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증거, 못 믿겠다

by 로산 posted Dec 19, 2010 Likes 0 Replies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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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환구시보> "한국이 제공한 천안함 증거, 못 믿겠다"

"한국, 핵개발 원한다면 한번 해봐라. 중국은 대국이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국제전문지인 <환구시보>의 후시진(胡錫進) 총편집인이 천안함 사태와 관련, "한국 측이 제공하는 증거를 믿을 수 없다"며 한국측 조사결과에 대한 노골적 불신을 드러냈다.

19일 <중앙선데이>에 따르렴, 후시진 총편집인은 지난 13일 환구시보에서 행한 <중앙선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북한이 천안함을 공격했다고 말할 수 없는 처지이다. 증거가 없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북한이 그런 첨단기술이 필요한 기습공격을 감행하고, 흔적도 없이 다시 ‘깨끗하게’ 사라질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이런 수준은 중국도 갖고 있지 못하다"라고 불신 이유를 밝혔다.

그는 중국이 ‘중립’을 외치며 피해자인 한국더러 무작정 참으라는 식이라는 <중앙선데이> 반박에 대해서도 "한국과 중국 사이에 ‘중립’에 대한 관점이 다른 것 같다. 한국은 중국이 한국 편을 드는 것이 ‘중립’이라고 여기는 것 같다"라고 힐난한 뒤, "중국은 그렇게 하기가 어렵다. 우리는 우리가 이해하는 방식으로 한반도의 문제를 바라본다. 한국이 생각하는 ‘중립’이란 게 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북한의 연평도 공격에 대해서도 "한국은 100% 북한의 도발이라고 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모른다. 한국의 설명에도 문제가 있다"며 "한국은 북한의 도발이라고 하면서 왜 하필이면 (분쟁지역에서) 자주 군사훈련을 실시하는가? 거기에 대해 북한은 극단적인 반응을 한다. 전쟁을 싫어한다는 한국이 왜 자주 군사훈련을 하는지 우리는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중·북 관계는 영원히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사실 한국이 원하는 것은 한국 편을 들어달라는 것 아닌가? 중국은 그걸 할 수 없다. 중국은 북한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할 권리가 있다. 한국이 연평도 사건 이후 미·일과 동맹을 강화하는 것은 동아시아에 신냉전 구도를 초래하는 것”이라고 거듭 한국을 질타했다.

그는 “북한은 중국의 이웃이다. 두 나라가 좋은 관계를 맺는 것은 매우 정상적인 일이다. 한국은 왜 자꾸 중국이 북한을 포기하고 한국을 선택하기를 원하는가? 이게 ‘중립’적인 태도인가?"라며 "만약 한국이 중국을 친구로 여긴다면 중국이 다른 친구와 교류할 수 있는 권리를 존중해 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그는 중국이 북한을 감싸고 돌기만 한다는 질문에 대해서도 “중국이 내부적으로 북한을 훈계하지 않는다고 당신은 어떻게 확신할 수 있는가? 중요한 것은 북한 정권에 이런 비판을 흡수할 능력이 취약하다는 것이다. 같은 비판이라도 북한 정권은 견디지 못할 수 있다"라며 "같은 논리로 중국 내부에서는 한국의 천안함 조사 결과에 대해 의심을 갖고 있었지만 그래도 중국 정부는 공개적으로 한국에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라며 거듭 천안함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한국 일각의 '독자적 핵무장론'에 대해서도 “한국이 핵 개발을 원한다면 한번 해보라. 북한에 이어 한국·일본도 핵을 개발하고…. 그럼 중국은 더 많은 핵무기를 갖게 되고…. 하지만 분명한 것은 주변국들이 핵 경쟁을 할 때 발생할 불안정을 감당할 중국의 능력은 한국보다 훨씬 크다. 왜냐하면 중국은 대국이기 때문"이라고 강력 경고한 뒤, "한국은 중국의 말을 귀담아 들으려 하지 않는다. 한국은 미국의 전략에 세뇌당해 스스로의 전략적 판단력을 잃은 것 같다”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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