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고정관념 뒤집어보기

by Windwalker posted Feb 03, 2013 Likes 0 Replies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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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겉으로는 거의 차별을 보지 못하는데,

내가 어렸을 때만해도 할머니들 중에는 어린 손주들이 왼손을 쓰기 시작하면

왼손을 몸에다 묶어 놓고 오른손만 쓰게 하거나

심지어 매로 때려서 강제로 고치도록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단어를 보더라도 오른옳다에서 파생되어 나왔는데,

지역적이기는 하지만 바른손이라고도 하는 것을 보면

오른쪽은 바른쪽 즉 ()”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었다.

영어에서도 “Right”가 옳다는 뜻이니 한국적인 현상만은 아니다.

 

반대로 그르다”, “잘못되다라는 어원에서 나왔다.

영어의 "Left"도 서툴다, 남겨지다라는 뜻이 담겨 있는데,

남겨진 소수라고 연상하면 차별성이 분명해진다.

이슬람 문화권은 아직도 왼손으로 중요(?)한 일을 하는 것은 금기로 되어 있다.

그저 용변을 보거나 청소를 하는데 쓰는 불결한 손일 뿐이다.

 

예를 들어, 왼손잡이는 고대로마 군대의 전투에서는 열외였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모두 왼손에 방패, 오른손에 칼을 들었는데,

왼손잡이가 있어서 왼손에 칼, 오른손에 방패를 들었다면

일사불란한 행동을 취하기 어려웠을 것이며, 더하여 아군에 상처를 입힐 수도 있었을 것이다. 

 

아무튼 이제는 인식이 많이 바뀌어서 왼손잡이를 대놓고 차별하는 세상은 아니다.

, 왼손에 대한 고정관념은 많이 깨졌다.

그런데 아직도 깨지지 않은 비슷한 형태의 차별이 많이 존재한다.

 

21세기에 풀어야 할 과제로서 여성차별, 장애인 차별, 인종차별, 동성애차별 등이 남아있다.

우리의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때다.

 

 

사족: 우파, 좌파를 역시 옳다”, “그르다라는 뜻에서 기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 단어들의 기원은 프랑스 혁명 당시, 국민의회의 의장석에서 보아 오른쪽에 보수파나 온건파가 자리하였고,

왼쪽에는 (급진) 개혁파가 자리하였기 때문에 시작된 것이다.

 

좌파라는 말은 빨갱이같이 어떤 고정적인 집단이나 이념지향적인 계층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고

현 상태의 정체(停滯)보다는 더 나은 상태로 바뀌기를 원하는 사람들이라고 보면 되겠다.

참고로 구소련에서는 옐친같은 이가 좌파로 분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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