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조회 수 2039 추천 수 0 댓글 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수정 삭제

요즘 매주 화요일 10시부터 하루 종일 홍순성 목사님이 시무하시는 구로교회에서 제자훈련을 하고 있다.

8년 만에 미국에서 귀국해서 갈 곳이 없는 나를 홍목사님이 불러 일하게 해주신 것이다.

63년생 동갑내기지만 과거의 동역자를 아껴 일거리를 주신 홍목사님의 따뜻한 동료애에 감사와 존경의 마음이 절로 든다.

 

지난 4개월간 전 삼성전기 부사장이셨던 신선생님과 성경공부를 하였다.

신선생님은 현재 화요일, 금요일, 안식일에 성실히 구로교회에 출석하신다.

그리고 3월 첫째 주에 침례를 받기로 결심하셨다.

 

2년 전에 은퇴하신 신선생님은 남은 인생 하나님의 일에 전념하시려고 결심하신 듯하다.

그분은 당신의 지인들부터 전도를 하시고 싶어 하신다.

 

지난 구정연휴 마지막 날엔 가장 가까운 친구 중 한분인 박병련 전 구미시장님을 만나게 해주셨다.

그날 만난 박 전구미시장님은 지난 20년간 시장, 군수를 역임하셨다.

 

하지만 내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두 분의 화려한 경력 때문이 아니다.

이분들을 만나는 동안 나는 전혀 예상치 못한 충격을 받았다.

그 충격이 쇠퇴의 끝이 보이는 우리의 형편에 어떤 회생의 동기부여가 될까하는 생각에 이 글을 쓰는 것이다.

 

그분들은 박학다식했다.

천주교 신자인 박전시장님은 6세에 천자문을 다 외우시고 행정고시를 수석으로 합격하셨다고 했다.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나와 홍목사님은 그분의 지식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분은 불교, 유교, 도교 등의 사상을 줄줄 외우셨다.

 

더욱 놀라운 건 그분의 신학지식이었다.

우리가 어떤 신학서적을 이야기 하는데 실수로 저자의 이름을 잘 못 말했더니 그분이 수정해주시는 거였다.

내용을 다 파악하고 계셨음은 물론이었다.

 

그리고 그분은 정말 성경 본문을 가감 없이 깔끔하게 외우고 계셨다.

결정적으로 내가 감동을 받은 것은 그분의 신앙심이었다.

그분은 성경을 이야기하는 도중에 십자가에 관련한 부분이 나오자 눈물을 흘리시는 것이었다.

 

12시에 만나 7시간을 쉬지 않고 이야기를 나눈 후에 헤어졌다.

얼마나 진지했는지 그 시간이 1분처럼 지나가버렸다.

 

그분들은 음식 2인분에 공기 밥을 추가해 4인이 먹을 정도로 검소했다.

그리고 가난한 교회를 담임하는 홍목사님과 현잰 아무 것도 없는 나에게 가식이 없는 존중을 표해주셨다.

세상학문, 성경지식, 신앙, 재물, 지위, 인격... 어느 것 하나 내 쪽에서 그분들에게 보여줄 것이 없었다.

 

신선생님과 박전시장님을 만나는 동안 많은 것을 생각했다.

재림교회의 침체는 어디서 기인한 것일까?

악한(?) 세상일까?

아님, 준비 안 된 재림교회의 형편 때문일까?

 

예전엔 위생병원이 최고의 병원이었다 한다.

35 년 전, 당시 한양대에 다니던 매형이 영어학원은 SDA 영어학원이 제일 좋다고 했다.

 

지금 우리에게 남은 것은 무엇인가?

집으로 돌아가는 나의 손안엔 불쌍한 안식일만 홀로 남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그러므로 너희가 어떻게 듣는가 스스로 삼가라 누구든지 있는 자는 받겠고 없는 자는 그 있는 줄로 아는 것까지 빼앗기리라 하시니라” 눅 8:18

 

(사진 설명 : 앞줄 왼쪽 신선생님, 오른쪽 박전구미시장님, 뒷줄 홍목사님과 나.)

 

*구로교회 제자훈련 동영상 : http://vimeo.com/user11806925/videos

*뚝배기 라디오 방송 : http://www.podbbang.com/ch/5182

 

 신사장님, 박시장님.jpg

  • ?
    괘도루팡 2013.02.13 12:40

    아멘, 할렐루야

    헌신하는 목사님들 화이팅! 

  • ?
    student 2013.02.13 15:51

    더블 아멘!

  • ?
    최종오 2013.02.15 02:16

    감사합니다!

    그런데 괘(괴)도루팡은 뭐 훔치러 다니는 사람 아닌가요?

    닉네임이 좀 그럽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오케이, 오늘부터 (2014년 12월 1일) 달라지는 이 누리. 29 김원일 2014.11.30 10402
공지 게시물 올리실 때 유의사항 admin 2013.04.06 36650
공지 스팸 글과 스팸 회원 등록 차단 admin 2013.04.06 53664
공지 필명에 관한 안내 admin 2010.12.05 85451
10415 내가 살펴본 동성연애자들 1 김민철 2013.02.08 2288
10414 글 하나가 지워 졌다. 2 바이블 2013.02.08 2263
10413 점점님 바이블 2013.02.08 2153
10412 하나님 대신 여자 김원일 2013.02.08 2357
10411 남성을 버리고 천사의 목소리를 얻은 사람들 행복한고문 2013.02.08 2082
10410 동성애자의 모든 차별을 거부한다.하지만... 2 삼육출신 2013.02.09 2479
10409 동성애 반드시 저주해야할 이유 3 구름잡기 2013.02.10 2572
10408 두 할머니들을 보며 기껏 상상한다는것이 "똥물" 이란 말인가??? 6 김 성 진 2013.02.10 4055
10407 檢, '국정원女 수사축소' 서울청장 고발수사 착수 국정원녀 2013.02.10 2365
10406 지난 목요일(2월 7일) 아침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하는 조찬기도회에서 벤자민 칼슨 박사가 연사로 . . (SDA의 장로!) 4 벤자민 2013.02.10 20253
10405 사랑 앞에 님의 위선은 버려야 한다. 1 박성술 2013.02.10 2021
10404 똥칠 먹칠도 사랑이 있어야 한다 로산 2013.02.11 2449
10403 겨울 등산이야기-눈이오는 날이면 생각이난다 8 fm 2013.02.11 3578
10402 호모 를 가지고 그들은 이렇게 사용하는 시대입니다 4 박성술 2013.02.11 2801
10401 피켓도 더럽냐? 로산 2013.02.11 2835
10400 다시 또 들려오는 김밥 옆구리 터지는 소리.. 1 김 성 진 2013.02.11 2896
10399 안 그렇습니까 ? 성진님. 박성술 2013.02.11 2888
10398 그냥 그림이나 그리시는게 어떠실지.. (수정) 2 김 성 진 2013.02.11 2436
10397 장로님! 섹스란? 10 바이블 2013.02.11 2809
10396 "사랑 앞에 님의 위선을 버려야 한다" 고.....에라이! 예수를 똥물에 튀기고도 남을 인간들아!!! 20 愚者 2013.02.12 3082
10395 사람 두번 죽이는 네티즌, 우리는? tears 2013.02.12 2225
10394 어찌 이리도 궁색할꼬? 5 愚者 2013.02.12 2378
10393 이제 다들 1 바다 2013.02.12 2859
10392 기술관리자님 2 바다 2013.02.12 2652
10391 신입생 신고식 4 구름잡기 2013.02.12 2532
10390 평해황씨(平海黃氏)가문에서의 진인(眞人) 출현에 관한 내용 중 일부...("해월유록"에서...) 1 현민 2013.02.12 3173
10389 [단독]김태촌 아내 "권상우 피바다 진실은…" 후회 2013.02.12 2581
10388 빈곤의 새 얼굴 8 김주영 2013.02.13 3202
10387 나는 이게 되게 재미있는디 어쩔량가 모르겠네 하늘에 영광 땅에 굴비 2 박희관 2013.02.13 2672
» 전 삼성전기 부사장, 구미시장을 만나고 받은 충격 3 file 최종오 2013.02.13 2039
10385 예수더러 당신 동성애자냐고 물었더니 그가 휑한 눈으로 나를 뚫어지게 보며 대답했다. 7 김원일 2013.02.13 2544
10384 나도 삼육 출신: 나는 내 자녀에게 동성애에 대해 뭐라고 말했는가. 4 김원일 2013.02.13 2782
10383 앞으로 최소 4년 동안 예수님이 못오시는 이유 4 김주영 2013.02.14 2076
10382 그것은 알기 싫다. 2 그것은 알기 싫다, 2013.02.14 2873
10381 [평화의 연찬 제49회 : 2013년 2월 16일(토)]‘중국 연길 재림성도의 삶과 정체성’김파(중국 연길교회 장로) (사)평화교류협의회(CPC) 2013.02.14 2543
10380 교회(교인)가 대략 난감하다. 8 愚者 2013.02.14 2434
10379 준비된 대통령 1 로산 2013.02.14 2052
10378 교회에서도 이제야 말할 수 있는 문제 6 로산 2013.02.14 3061
10377 간혹가다 여길 오는데 2 버질중위 2013.02.14 2352
10376 안식일 교회에 다니면서 6 바이블 2013.02.14 2415
10375 휘성이 6 박희관 2013.02.15 3377
10374 성경 무오설과 성경의 권위(WCC의 입장) 김진실 2013.02.15 3777
10373 WCC와 공산주의, 동성애 문제 김진실 2013.02.15 2143
10372 '타종교'와 '이웃종교'사이 종교다원(WCC) 4 김진실 2013.02.15 6371
10371 [부고] 나성중앙교회 정태혁장로님 어제 밤 주안에서 잠드셨습니다 1 admin 2013.02.15 2842
10370 잠자던 야훼신, 살인자와 함께 깨어나다. 김원일 2013.02.15 2664
10369 Like a Rock 2 행복한고문 2013.02.15 1814
10368 나는 이말 하기가 어색 하다. 3 박희관 2013.02.16 2404
10367 아모스 그는 누구인가? 로산 2013.02.16 2216
10366 자위행위-김성진, 김 주영님께 6 로산 2013.02.16 3542
10365 우자님께 6 여성의소리 2013.02.16 2395
10364 이런 예언도 있습니다. 바이블 2013.02.16 2082
10363 미국살기 무섭겠다.잘못올려 새로 올립니다. 바이블 2013.02.16 2198
10362 설득 하는자와 설득 당해주는자. 1 박희관 2013.02.17 2186
10361 고 정태혁 장로님의 고마웠던 일을 생각하며 종달새 2013.02.17 2659
10360 사람 좀 알아봐 주이소 1 방랑자 2013.02.17 3074
10359 예언의 신 너에게 고한다. 6 박희관 2013.02.17 2552
10358 행정위원들이 유명무실해서는 안된다. 41 행정위원 2013.02.18 3866
10357 보리피리 2 지경야인 2013.02.18 2427
10356 눈물좀 빼보자. 바이블 2013.02.19 1610
10355 아모스의 신관(1) 로산 2013.02.19 2249
10354 경호실장 로산 2013.02.19 3517
10353 서중한 합회장을 위하여 13 로산 2013.02.19 3226
10352 모르는 것들이 꺼덕댄다? No Name 2013.02.20 2567
10351 내각·청와대 인선 마무리 (역대 정부 비교) No Name 2013.02.20 2529
10350 쓰레기 폭로 바이블 2013.02.20 2338
10349 옹졸한 녀석들-1- 1 로산 2013.02.20 2807
10348 하나님 부탁이 하나 있어요. 4 관행 2013.02.20 2181
10347 공인중개사가 한마디 합니다. 8 공인중개사 2013.02.20 2421
10346 요즘 내가 쓰는 새로운 계시록 연구 최종오 2013.02.20 2041
Board Pagination Prev 1 ... 72 73 74 75 76 77 78 79 80 81 ... 225 Next
/ 225

Copyright @ 2010 - 2016 Minchoquest.org. All rights reserved

Minchoquest.org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