세력, 그녀를 업고 있는 세력이
박통의 그 못된 전통에서 나아진 것 없는
매우 잘못된 사상과 철학을 갖고 있기 때문이며
그녀는 그 그 자체가
그 시대와 사상에 정체된 사람인 것 같은
불안과 의구심 때문이었고
그 불안과 의구심은
여러 군데에서 실제로 감지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조국 대한민국에 평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