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밑에 짝퉁인생에 언급된 밀고기 타령에,
아니 전 부터 언젠가 한번은… 하고 별렀었다.
고추가루 안먹는 교회, 채식하는교회가 제 칠일 안식일 예수재림 교회라고 알고
침례받고 교인이 된 것이 46년 전이다.
그 당시 믿음초년생일땐, 우리의 자랑스런 건강기별이란 기치가 높던 시절이었다.
기도주일 행사가 컸었고 연초의 사경회도 참으로 의미있게 보내던 때였다.
화잇부인 책 몇권 몇 페이지가 한 몫 단단히 하던 때이었다.
착하게 믿는 것만 알던 때였다.
하지 말라는 것은 안하고 못하고
하라는 것은 하려고 애를 쓰며 믿었었다.
그 때 사람들이 그랬을까, 나만 어수룩해서 그랬을까?
그다지 이의를 달지도 않고 재고의 여지라는 것도 모르는채…
그렇게 열심히 안식일 교회문화에 익숙해진 긴 긴 세월.
사는일, 믿는일, 먹는일, 입는 일, 생각하는 방향 모두까지
뼈속까지 안식일교인이요 살 속까지 안식교인化가 됬으리라.
기다리던 주님은 오시지 않았으며 Y2K 사건을 허탈하게 치르고도 12년이 흘렀다.
30여년의 뉴스타트바람도 타고
믿음과 건강, 건강과 믿음 아니면
하나님과 건강, 건강과 하나님을 오가며 우리의 정체는 과연 뭘까 의아해했다.
내가 고추가루 안먹는 그럴듯한 이유는? 내가 고기를 안 먹는것은 신앙적인 이유라고
오랜 세월동안의 답이었다.
누구 답안지의 정답인지는 몰랐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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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은 흘러 흘러
지금 우리교회 채식인두명중의 한명으로 나의 입은 외롭다.
절대 다다수가 비채식인이다.
교회 점심상 김치도 채식김치?가 아니다.
오랫동안 길들어진 내 입맛은 절대로 다른 문은 못연다.
직장 동료들의 입맛과 교인들 입맛과 전혀 어울릴 수 없는 외로운 입맛
외톨이되는 것이 싫어서라도 덥석 덥석 받아 먹어 주면 좋으련만 그게 안된다.
고기가 먹고 싶은 것을 억지로 참는다고 누가 그러던가.
진짜고기를 그리워하며 짝퉁 밀고기 먹는다고 누가 그러던가.
건강를 위해서라면 지금이라도 식성을 바꾸어야 할 세대에
애굽의 고깃가마를 누가 그리워한다던가.
진짜같이 모방한 가짜고기이기에 나는 흥분하는가?
제한된 먹거리중에 가물에 콩나듯 접하는 짝퉁고기란
내 외로운 입맛에 변화요 일시적인 만족일 뿐이다.
선택은 누구에게나 자유이다.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고민하는 일로도.
나와 다르게 먹는다고 몰아서 판단하는 일은 되는 일일까.
입맛이 어울리지 못하는 난 외톨이가 된다.
입맛이 외로워 마음이 외로워진다
외로움에 고민하는 길벗들과 가파르고 힘든 언덕길 어루러 동행하면 어떨까
외로운 길에
화이팅!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