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의 새 얼굴

by 김주영 posted Feb 13, 2013 Likes 0 Replies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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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인들과 함께 매달 한번씩 지역 사회에 식료품을 무료로 나눠 주는 일을 하고 있다. 


반응이 장난이 아니다. 


줄이 길다. 


더 알리면 감당 못하게 될까봐 걱정이다. 



추운데 한두시간 줄 서서 기다리다가 식료품을 받아가는 사람들

그냥 그저 그렇게 보이는 사람들이다. 


근처 패스트푸드 종업원 유니폼을 입고 있는 사람들도 있고

교회 갔다가 오는지 잘 차려 입은 사람들도 있고

물론 병약해 보이는 사람들도 있고

비만한 사람들도 꽤 있다. 

(가난할 수록 정크푸드를 많이 먹게 되고

헬스클럽 같은데 가서 운동할 돈이나 동기유발이 없으니 비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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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구의 15퍼센트가 빈곤층이다. 


미국의 얼굴은

TV 에 나오는 부유한 가정들의 화려한 삶이 아니다. 

그들은 아마 1%?


15% 빈곤층 없이 그려진 그림은

미국의 진짜 모습이 아니다. 


내 환자들 가운데

약 살 돈 10불이 없거나

버스비가 없다는 사람들 많다. 


노인들 중에

웰페어로 나오는 돈 가지고

방세 내고 식료품 사고

그러고 나면 몇 푼 안남는 분들 많다. 


의료비가 없어서 그렇게 쩔쩔 매면서도

'왜 내 나라는 다른 나라들 처럼 전국민 의료 보장이 없나?'

불만이나 항의를 상상도 못하는 사람들이다. 

북조선의 세뇌와 무엇이 다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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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라 대통령이 연두 연설에서 

중산층 중산층 중산층 

노래를 불렀댄다. 


기억하기는

지난 몇년동안

대통령에 출마하는 인간들마다

다 중산층을 떠들었다. 


더 이상 아무도 빈곤을 얘기하지 않는다

감추고 싶은 부끄러운 부분이라서 그런가


아니면

이 나라의 신앙인 자본주의가

그런 일을 정죄하기 때문인가


전국민 의료보장을 입만 뻥끗해도

공산주의로 매도당하는 나라에 산다. 


한국도 2MB 가 어줍짢게 미국 흉내내다가 임기를 마쳤다. 


유신공주님은 덜 하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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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적이 흐려져서 그런지

연달아 헛방을 치느라

힘이 쭉 빠진

나의 안식일교회는 

어떤 마귀와 싸우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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