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원 사람들

by 최종오 posted Dec 31, 2012 Likes 0 Replies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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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살 정도 되었을까?

까무잡잡한 피부의 깡마른 여자아이가 식당을 쉴 새 없이 들락거린다.

고시원에서 아빠와 같이 사는 동남 아시아인이었다.

분명히 내가 사는 7층은 남자만 산다고 했는데.

 

고시원은 비좁다.

방도, 식당도, 복도도, 세탁실도,...

한 방이라도 더 만들어 수익을 높이려는 의도가 보인다.

 

고시원에 사는 사람들.

저들 중에 미래에 판검사가 될 사람은 거의 없어 보인다.

대부분 보금자리를 잃은 떠돌이 인생들이 분명하다.

 

고시원에 입실한지 한 달이 다 되어간다.

라면을 끓여먹으러 식당에 들어갔다.

언제부턴가 까무잡잡하던 그 여자아이가 안 보인다.

 

동장군에게 사로잡혀 살을 에는 고문을 당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관련동영상>

http://news.sbs.co.kr/section_news/news_read.jsp?news_id=N1001532466

 

외출하기전.jpg 고시원의 나.jpg 고시원 빨래.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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