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AC (Conservative Political Action Conference) 이라는게 있다.
일년에 한번씩 보수정치인들이 모여 벌이는 정치집회인데
올해는 3월 14일부터 16일까지 DC 에서 열린다고 한다.
내노라 하는 보수진영 정객들이 모여 연설도 하고 네트워킹도 하고
차기 대통령 후보는 누가 될까 straw poll (장난삼아 하는 투표) 도 한다.
우리의 벤 칼슨 박사는
쟁쟁한 공화당 정객들 틈에서 강사의 한 사람으로 초청되었다 !
일정을 보니
16일 안식일 아침 10시에 연설한다고 한다.
흠...
바쁘시구나.
게다가
straw poll 에
한번도 선거에 뽑힌적 없는 사람으로서는 유일하게
이름이 들어갔다고 한다.
속이 많이 상하시나 봅니다
불꽃을 향해 날라가는 벤 칼슨이 안타깝지요?
닿는 즉시 죽을 줄도 모르고 말입니다
만약 대통령 되었다고 가정합시다
안식교 식으로 운영하면
그게 바로 지구를 종말 시키는 사람이 되는 겁니다
좋---은 일이지요
전에 썼던 글 하나입니다
그 때 나는 어디 있었을까?
가 없이 펄 처진 황톳길
작열하는 태양 아래
목마름 참으며
수가 가는 무리 중에서
투덜대며 걷고 있었을까?
기왓장 뜯긴 그 틈으로
누운뱅이 서커스 하던 날
초라한 지붕 먼지 사이에서
나는 무어라 중얼대고 있었을까?
불편한 잠자리 마다 않고
새우잠 새벽미명 헤치고
그대 바위틈에 무릎 꿇을 때
나는 어떤 모습으로 잠 자고 있었을까?
새벽 닭 울고
상기된 표정의 친구
담벼락 기대어 한탄할 때
문 밖에 서성대던 나는
울고 있는 그를 보며
어떤 상념에 젖었을까?
하늘 울고 땅은 한 숨 쉬며
그 작은 언덕에서 자행되던
세기의 반란극
인민재판하는 무리 속에
미친 듯 소리치고 있지나 않았을까?
그대 손 자국 봐야 시원한 삶
가시관에 찔린 피 냄새가 역겹고
죽음의 문턱에 선 그대 싫은데
새롭게 다가오는 천국 가는 길에서
나는 지금 어디쯤 걷고 있을까?
저녁 무렵
버린 것 다시 주워 담고
움켜쥔 것 모자라 가슴에 품고
욕심의 창고지기 노릇하다가
그대 날 부르시면
그 때 난 무엇하며 살았다 말할까?
헐벗고 굶주리며
인간성마저 상실한 대지위에
작은 구름 지나간다
그 구름에서 뿌려야 할 작은 정성
지금은 무엇으로 변해가고 있을까?
끝없는 욕망의 그늘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