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하다는 말의 정의를 어떻게 내리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인간이 약하다, 인간은 죄의 유혹에 약하다, 그러므로 죄를 지을 수 있다. 이런 식의 논법을 구사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과연 그런가?
보통 경제범죄, 횡령과 배임, 사기를 치는 사람들의 다수는 정작 약한 사람이기보다는 오히려 강한, 강하다 못해 싸이코 패스로 보이는 그런 사람들인 경우가
많다.
강력범죄를 저지르는 이들은 누구인가?
그들이 약한 사람들인가?
죄의 유혹에 약해서 사람을 죽이고, 강간을 하는가?
그렇지 않다.
오히려 강한 사람들이다.
일반적인 소시민들은 감히 수억을 횡령하고, 배임할 생각을 못한다.
인간의 불완전성을 잣대로 놓고보면 전 인류는 완전한 의의 잣대에 미치지 못하는, 약한 존재일 수 있지만
개개의 범죄행위를 놓고 봤을 때 보통 범죄를 저지르는 (단순 경범죄나 윤리적인 죄가 아닌 그야말로 형사법으로 다스릴 수 있는 죄) 사람들은
주도면밀하게 범죄를 기획하고, 완전범죄를 꿈꾸는, 그리고 그 이후에 발각된 이후에도 반성할 줄 모르는, 그야말로 일반인의 범주와는 다른
강한 사람들인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성서에서도 그러므로 인간들에게 강함이 아닌 마음의 온유함과 겸손함, 그리고 약해질 것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지 않은가?
그러므로 우리는 이제 지도자들의 범죄에 대하여 약함의 잣대를 들이댈 필요가 없다.
그들이 약하기 때문에 이해할 부분이 아닌, 오히려 강하게 때문에 그런 중대 범죄를 저지를 수 있는 위치에 있을 수 있었고 오히려 강하기 때문에
범죄 행위를 기획하고 감행할 수 있었으므로 우리는 그들을 약하다고 동정할 것이 아닌 오히려 정죄함이 마땅할 것이다.
특히 현재까지도 회개하지 않는 그들의 모습을 볼 때에는 더욱더 엄정한 잣대가 필요하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