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오래 전 삼육신학원(2년제) 학생으로 있을 때 일이다.
당시 가난한 학생들이 많이 있었다.
넉넉한 학생들은 학교에 저축한 돈으로 식권을 사지만
대부분 현금으로 15일치 7일치를 산다.
당시 신학원 재무(회계라 하였음)는 현금을 가져오지 않는 자는
식권을 주지 않았다. 혹 준대해도 다짐 받고 많은 말을 들어야 했다.
부회계인 정태혁 선생은 쉽게 식권을 주며 인상도 쓰지 않았다.
그래서 돈 없는 학생들은 사무실 주변에서 어스렁거리다
회계가 자리에 없을 때 들어가 정태혁 선생에게 쉽게 식권을 구입였다.
나도 그 혜택을 본 학생이었다.
정태혁 선생의 젊고 멋지던 당시의 모습이 떠오른다.
마음 아픈 일들은 당시 식권이 없어 굶는 학생들도 더러 있었고
친구들의 식권한장으로 허기를 때우기도 하였다.
졸업후 모두들 목회자로 일하다 은퇴하고 고인이 된 사람도 많다.
정 장로님! 주님 오실때까지 편히 쉬십시오.
하늘에서 만나면 그때 고마웠던 여러 이야기들을 나누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