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주 그까지것 맛도 없는것이.

by 박희관 posted Mar 03, 2013 Likes 0 Replies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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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자란곳은  지평선이 끝없이 펼처진 김제 평야다.

역사책에 나오는벽골제라는 우리나라의 최초의 저수지가 여기에 있다.

여름에는 파란색으로 

가을에는 황금색으로 뒤덮인 이 평야를 볼때마다 

어린내눈에도 와 ~~ 하는 감동이 있었다.


한창 일손이 귀한 바쁜 농사철에는  어른들을  도와 일을 거들때가 많았다.

자발적인 노동은 는 아니였지만  그때는 그냥 그렇게 해야만 했다.

가끔씩 일을 하던 중간에 꾀가 나서 어른들 눈을 피해 줄행난을 쳐서 친구들과 놀고 .

그날 저녁밥 먹을때는 어른들의 일장연설과 함께 야단을 들으면서 눈치밥을 먹기도 했지만^^


 농사일의 재미는  

어쩌면 새참을 먹는 재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그때 해본것 같다.

힘든일을 하는 중간중간 내오는 새참들이 있어서

먹는 낙이 있어 

그나마 그런대로 일을 거든것 같다.


집에서 먹는 밥맛하고는 차원다르게  새참이라는 음식들은 정말 맛이 있었다.

채반국수.

홍어회.

동태전과 파전.

눌린돼지머리고기등등....


새참들은 종류가 단순 하지만 집에서 먹는 밥맛하고는 차원다르게  새참이라는

음식들은 정말 맛이 있었다.

거기에 막걸리을 곁들이면 금상천하 인것 같다.


그때마다 내안에 있던 막걸리 유전자가 활성화가 돼서 어른들 주는 막걸리를 많이는 아니지만 잘도 마셨다.

지금 같으면 큰일 나지만 그때는 그랬다.


막걸리 술기운에 어떨떨 하지만 일을 하며는 금방 힘이나고 일이 쉽다 .

그리고 좀 시간이 지나면 술이 껜다.


이때가 12-13살 땐것 같은데 

집에서 제사를 모실때 올리는 술을 가지고 어른들 한테   

주도에 대해서 말씀들을 듣고

그때부터  어른들이 알게 모르게

술을 시작 했다.



동네에 양조장이 있어 

어른들 술심부름때 술을 받아오는 중간에 

술주전자의 입에  내입을 맞추기도 했는데.(이부분이 이해돼는 분은 경험자)


집에서도 조금씩 술을 담갔다.


동네에 큰 포도밭이 있어서

특히. 포도주와 막걸리를 를 많이 담갔다, 


 어른들이 막걸리을 담굴때는 나는 옆에서 놀면서 어름어름 

그것들을 대충봤기 때문에 담구는방법은 잘기억은 나지 않지만 .


그러나

포도주를 담굴때는 그포도들를 따먹으면서  내가 큰 항아리안에  

포도들을 차곡차곡 채워났기 때문에

얼추 기억이 난다.  


그항아리 뚜껑을 무명천으로 덮고 곳간에 넣어두고 한동안 

푹 삵여서 발효시키면 우리집표 포도주가 된다.


다된 포도주를 어른 몰래 먹어보니 

내생각에는 포도주라 달것 같았는데 

그냥 맛이 텁텁했다.


그래서인지 

그때부터 지금까지 

나는 포도주 하고만은 인연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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