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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 20 / 주현절 둘째 주일 / 마틴 루터 킹 기념주일

 

하나님이 보여주시는 비전 1

이사야 43:18-21 에베소 4:21-24

 

곽건용 목사

 

늘 새로운 일을 하시는 하나님

 

성경의 하나님은 우주의 원리나 법칙이 아닙니다. 어제 계셨던 곳에 오늘 계시고 오늘 계시는 곳에 내일도 계시는 분이 아닙니다. 어제 하셨던 일을 오늘도 하시고, 오늘 하시는 일을 내일도 하시는, 그런 지루하고 변함없는 분이 아니란 얘기입니다. 성경의 하나님은 늘 계시는 곳에 똑같은 모습으로 계시면서 창조 이래 똑같은 일을 반복해서 하시는 분으로 특징지어지지 않는다는 말씀입니다. 이와 반대로 성경의 하나님은 매우 역동적인 분입니다. 새로운 일을 하시는 분이란 얘기입니다.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던, 그래서 과거에는 일어나지 않았던 새로운 일을 벌이시는 분이 성경의 하나님입니다.

 

오늘 읽은 이사야 43장에서 야훼 하나님은 바빌론에 포로로 잡혀갔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해방시켜 고국으로 돌려보내시겠다고 선언하십니다. 올 들어 첫째 주일에 예레미야 29장을 읽었을 때도 말했듯이 바빌론 포로기간이 길어지자 이스라엘 백성들은 해방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점차 잃어버리고 있었습니다. 이때 예레미야는 야훼께서 이스라엘에 이루시려는 일은 재앙이 아니라 희망이라고 외쳤는데 이와 비슷한 메시지를 이사야도 외쳤던 것입니다.

 

너희는 지나간 일을 기억하려고 하지 말며 옛일을 생각하지 말라. 보라, 내가 이제 새 일을 하려고 한다.” 이것이 이사야의 메시지인데 여기서지나간 일을 기억하려고 하지 말고 옛일을 생각하지 말라.”는 말은 명령문입니다. 곧 기억해도 그만, 기억하지 않아도 그만이란 뜻이 아니라 절대로 기억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왜냐하면 그래야만 새로운 일을 시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여기서 기억하지 말라는 말은 망각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우리가 어떻게 지난 일을 망각하겠습니까. 특히 예루살렘의 파멸과 성전의 파괴를 겪은 백성이 그 사건을 망각하겠습니까. 여기서 기억하지 말로 생각하지 말라는 말은끊어버리라는 뜻입니다.

 

아브라함과 히브리인들이 겪은 새 출발

 

새로운 시작은 늘 우리를 설레게 합니다. 새해, 새 출발, 새 학기, 새 집, 새 친구, 새 식구, 새 교회, 새 직장 등을 기대와 희망을 갖고 맞이하는 것은 바로 이 설렘 때문입니다. 하지만 무엇이든 새로운 시작을 하려면단절이 필요합니다. 과거와의 단절 말입니다. 새 출발하려면 낡은 것을 끊어내야 합니다. 낡은 것에 미련을 두고 그걸 붙들고 있으면 새 출발할 수 없습니다. 낡은 것을 잘라내고 끊어내는 일은 물론 고통이 따릅니다. 하지만 아무리 아프고 고통스러워도 그것을 하지 못하면 새 출발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도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고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까. 새 술을 헌 부대에 담으면 부대가 찢어져서 술을 버리게 되어 있습니다.

 

이스라엘이라고 불리는 야훼의 백성은 아브라함에서 시작됐습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을믿음의 조상이라고 부릅니다. 야훼 하나님만 섬긴다는야훼 유일 신앙은 당시에는 전례가 없던 파격적인 사건이었습니다. 고대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 문명권에서 유례가 없는 일이었습니다. 양 문명권에서는 모두 다신교를 믿었습니다. 요즘은 기독교, 유대교, 회교 등 유일신 종교가 대세이지만 옛날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에선 그렇지 않았습니다. 다신교가 거의 전부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야훼라는 이름의 신을 믿고 예배하는 소수의 무리가 생겨나 99%의 세계에 균열을 일으켰는데 그들의 조상이 바로 아브라함이었던 것입니다.

 

야훼가 아브라함을 통해서 새로운 신을 믿는 새로운 공동체를 시작하려 할 때 그에게 요구하신 것은 과거와의 단절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고향을 떠나야 했습니다. 조상 대대로 뿌리내리고 살아온 삶의 터전인 고향 우르(Ur)와 집안 대대로 전수되어온 가업을 버리고 그는 정처 없는 길을 떠나야 했던 것입니다. 야훼 하나님이 그를 부르셨을 때 그는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 채 길을 떠나 무려 9백 마일이 넘는 길을 걸어서 가나안 땅에 당도했습니다. 요즘도 걸어서 9백 마일은 먼 거리인데 옛날에는 한 마디로 목숨 걸고 나선 길이었습니다. 이렇듯 그는 새로운 시작을 위해서 과거와 단절해야 했습니다.

 

이집트에서 종살이 하던 히브리 노예들도 아브라함과 비슷했습니다. 그들도 아브라함처럼 과거와 단절해야 했다는 얘기입니다. 야훼 하나님은 그들을 해방시켜 당신만을 예배하는 새로운 공동체를 만들려 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우선 히브리 노예들이 그와 같은 야훼의 의도와 계획을 모세에게 들었을 때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요? 믿어지지 않았을 겁니다. 최소한 반신반의했겠지요. 왜 그렇지 않았겠습니까. 저는 이들이 믿지 않거나 반신반의했던 것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세상에 자기를 해방시켜 준다는데 싫다할 노예가 어디 있겠는가마는 그들이 망설였던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 야훼라는 신은 그때까지 그들이 듣도 보도 못한 신이었습니다. “야훼? 그게 누구지? 넌 들어봤어? 아니, 나도 처음 듣는데. 우리가 알지도 못하는 신이 우릴 해방시켜 준다는데 그 말을 믿을 수 있나…….” 모세에게 야훼 하나님의 계획을 들었을 때 히브리인들은 이렇게 생각했을 겁니다. 노예 상태에서 해방되는 거야 좋지만 과연 그게 알지도 못하는 신에 의해 이루어질지에 대한 확신도 없었고, 또 이뤄져서 자유의 몸이 된다고 해도 어디서 어떻게 살아갈지 계획이나 대책이 전혀 없었습니다. 따라서 그들은 모호하고 불확실한 미래가 두려웠을 것입니다.

 

이런 그들의 마음이 야훼에게로 기울게 된 계기는 역설적으로 이집트인들에게 내려진 열 가지 재앙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 재앙은 고집스레 히브리인들을 내보내지 않았던 파라오와 이집트인들에게 내려졌습니다. 하지만 히브리인들도 그것을 보고 야훼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생겼던 것입니다.

 

새 출발에는 불안과 두려움이 따르는 법

 

하지만 새로운 출발에는 과거와의 단절이 필수적임은 이들에게도 진리였습니다. 그 단절이 아픔을 수반한다는 사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하지만 히브리 노예들에게는 여타의 경우와 다른 점이 있었는데 아픔과 고통을 안고 끊어내야 할 과거가 그들에게는 없었다는 사실이 그것입니다. 이집트에서의 고된 노예생활에 무슨 미련이나 아련한 추억 같은 게 있었겠습니까? 출애굽기에 전해지는 내용만 봐도 그 지긋지긋한 노예생활에 무슨 끊어내야 할 아련한 과거가 있지 않았음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들에게 끊어내야 할 과거가 없다는 말은 맞지만 그래도 그들은 끊어내야 했습니다. 왜냐하면 끊어내야 할 과거가 없으면 만들어내서라도 그것을 가지려고 하는 존재가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무려 40년 동안 광야를 유랑했습니다. 이집트에서 가나안까지는 천천히 걸어도 일주일 정도면 충분히 갈 수 있는 거리입니다. 그런데 그들은 그 길을 40년간 유랑했습니다. 그 까닭은 그들이 과거와 단절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광야에서 마실 물이 없고 먹을 음식이 떨어졌을 때마다 모세에게 불평했습니다. 물론 야훼 하나님은 그들을 주리고 목마른 채로 내버려두시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먹을 게 없다고 불평하자 야훼 하나님은 하늘에서 만나를 내려주어 그들을 배불리 먹이셨습니다. 그러자 그들은 고기가 먹고 싶다고 또 불평을 했고 이때도 야훼 하나님은 메추라기를 보내주셔서 그들을 배불리 먹이셨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불평은 그치지 않았습니다. 이를 견디다 못해 모세가 하나님께 호소하자 하나님은그들은 네게 불평하는 게 아니라 내게 불평하는 것이다.”라고 말씀하시기도 했습니다.

 

가장 어이없는 일은 히브리인들이이집트의 고기 가마를 그리워했다는 사실입니다. 왕년에 이집트에 있었을 때는 고기 가마 곁에서 배 터지게 먹었는데 지금은 이게 뭐냐고 말입니다. 이게 말이 됩니까? 인류 역사를 통틀어 어떤 사회가 노예들에게 고기를 배 터지게 먹여줬습니까. 그 사회가 아무리 부유해서 먹을 게 남아돌아가도 노예들에게 고기를 배 터지게 먹이지는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이집트의 고기 가마 얘기는 무엇이었을까요? 그것은 그들이 상상 속에서 만들어낸 과거였습니다. 실제로는 일어나지 않았던 일이었다는 얘기입니다. 끊어내야 할 과거가 없다면 만들어내기라도 한다는 얘기는 이런 뜻입니다. 그들은 상상 속에서 고기 가마를 만들어냈습니다. 이집트의 고기 가마, 이것은 히브리인들이 상상 속에서 만들어낸 허구였던 것입니다.

 

그들이 왜 이런 짓을 했는지가 궁금하지 않습니까? 이들은 왜 있지도 않은 과거를 만들어내면서 불평했을까요? 그것은 새로운 출발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습니다. 세상에 해방되기를 바라지 않는 노예가 있을까요? 하지만 노예에게도 해방된 새로운 세계, 경험해보지 못한 세계는 두려웠던 겁니다. 그것은 경험해보지 않은 전인미답의 신천지이기 때문입니다. 과거의 경험에서 배울 수 없습니다. 전에는 없던 것을 새롭게 만들어내야 했습니다. 이집트에서의 경험을 도입하는 것은 무의미할 뿐 아니라 해가 될 터입니다.

 

2013년 향린교회의 비전은?

 

새해가 됐으니 사람들은 새로운 비전을 얘기합니다. 여러분의 새해 비전은 무엇입니까? 앞으로 5년 후 또는 10년 후에 여러분은 어떤 모습이 되어 있을까요? 우리 향린교회의 2013년 비전은 무엇입니까? 향린교회의 5년 후, 10년 후의 모습은 어떨까요? 저도 우리 교회의 비전에 대해 생각해봤습니다. 사실 우리 교회는 오래 전부터 비전을 갖고 있었습니다. <향기나는 이웃> 마지막 쪽에 늘 싣는향린교회는 이런 교회입니다라는 글에 담겨 있는 여섯 가지 비전이 그것입니다.

 

향린교회의 첫째 비전은 끊임없이 개혁하는 교회입니다. 우리 교회는 교단에 가입되어 있지는 않지만 제가 장로교 목사이고 많은 점에서 장로교 제도를 따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로교니 감리교니 하는 것이 우리 교회의 정체성과 비전을 보여준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 교회는 가톨릭교회가 아니라 개신교회로서 5백 년 이상 된 개신교회의 전통을 이어받았습니다. 그 전통은끊임없이 개혁하는 교회라는 전통입니다.

 

고인 물은 썩는다.’는 말이 교회보다 더 절실한 곳은 없어 보입니다. 끊임없이 개혁한다는 말은 고인 물이 되지 않고 시대의 도전에 응답하겠다는 결의의 표현입니다. 각 시대가 갖고 있는 문제는 서로 다릅니다. 오늘날에는 과거에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일들이 벌어지고 있고 그것들은 교회에 도전이 됩니다. 교회는 이와 같이 시대가 요구하는 도전에 응답할 책임이 있습니다. 이 도전은 과거의 척도만 갖고는 잴 수도 없고 해결할 수는 더더욱 없습니다. 그래서 교회는 스스로를 끊임없이 개혁해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둘째 비전은 하나님의 말씀인 성서를 학문성과 영성이 조화된 방식으로 읽음으로써 개인과 공동체의 삶의 지침으로 삼는 교회입니다. 흔히 믿음의 세계는 기적과 초월의 세계라고 믿어집니다. 하지만 그 믿음의 세계라고 해서 상식과 지성을 무시해서는 안 됩니다. 신앙이 머리로 전부 이해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머리와 무관하지는 않습니다. 기독교는 2천 년의 역사를 거치면서 성서와 신학에 있어서 끊임없는 발전을 이루어왔습니다. 그리고 그 발전은 기독교인들의 신앙고백과 삶에 알게 모르게 영향을 미쳐왔습니다. 우리 교회는 그러한 자산을 소중히 여기고 거기서 도움을 받는 신앙을 추구합니다. 물론 성서는 하나의 고대문서에 불과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하나님의 말씀으로서 우리네 삶을 인도하고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려면 그것을 머리와 가슴의 균형을 맞춰서 읽어야 합니다. 머리로만 읽어서도 안 되고 가슴으로만 읽어서도 안 된다는 얘기입니다. 우리 교회의 비전은 하나님의 말씀인 성서를 머리와 가슴으로 균형 있게 읽어 고백과 삶의 지침으로 삼는 것입니다.

 

셋째 비전은 주일에 한 번 예배드림으로써 교인의 사명을 다 한다고 믿지 않고 삶의 전 영역에서 예수를 증언하는 교회입니다. 향린교회는 일요일 교인들이 모인 곳이 아닙니다. 주일에는 교회에서 교우들이 모여 하나님을 예배하고 나머지 엿새 동안에는 세상에 나가서 이웃들과 더불어 예배드리고자 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교회가 우리 교회입니다. 이런 신앙을 갖고 있다면 교회에서 하는 말과 행동이 세상에서 하는 말과 행동과 다를 수 없다고 믿습니다. 우리는 진정한 예배는 삶속에서 드리는 것이고 주일에 모여서 드리는 예배는 이 삶 속에서 드리는 예배를 위한 믿음과 힘, 에너지를 충전하는 예배라고 믿습니다.

 

넷째 비전은 모든 면에서 차별이 없는 민주적인 교회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길게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우리 교회는 빈부나 남녀노소에 따른 차별을 명시적으로든 암묵적으로든 인정하지 않습니다. 우리 교회는 모든 교인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참여하는 교회입니다.

 

다섯째 비전은 우리 문화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문화, 인종, 언어가 다른 사람들과 협력하고 일치를 추구하는 다문화 목회를 실천하는 교회하는 것입니다. 이민의 세월이 길어지면서 2, 3세는 우리 고유의 문화를 잊어버리고 있습니다. 우리 고유의 문화를 계승하면서 타인종과 교류하고 유대하고 협력하는 교회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비전입니다.

 

마지막 여섯째 비전은 자연의 소중함과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보전하는 교회입니다. 급격히 망가져가는 자연을 보호하고 보존하며 그것을 위해서는불편한삶의 방식을 감수하는 교회가 되는 것이 우리의 비전입니다. 교인 각자의 일상생활에서 자연을 보호하는 걸 적극 권장하고 정기적으로 지역사회를 위한 자연보존 행사를 벌임으로써 이 비전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이상 여섯 가지가 우리 교회의 비전입니다. 보기에 따라서는 너무 일반적이고 장기적인 비전인 점을 저도 여러분도 다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와 같은 거창한 비전을 실현하기에는 우리가 작고 약하다는 사실도 우리가 다 압니다. 그리고 1-2년 안에 실현할 수 있는 단기적 비전과 5-10년 안에 실현할 중기적 비전이 필요하다는 사실 역시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러려면 우리도 과거와 단절해야 합니다. 우리가 끊어내야 할 과거는 어떤 것일까요? 여러분 각자 생각하는 바가 있을 것입니다. 오늘은 제 생각을 짧게 말씀하고 일단 오늘 설교를 마감하겠습니다.

 

저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우리가 단절해야 할 과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우리 교회를 목회한지라 20년이 됐는데 처음엔 정말 원대한 비전을 갖고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때는 물론 지금보다 젊기도 했지만 에너지도 더 많았습니다. 저는 이곳 나성에 진취적이고 개방적이고 개인영성뿐 아니라 사회적 영성을 추구하는 열린 교회를 하나 건설하겠다는 비전을 갖고 열심히 뛰어다녔습니다. 하지만 이곳 한인 기독교인들이 원하는 것은 그런 교회가 아니었습니다.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그런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헌신하겠다는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그런 열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은 기독교인이 아니거나 기독교인이 될 생각이 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얻은 결론은이런 교회는 이곳 나성 한인사회에서는 한계가 있구나.’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저는 이런 생각을 끊어내기로 했습니다.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물론 우리 교회가 수백 명, 수천 명이 모이는 대형교회는 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보다는 더 많은 교우들이 모여서 더 진취적이고 더 열심이고 더 개방적이고 더 친밀한 공동체는 만들 수 있다는 믿음을 지금은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올해 끊어낸 과거는우린 안 된다.’는 생각이고 새로 가진 비전은우린 더 건강한 공동체를 건설하고 발전시킬 수 있다.’는 믿음입니다.

 

이 설교는 다음 주일에 계속하겠습니다. ♣

 

  • ?
    나비생각 2013.01.25 21:50

    "가장 어이없는 일은 히브리인들이 ‘이집트의 고기 가마를 그리워했다는 사실입니다왕년에 이집트에 있었을 때는 고기 가마 곁에서 배 터지게 먹었는데 지금은 이게 뭐냐고 말입니다이게 말이 됩니까?"


    '가장 어이없는 일은 남북의 한국인들이 '독재의 고기 가마'를 그리워했다는 사실입니다. 왕년에 유신 독재에, 김일성 독재에 있었을 때는 고기 가마 곁에서 배 터지게 먹었는데 지금은 이게 뭐냐고 말입니다. 이게 말이 됩니까?'


    "인류 역사를 통틀어 어떤 사회가 노예들에게 고기를 배 터지게 먹여줬습니까그 사회가 아무리 부유해서 먹을 게 남아돌아가도 노예들에게 고기를 배 터지게 먹이지는 않았습니다그렇다면 이집트의 고기 가마 얘기는 무엇이었을까요그것은 그들이 상상 속에서 만들어낸 과거였습니다실제로는 일어나지 않았던 일이었다는 얘기입니다끊어내야 할 과거가 없다면 만들어내기라도 한다는 얘기는 이런 뜻입니다그들은 상상 속에서 고기 가마를 만들어냈습니다.이집트의 고기 가마이것은 히브리인들이 상상 속에서 만들어낸 허구였던 것입니다."


    '유신독재의 고기 가마, 김일성독재의 고기 가마, 이것은 일부 한국인들이 상상 속에서 만들어낸 허구였던 것입니다.'


    "그들이 왜 이런 짓을 했는지가 궁금하지 않습니까이들은 왜 있지도 않은 과거를 만들어내면서 불평했을까요

    그것은 새로운 출발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습니다."


    "‘고인 물은 썩는다.’는 말이 교회보다 더 절실한 곳은 없어 보입니다."

    "우리도 과거와 단절해야 합니다우리가 끊어내야 할 과거는 어떤 것일까요여러분 각자 생각하는 바가 있을 것입니다."

    "저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우리가 단절해야 할 과거라고 생각합니다."


    본문에 누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 ?
    김원일 2013.01.27 17:13

    누가 되기는커녕 오히려 고맙다고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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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3. 재림교회 최초의 여성 합회장(Dr. Sandra Roberts)의 탄생을 축하합니다!

    Date2013.10.27 By아기자기 Views2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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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4. 고민을 껴안는 삶

    Date2010.12.23 By허주 Views2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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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5. 우주 정거장에서 - 돌아가고 있는 지구를 다양하게 찍은 영상입니다!! Awesome! Awesome! Awesome!

    Date2012.07.25 By반달 Views2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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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6. 이상구의사님께 요구한다

    Date2010.12.11 By유재춘 Views2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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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7. 샤다이님

    Date2012.03.29 By유재춘 Views2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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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8. 나성 중앙교회 선교 50주년 기념 음악회 순서 안내 입니다.

    Date2012.09.19 By권영중 Views2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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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9. 이건희와 스티브 잡스, "뉴스타트만이 살길이다"??

    Date2011.10.22 By21세기 Views2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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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 하나님 부탁이 하나 있어요.

    Date2013.02.20 By관행 Views2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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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1. 성경이 지향하는 믿음이란!

    Date2011.02.04 By바이블 Views2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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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2. 근친혼

    Date2011.08.17 By지경야인 Views2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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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3. 4대강 공사 전후, 사진으로 비교해보니…[4대강은 지금] 습지와 모래톱은 사라지고 호수가 된 강변들

    Date2012.06.28 By프로모션 Views2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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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4. 어려울때 내게 누가있었을까

    Date2010.12.01 By지경야인 Views2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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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5. 아이고~~~ 민스다 신세 한 번 더 져야겠다.

    Date2010.12.16 By최종오 Views2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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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6. [기독토평성 다섯 번째] "2012년 한국재림교회와 우리"(곽상욱 ABN 컨텐츠 디렉터)(기도와 독서를 통한 평화에 대한 성찰)

    Date2012.04.05 By평화교류협의회 Views2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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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7. 민초님들께...조사심판, 1844, 2300 주야 와 종말론에 대하여....

    Date2011.09.28 Bystudent Views2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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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8. 끈질긴 그놈의 일.팔.사.사...

    Date2011.09.30 By김 성 진 Views2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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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9. 여자로부터 생겨난 싸나이들의 부랄..

    Date2012.08.28 By김 성 진 Views2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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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0. 설득 하는자와 설득 당해주는자.

    Date2013.02.17 By박희관 Views2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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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 道可道非常道

    Date2011.08.08 By김종식 Views2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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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2. "재림이 가깝고 심판이 가깝다" .... 는 것이 "기별"인가 ?

    Date2012.07.05 By샤다이 Views2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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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3. 변하는 하나님, 변하는 목사

    Date2013.01.25 By김원일 Views2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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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4. 나는 왜 동성애자를 옹호하는가?

    Date2013.02.04 ByWindwalker Views2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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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5. 이쁜 노래 모음

    Date2011.03.05 By잠 수 Views2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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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6. 사랑에 대하여 - 에로영화 촬영불가 상영금지

    Date2012.02.01 By아기자기 Views2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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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7. 소중한 사람 / 길은정 - "높아만 가네 저 하늘은...눈물 모아 되신 듯...커져만 가네 나의 사랑은...하늘 같이 귀한 님"

    Date2013.01.09 Byserendipity Views2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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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8. 이 공동체, 정말이지 지긋지긋합니다

    Date2010.12.15 By유재춘 Views2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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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9. [평화의 연찬(제26회, 2012년 9월 9일(토)] 내가 달린 13,000km. 내가 오늘도 달리는 이유|박문수(마라토너, 은퇴목사) | 요슈카 피셔(1999) ♣ 『나는 달린다』|선주성 역(2000) | 궁리

    Date2012.09.06 By(사)평화교류협의회 Views2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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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0. 그 망할 망고 와 미국 의사 놈들

    Date2013.03.19 By박성술 Views2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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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1. 우리가 졸로 보이는가?

    Date2010.12.09 By유재춘 Views2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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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2. [죽음과 부활을 새겨놓은 섭리의 손길을 감탄하며]

    Date2012.04.01 By반달 Views2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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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3. 예수의 십자가가 아니라 가인의 십자가 였다면, 어땠을까??? 학생님에게..

    Date2013.04.07 By김 성 진 Views2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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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4. [평화의 연찬 제64회 : 2013년 6월 4일(토)] '평양 치과병원 개원 방문 보고’ 김수명 장로[미주삼육 국제의료봉사단(ASIMA) 회장] 김행선[미주삼육 국제의료봉사단(ASIMA) 부회장]

    Date2013.05.30 By(사)평화교류협의회(CPC) Views2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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