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2012.12.31 14:13

고시원 사람들

조회 수 2552 추천 수 0 댓글 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수정 삭제

11살 정도 되었을까?

까무잡잡한 피부의 깡마른 여자아이가 식당을 쉴 새 없이 들락거린다.

고시원에서 아빠와 같이 사는 동남 아시아인이었다.

분명히 내가 사는 7층은 남자만 산다고 했는데.

 

고시원은 비좁다.

방도, 식당도, 복도도, 세탁실도,...

한 방이라도 더 만들어 수익을 높이려는 의도가 보인다.

 

고시원에 사는 사람들.

저들 중에 미래에 판검사가 될 사람은 거의 없어 보인다.

대부분 보금자리를 잃은 떠돌이 인생들이 분명하다.

 

고시원에 입실한지 한 달이 다 되어간다.

라면을 끓여먹으러 식당에 들어갔다.

언제부턴가 까무잡잡하던 그 여자아이가 안 보인다.

 

동장군에게 사로잡혀 살을 에는 고문을 당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관련동영상>

http://news.sbs.co.kr/section_news/news_read.jsp?news_id=N1001532466

 

외출하기전.jpg 고시원의 나.jpg 고시원 빨래.jpg

  • ?
    오두막 2012.12.31 14:36

    고시원이 집 없는 사람들의 보금자리가 되어준지 오래입니다.

    저도 공부할 때 신림동에서 고시원 생활 2년 정도 했었는데 햇빛도 잘 안들고 옆방에서 책 넘기는 소리까지 다 들리는 저렴한 방이었죠.

    제가 기거하던 고시원은 거의 대학생이나 고시생들만 있는 고시원이었는데 가끔 고시생을 가장한 회사원도 있었습니다.....

    잠 자는 것은 익숙해지다 보면 그럭저럭 지낼만한데 무엇보다 먹는 것이 중요하더군요....

    당시 제가 있던 고시원 사람들은 공부하는 청춘들이라 그래도 꿈과 희망이라는 것이 있어서 활기차고 열심이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아무리 외롭고 힘든 고시원 생활이라고 희망이 있으면 되는데....

     

    목사님이 계신 고시원은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한 고시원이 아니라 생활형 고시원 같습니다.

    생활형 고시원은 대개 길가에 있어서 시끄럽고 그럴텐데 지내시는데 많이 불편하실 것 같습니다.

     

    고시원의 생활은 누구에게나 비참하지만

    주님과 동행하는 목사님에게는 남다른 경험이 되어줄 것이고 그저 말과 이론이 아니라 삶의 애환이 묻어나는 실질적인 설교를 가능케 해줄 것이라 생각이 되는군요.

    2013년 한해도 뚝배기 닷컴에서 좋은 말씀 많이 들려주시고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 ?
    아리송 2012.12.31 18:01

    정말 아리송 합니다.

    고시원에서 생활 하시는 힘든 생활을 하시는 군요.

    그런데 제목이 "비참한"이란 단어를 쓰셨는데요.

    그동안 쓰셧던 글들을 읽으며 위의 제목과 다른 분으로

    생각했는데 진짜 비참하게 느껴 지시는 생활이라

    여기시는지요.

     

  • ?
    최종오 2012.12.31 18:22

    이 글은 재림마을에 올라온 댓글 중에서 비슷한 질문에 대한 답글입니다.

    이것으로 아리송님의 질문에 대한 대답을 대신해야겠습니다.

    저 지금 또 제자훈련하러 나가야 하거든요.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합니다.

    ********************************************

    <재림마을에 올린 댓글>

     

    저는 지금 고시원에서 나왔습니다.
    가족을 떠나 혼자 있을 때 그런 곳에서 살아볼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을 했죠.
    저는 부자가 될 수 없는 사람이지만 그렇다고 굶어죽을 수도 없는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저를 마음으로 사랑하고 아껴주는 분들이 많기 때문이지요.

    저는 그냥 그 세계를 경험하고 싶었습니다.
    그들 중에는 고시원 다음 단계가 바로 길거리인 사람들도 있어보였습니다.

    어쩌면 그 생활도 저에게는 사치했었는지 모릅니다.
    인간이 되어 인간의 모든 간난신고를 겪으신 예수님에 비하면요.

    그냥 저를 세상의 음지를 체험으로 표현하는사람으로 봐주십시오.
    사실 '비참한 나의 고시원 생활'은 저의 것이 아닌 그들의 이야기이지요.

    성경은 이것과 비교할 수 없는 엄청난 고통의 날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지요.
    제가 성경과 예언의 신을 받아들이는한 이 말씀을 현실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 기도합니다.
    저와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그 날을 무사히 지나갈 수 있기를요.

    "인간의 어떤 약으로도 치료할 수 없는 슬픔이 이 세상에 이르러 올 때가 가까이 오고 있다. 하나님의 성령은 떠나가고 있다." 그리스도인 선교봉사, 52.
    (죄송합니다. 제가 요새 될 수 있으면 긍정적인 기별을 전하려 하는데 이 글은 그렇지 못할 것 같아서요.)
  • ?
    student 2012.12.31 18:43

    목사님의 마음 이해합니다.


    현실을 직시하고 준비하는 것 만큼 긍정적인 것도 없습니다.

    그리고 전 다가올 "고통의 날"이 역설적으로 가장 "축복"과 "특권"의 날이 될수도 있다는

    희망안에서 살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그런 것이라고 전 믿습니다.


    전 우리 좋으신 하나님께서 목사님과 목사님이 사랑하는 분들을 끝까지 보살펴 주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리고 그 일을 위해 기도 하겠습니다.


    목사님 미니스트리를 통해서 늦은비 성령의 역사를 경험하시길 기원 합니다.

    꼭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 ?
    최종오 2013.01.02 04:10

    정말 오랜만에 가져보는 여유있는 시간입니다.

    그래도 한 시가 다 되어가네요.

     

    오두막님, 아리송님, 학생님 저는 그냥 사람들이 무조건 좋습니다.

     

    사실 저를 위해 세입자를 미리 내보내고 제 살 곳을 마련해 주었던 분이 있었습니다.

    저는 그것을 마다하고 고시원에 들어갔지요.

    최가 고집이라 그런지 한 번 마음 먹은 것은 꼭 하려는 기질이 있습니다.

     

    모르겠습니다.

    왜 그랬는지.

    갑자기 기러기 아빠가 되다보니 이때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경험이라 생각한 것 같습니다.

    덕분에 홀로된 사람이 극한 상황에서 극단적 결말을 택하는 심정을 한 10분의 1은 알게된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이 분야에 대해서는 이론이 아닌 체험의 노래를 부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 저는 엄마같은 누나 집에서 편안한 밤을 보내고 있습니다.

    다음은 제가 또 어떤 이상한 짓을 하게될지 저도 궁금합니다.

    저는 왜 이렇게 생겼을까요?

  • ?
    참.. 2013.01.03 22:37

    솔찍한 것에 대하여 생각 합니다.

    솔찍함이 무엇인가 나의 이미지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면

    그렇게 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다른 목사들과 비교 되는 것

    나의 가난함이 목사들과 비교 하게 하는 것..

    나는 성경을  많이 안다 그러나 가난하게 산다.

    아....

    예수님이네    이시대의 예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오케이, 오늘부터 (2014년 12월 1일) 달라지는 이 누리. 29 김원일 2014.11.30 10428
공지 게시물 올리실 때 유의사항 admin 2013.04.06 36675
공지 스팸 글과 스팸 회원 등록 차단 admin 2013.04.06 53687
공지 필명에 관한 안내 admin 2010.12.05 85477
3205 자퇴 여고생의 일침 "학교에 배움이 있습니까" 배움 2015.07.11 233
3204 자폐아 승리의 대학 졸업식 9 file 최종오 2013.12.18 1489
3203 자폐아의 강의를 한번 들어보실래요? 3 최종오 2011.12.07 1217
3202 자폐증 소녀가 말하는 " 자폐증 우물소녀 2016.07.12 65
3201 자화상은 어떨까? 로산 2013.03.18 1859
3200 자화자찬인가? 아니면 침소봉대인가? 김균 2013.05.13 2015
3199 작가 공지영, '정권교체 염원' 12일간 단식 기도 7 대통령선거 2012.11.29 1656
3198 작금의 상황에 대한 어느 목사님의 뼈있는 한마디 8 김주영 2012.05.20 3396
3197 작금의 현실 - 원인은? 20 김주영 2014.10.15 673
3196 작년(2013) 1월 23일부터 현재까지 깨달은 진리의 요약 1 김운혁 2014.05.08 628
3195 작업 차량에도 국기를 달고 다니는 미국이란 나라 3 나라사랑 2012.04.19 2110
3194 작은 교회→건강한 교회로 성장시키는 길 제시… 목회자 부부 50쌍 초청 내달 6∼8일 워크숍 개최 목회 2015.06.01 246
3193 작은 모스코바 여인 - 축 생일 5 아침이슬 2015.03.04 347
3192 작은 뿔에 대하여 밝힐 몇 가지 사항들 2 로산 2011.02.14 1607
3191 작은 뿔에 매인 예언 해석-1- 로산 2011.02.10 1583
3190 작은 뿔의 새로운 접근-그 이상을 깨달을 지니라. 로산 2011.02.15 1540
3189 작은 연인들 / 권태수, 김세화 - "언제 우리가 만~났던가 언제 우리가 헤어졌던가 만남도 헤어짐도 아픔이었지 가던 길 돌~아서면 들리는 듯 들리는 듯 너의 목소리 말 없이 돌~아서면 방울 방울 눈물이 흐르는 너와 나는 작은 연인들" serendipity 2012.12.12 3324
3188 작전세력(총회 특집방송 7) 1 최종오 2015.11.27 146
3187 잔나비 님을 환영하며 1 김원일 2012.10.23 988
3186 잔나비 님의 글을 읽고 어디 가서 훔쳐온 김수영 산문 한 조각--내가 내 신앙 공동체에 식상하는 이유-시가 없는 숫자의 신학 4 김원일 2012.10.31 3081
3185 잔나비님 2 김균 2015.04.20 291
3184 잔나비님 민초스다 글 좀.... 12 박진하 2012.10.25 1326
3183 잔나비님! 애들 장난하십니까? 15 file 박진하 2012.10.31 1721
3182 잔나비님, 정말입니까? 진짜 그렇습니까? 27 file 박진하 2012.10.30 3695
3181 잔나비님께...부탁하셨던 설명. 1 student 2012.11.08 1152
3180 잔나비님은 진짜로 글을 제대로 쓰시는 분입니다. 5 김민철 2012.10.31 1441
3179 잔나비님의 신계훈 잘못 읽기.... 20 오두막 2012.11.08 1349
3178 잔나비님의 위선적인 글쓰기 7 오두막 2012.10.31 1354
3177 잔소리 하나 더: 실명 까자, 까라, 실명으로 대화하자, 이런 요청이나 요구 여기서는 금지 사항 3 김원일 2016.06.17 172
3176 잔인한 4월, 잔인한 신앙 11 김주영 2011.04.14 3140
3175 잔인한 자가 귀여움을 가장함 강철호 2012.09.06 3037
3174 잔잔한 감동의 드라마 "응답하라 1988 2 야생화 2015.12.26 183
3173 잔칫날의 초상 1 Windwalker 2012.11.24 1153
3172 잔혹한 사탄의 일 예언 2014.11.20 411
3171 잘 골라먹으면 기침, 감기 뚝.... 5 새마음 2010.12.07 2987
3170 잘 믿으면 잘 사나? 빈배 2011.07.07 1823
3169 잘 이해가 안되어서요 7 갸우뚱 2015.11.26 221
3168 잘 있는지 정말 많이 궁금하다 최수연 1 공연 2016.07.28 122
3167 잘못된 기독교 - 나는 이런 기독교는 싫다! 11 아기자기 2012.03.04 1635
3166 잘못된 만남-목적이 이끄는 삶 4 lg2 2012.12.05 1354
3165 잘못된 전제는 잘못된 결론을 내리게 한다...(조사심판3편) 4 student 2012.11.26 4159
3164 잘못된 정보 "간청소' ! 1 황당 2012.11.27 1074
3163 잘못된 종말론자들의 특징 (퍼옴) 3 종달새 2015.01.11 474
3162 잘못된 출발 하주민 2015.09.16 158
3161 잘못이 없는 나에게 9 바이블 2010.12.03 2060
3160 잠 못드는 새벽에 듣기 좋은 팝노래모음 잠 수 2011.03.09 4118
3159 잠 수 님 ! . . 60TH HAPPY BIRTHDAY ! ! . . 민초 가족들로 부터 . . . . 14 반달 2010.12.10 2118
3158 잠수 목사, 니 삐칬나? 와 최근 글덜 몽땅 내리뿐노? 6 김원일 2010.12.15 2419
3157 잠수 목사님만 읽으시면 좋겠습니다. 9 나그네 2011.02.02 4990
3156 잠수가 목사가 된 그 황당한 사연 ( 출책하모 욕할끼제 12 월 18 일 ( 한국 ) ) 27 잠 수 2010.12.17 2560
3155 잠수님 1 바이블 2011.03.05 1900
3154 잠수님 갑자기 잠수 5 바이블 2010.12.15 1911
3153 잠수님! 1 바이블 2011.08.10 1208
3152 잠수님! . . 노년의 어머님을 위해서 . . . 1 반달 2010.11.21 1209
3151 잠수님.... 바이블 2011.12.09 1034
3150 잠수님외 여러분들... 1 바이블 2011.03.13 2690
3149 잠수님의글 2 바이블 2011.01.23 1472
3148 잠수목사! fallbaram 2014.12.25 649
3147 잠수목사의 맛있는 요리를 부러워 합니다 김기대 2015.01.11 552
3146 잠수의 변명 - 용서 바랍니다. 17 잠 수 2010.12.16 1975
3145 잠수함 타기전 잘난척 한번하기 19 최인 2013.08.15 1992
3144 잠시 그를 기억하겠습니다(2006,5,22일 제너바에서 중년의 한국인 남자가 숨을 거둔다) 1 행동 2016.06.07 56
3143 잠시 착각함 3 아침이슬 2014.10.26 514
3142 잠언가지고 정치하네 - 어제 교과 공부 후 뿔난 마음으로. 2 wisdom 2015.01.17 475
3141 잠자는 하늘님이여!(아기자기님) 8 꼬마소녀 2014.12.23 685
3140 잠자던 야훼신, 살인자와 함께 깨어나다. 김원일 2013.02.15 2664
3139 잠자리를 거부하는 남편. (이것도 들을만합니다) 바닷물 2016.07.13 162
3138 잠잔다 아니다 죽었다 8 fallbaram 2014.10.14 588
3137 잡생각 하나 4 fallbaram 2015.05.26 254
3136 잡생각 하나더 4 fallbaram 2015.01.07 580
Board Pagination Prev 1 ... 175 176 177 178 179 180 181 182 183 184 ... 225 Next
/ 225

Copyright @ 2010 - 2016 Minchoquest.org. All rights reserved

Minchoquest.org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