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조재순 어머님 추모 예배에 올리는 글 ( 이동근 )

by 이동근 posted Dec 28, 2012 Likes 0 Replies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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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23. 서울위생병원 장례식장 예배실추모예배에서

 

 

고 조재순 어머님 추모 예배에 올리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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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 조재순 어머님 나의 어머님은

한글을 못읽으십니다.

숫자도 못읽으십니다.

그러나 언제나

건강하시고 바르고 당당하셨습니다.

 

6.25 전쟁 후 어려운 삶의 전쟁터에서

3남2녀 5남매를

건강하고 바르고 당당하게 키워주셨습니다.

 

고향 진주에서 야채장사 하실 때에

500원짜리 동전이 새로 나온 줄도 모르시고

1,000원 받고 300원 잔돈 내어주실  때

100원짜리가 왜이리 큰게 있냐시며

500원짜리와 100원짜리를 섞어 잔돈으로 3개를 내어주시고는

야채를 많이 팔았는데 돈이 안남는다 하시며

속을지언정 속이지 않으시는 삶을 사셨습니다.

 

오늘 같이 이렇게 무서운 한파 추위에도

끓는 피,  뜨거운 열정으로

3남2녀 5남매를

건강하고 바르고 당당하게 키워주셧기에

슬하에 31명의 아들딸 사위 며느리 자부 

손자 외손자 손자사위 외자부를까지 두셨지만

단 한명도 빗나간 사람 없이

모두가 건강하고 바르고 당당하게 살도록 모본을 보이셨습니다.

 

어느 추운 겨울 날

진주 남강 꽁꽁 언  공공 빨래터에서

잔득 이고간 남의 빨래거리를 품팔이 노동으로

얼음을 꺠고 남강물에서 빨래를 하시는 어머님 모습을

강둑에서 내려다 보며

어렸던 저는 어머니를 위한 뜨거운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오늘 어머님을 보내드리는 장례식 날 더욱 새로워집니다.

그런 고생중에서도

어머니 나의 어머님은

건강하고 바르고 당당하셨습니다.

 

 

양주동 박사 작사하신 "어머니 마음" 노래로

어머님 추모를 대신합니다.

감사합니다.

 

                           어머니 마음

 

1. 나실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기르실제 밤낮으로 애쓰는 마음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뉘시며  손 발이 다 닳도록 고생하시네

    하늘아래 그무엇이 넓다하리요  어머님의 은혜는 가이 없어라

 

2. 어려선 안고 업고 얼러주시고  자라선 문기대어 기다리는 맘

    앓을 사 그릇될 사 자식생각에  고우시던 이마위에 주름이 가득

    땅위에 그 무엇이 높다하리요  어머님의 정성은 한이 없이라.

 

3. 사람의 마음 속엔 만가지 소원  어머님의 마음속엔 오직 한가지

     평생을 오로지 자식위하여  살과 뼈를 깍아서 바치는 마음

     하늘아래 그 무엇이 거룩하리요  어머님의 사랑은 거룩하여라

 

 

서울 위생병원 추모관에서

3남2녀와  31명의 아들, 딸 손자 외손자 사위 며느리 자부...들 중

차남 이동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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