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호수가에서 님의 "편애" 발언에 부쳐--제발 이 누리의 성격 좀 제대로 파악하기

by 김원일 posted Feb 01, 2013 Likes 0 Replies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모두를 똑같이 공평하게 사랑하거나 좋아해야 하는 의무적 기대와 상황 속에서
그 의무와 기대를 어겼을 때 "편애"라는 개념이 성립된다.

이 누리에서 어떤 누리꾼이 누구에 대한 선호를 나타낸다면 그건 그 누리꾼의 자유다.
일반적으로 말해서 그 누리꾼은 저러한 의무적 기대와 상황 속에서 글을 쓴다고 가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누리에서 어떤 관리자가 관리적 상식과 기대를 어기며

관리 작업 중 한쪽을 불공평하게 선호하거나 낮잡아 차별하면
그건 반칙이거나 직무유기이고 그에 대한 항의와 비판은 타당하다.

이 누리에서 나는 누구를 "편애"한 적 없다.
누리꾼으로서든 관리자 중 하나로서든.

밤새 오가다가 없어진 논쟁이나 다툼, 올라왔다가 사라진 글 등을 다 읽지 못하고 넘어가는 경우에 생기는 관리 결과는,
이 누리가 24/7 관리체제가 아니므로 "편애"가 아니라 그저 피할 수 없는 일일 뿐이다.



익명/호수가에서 님을 비롯해 모두가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이 누리는 내가 강의하며 점수 주는 학교도 교실도 아니고
이곳을 드나드는 누리꾼은 내 학생이 아니며
나는 이 마을의 접장도 추장도 촌장도 아니다.

줄여서 말하자면, 이 누리와 나 사이에는 어떤 힘의 불균형(power differential)도 존재하지 않는다.
철저한 민주의식이 배어 있지 않아서 그런지 이 점을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는 누리꾼들이 더러 있다.

내가 관리자의 자리에서 어떤 글에 대해, 또는 어떤 누리꾼에게 이런저런 말을 하는 것,
가끔은 어떤 글을 삭제하는 것,
이런 말과 행동은
이 누리가 용납하는 상식과 문화의 테두리 안에서
그 상식과 문화의 "힘"을 상황에 따라 기능화하는 것이지
나 개인과 특정 누리꾼, 나 개인과 이 누리 사이에 놓여 있다고 더러는 오해하는 어떤 힘의 불균형이
그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무슨 뜻인지 잘 음미해 보고 이해하게 되기를 바란다.

Radicalize your spirit of democracy!
I am not your boss.

특히 조심해야 할 것은
어떤 누리꾼의 내면세계가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표출되었다고 보일 때
가끔 튀어나오는 그에 대한 언급이다.

그것이 서로 다독이며 북돋아 주거나 불편한 분위기를 부드럽게 전환하려는 의도의 유머러스한 기름칠일 수도 있고,
또는 진지한 토론에 도움이 되는 글일 수도 있는데
그런 글은 우리가 조심스럽고 지혜롭게 환영해야 하지만,
누구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쓸데없는 심리분석은 올리기 전 백 번 심사숙고할 일이다.

술이 얼큰한 채 매운탕 먹으면서 한 손가락으로 자판을 토닥거린다고 떠들며
용감, 무식, 발랄하게 이 누리를 조롱하려고 애쓰다가 사라진 누리꾼도 있지만
말짱한 정신으로 글 쓰는 사람은 말짱한 정신에 걸맞게 행동할 일이다.



이런 광장에서 글을 쓴다는 작업은
기계적인 윤리나 법도를 넘어 하나의 예술이리라.
여기가 무슨 예술의 전당까지는 아니더라도
날카로운 논리의 전개와 논쟁조차
예술가가 예술을 하는 자세로 임하면 좋겠다는 얘기다.
나부터.

욕을 하더라도 김삿갓처럼 멋 좀 부리면서 말이다.^^

Peace.



---------

아래는 호수가에서/익명 님의 글이고, 노란 배경색상은 내가 보탠 것이다.


호수가에서

profile

지당한 말씀이십니다!

조심해서, 협조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민초스다에서, 악플로인해서 다른 누리꾼을 울리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축구 옆차기를 했습니다.

밤새 울으셨다고, 휴지통 하나를 다 비울 정도였다면, 좀 깊이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만약에 우리 회원중에 그런 장난질을 했다면,

라향님에게 개인적으로 사과하시기 바람니다!

 

그리고, 접장님의 편애때문에 이런 일이 버러지는 것은! [아 시 겠 지 요 ?] (섬뜩?) - - - 이것도 옆차기 - - - HaHaHa!

 

선상님은 두루 두루, 똑같이 학생들을 사랑하셔야 됩니다!! xx주, xy주 - 역시 편애에 속하지 않는지요?

맛을 보고, 안 보고는 자유이지만 . . . 최고 학부의 선상님은 그렇게 하시면, 아니되옵니다!

교회에서 목사님의 편애때문에 - - 장로들사이, 집사들사이에 사랑/질투 싸움이 많이 있든군요.

공자님 앞에서 문자? - - 수정은 하셔도, 싹뚝은 하지마십시요. (님 만을 위한글이 아니오니 . . .)

Thanks,


Articles

71 72 73 74 75 76 77 78 79 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