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타임 커버 스토리에
왜 미국의 의료비가 이렇게 비싼가 하는 특집이 나왔다.
세계 어떤 나라보다 일인당 의료비를 월등히 많이 지출하면서도
다른 선진국들보다 열등한 혜택을 베푸는 나라.
GDP 의 20% 를 의료비로 지출하면서도 전국민 의료보장은 커녕
어린이 의료보장도 안해주는 나라.
도산하는 국민들의 다수가 의료비를 감당할수 없기 때문이라는 이 나라.
시간이 있으신 분들은 한 번 읽어보시기 바란다.
이런 엄연한 사실들을 매일 겪으며 살면서도
백성들이 봉기 혁명은 커녕
제대로 분노하지도 못하는 것은
왜일까
함석헌은 생각하는 백성이라야 산다고 했는데
이 백성들은 생각하지 않는다.
이 백성들을 생각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무엇인가?
백성들을 취하게 하는 바벨론의 금잔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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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에 읽는 어떤 책은
미국 소위 보수 우파의 미디어 점령을 다루고 있다.
주류언론이 너무 자유주의로 흘러서 자기들이 핍박을 받는다고 엄살을 떠는 이들은
사실 미국 언론을 완전 장악하고 있다.
주지하는 대로
미국 TV 뉴스중에 가장 시청률이 높은 Fox 뉴스는
언론이라기 보다는 공화당의 선전물이다.
한국의 조중동과 같은 형국이다.
주류 언론사들 중에 가장 진보적이라고 여겨지는 것들도
놀랍게도 인원이나 재정에 있어서 소위 보수파들이 다수를 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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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 언론을 떠나
대중을 상대로 하는 준언론들에 이르면
이건 완전 도깨비놀음판이다.
러시 림보 (Rush Limbaugh) 를 예로 들어 보자.
인종차별, 여성차별, 게이 죽이기를
암암리에 퍼뜨리고 공공연히 떠드는
그런 꼴통 무식 악질적인 녀석이
미국 라디오 talk show 계의 황제로 군림하고 있을 뿐 아니라
공화당 정강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그가 여론을 형성하고 이슈를 만들고
무식한 청취자들을 분노하게 하여 결속시키고
국회의원들의 생사를 좌우한다.
미국 라디오 talk show 호스트들 수천명이 그런 성향이다.
러시 림보를 듣는 전형적인 사람들의 프로필은
suburb 에 사는 백인 남자. 반드시 부유하지는 않아도 괜찮은 직업을 가지고 있고
공화당원이고
여자들이 나서거나 성공하는 것을 싫어하거나 두려워하는 사람들
그리고 놀랍게도
다수가 크리스찬이라는 것이다.
참으로 우라질 노릇이다.
우리 안식일교인들은
깨어 있는가?
생각하고
아파하고
분노하고 있는가?
좋은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