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을 주고 우리가 얻은 것.

by 세균 posted Feb 24, 2013 Likes 0 Replies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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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사 하다가 계급장 떼고 다시 집사, 장로하는 사람이 가득한 이 안식일 교단에

 

 왜 자꾸 목사만 특수계급인냥 취급 하는가?

 

 목사만을 특수계급인냥 취급해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

 

 혹자는 구약의 레위 지파를 이야기하지만 이것이 얼마나 유치한 논리인지는 신학교 1학년만 졸업해도 할 것이므로 굳이 언급하지 않겠다.

 

 목사가 웬만한 중산층의 삶을 영위하는 21세기를 살아가면서 사실 낮아짐으로 높아진다는 예수의 가르침의 원리를 제대로 구현하고 있는지도

 

 의문시되는 현 시점에 자꾸 목사니까, 교회 행정이니까, 교단 법이 그러니까 피해가자는 이야기는 참으로 유감스럽다 아니할 수 없다.

 

 소위 말하는 세상의 법을 논하지 말라하면서 교단 법전을 들이미는 이유는 무엇인가?

 

 지금이 중세 시대인가? 교회 법이 우선이니 세상의 법과 잣대, 상식은 제끼고 이야기하자는 것인가?

 

 그리고 교단 법대로 하면 상관 없다고 했는데 정말 교단 법대로 했는지 안했는지, 그 자금의 출처가 어디인지, 현재 진행 상황은 어떻게 되었는지는

 

 사실 아무것도 검증된 바가 없다.

 

 우리의 상식으로 분명 이것은 말이 안되는 일이다.

 

 5만원짜리 한장을 써도 영수증 처리하고, 이제는 그마저도 못 믿어서 아예 웬만한 결제는 법인 카드로 결제할 것을 요구하는 이 시대에

 

 5억을 집행하면서 단순히 십일금 손 안 댔고, 사후 결의할거니까 노터치 하라는 말은 이제는 성서도, 성서에 기반한 양심도, 아니 최소한의

 

 인간의 사회적 상식마저도 저버리자는 이야기와 다를바 아니라 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분명 얻은 것도 있다.

 

 나는 처음에 이 글을 쓸 때 자칭 개혁주의자, 나의 시각으로는 안식일 교회 성골들과 다를 바 없어 보이는그의 숨겨진 의도가 있으리라 생각하였다.

 

 그러나 이 고비를 넘으면서 우리는 명확히 알게 되었다.

 

 욕해도 어쩔 수 없다는 무대뽀.

 

 결정적 순간에 뒷통수치는 마비된 양심.

 

 말은 화려하지만 논리도 내용도, 학문적 기반도 없는, 한마리의 새끼 양조차 거느릴 수 없는 영적, 지적 무기력.

 

 아무것도 책임지지 않고, 책임질 수 없는 허무함.

 

 이것이 현재 개혁주의자들의 현 주소일런지도 모른다.

 

 우리는 5억을 주고 이것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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