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받는 일들
나는 가슴을 열고 외진 들녘에 서 있다
모두가 보이는 곳에서 나를 읽고 있다
인생을 끓는 물에 삶아 옥양목처럼 널어놓고
내 책임 한계 내의 모든 것에 자신을 건다
바라보이는 곳마다 널려 있는 양심은
나조차 나를 용납하지 않는다
애써 외면하고 영역 밖의 일에 침묵한다
더러워서 입 닫고 무서워서 눈 감고
마누라, 자식 밥줄 걱정으로
올바른 책임마저 거절한다
내 약점으로 앓고 있는 부끄러움과
불의를 보고서도 참고 있는 용기 없음으로
날이 갈수록 외소해저 가고 있다
무거운 짐은 전가하고 가벼운 중은 짐 싸기에 바쁘다
내 인생 열 받는 일들 차곡차곡 모아
꿈에 본 사닥다리처럼 만들어
미끄러지고 버둥대며 살아가리라
사랑하다가 지쳐 쓰러지는 일 있어도
열 받는 일에 염려치 말자
그대에게 빚지고 사는 몸
그리움에 젖어 바라본 하늘은
두 손 들고 서 있는 나를 측은히 여기실 것이다
나는 오늘도 열 받음으로 성장한다
구구 절절이 가슴에 와 닿는 공감의 글 입니다.
열받을 일이 있어서 새벽 일찍 잠이 깨어 일어나 컴앞에 앉아
열어본 "열 받는 일들"
열받는 일들로 인해 성장하는 하루가 되어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