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가 필요할까?

by 강철호 posted Dec 21, 2010 Likes 0 Replies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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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을 살면서 설교를 족히 수 천번은 들었을 것이다.


그런데 누가 내게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설교가 무엇입니까? 내용을 좀 요약해 주시겠습니까?" 물어본다면,,,,내용 요약은 커녕 기억에 남는 설교도 하나 없다.


결국 신앙을 유지시켜준 힘은 찬송가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골백번 부르고 또 불러서 머리속에 각인되어버린 찬송가 가사가 나의 일부가 된 것이다.

물론 읽은 성경 지식과 외운 성경귀절도 큰 영향을 행사했다.

그런데 그것도 다 부질 없는 일들...이제는 "삶" 밖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김원일님이 무슨 설교를 했는지 모르겠으나

그 설교도 좀 지나면 한 귀로 들어와 다른 귀로 흘러나가는 잡동사니에 불과할 것이다


눈물젖은 이별가를 불러야 옳은가? 모르겠다 목포는 가보지 못했기 때문에 실제 체험이라는 느낌은 안든다.

반면 대전발 0시 50분은,,내가 그 열차를 타 보았기 때문에 훨씬 더 와 닿는다.


아침에 오늘 직장을 쉬겠다고 이메일을 보냈다

그리고 테이블에 앉았는데 갚자기 아침 이슬이 부르고 싶었다.


큰 소리로 집이 떠나갈 듯이 불렀다.

눈에서 눈물이 글썽인다.


이 노래도 내 인생의 성격을 만드는데 큰 공헌을 했음을 부정할 수 없다.


방학을 하고 집에 빈둥대고 있는 3 녀석이 무슨 일인가 하고 내려온다

그래 우리 점심 먹고 극장에나 가자

여기도 한 번 내면 여러곳 들어갈 수 있는 극장이 있으면 좋으련만 ,,,,우리동네 그런 극장은 없다..

물론 애들 같으면야 슬쩍 야매로 들어갈 수 있겠지만 나이가 나이인지라,,,그렇게 까지 할 수는 없고


저 밑의 김기대 님 아들자랑 훑어 읽었다

부럽다

우리 큰 놈도 18살 인데,,,똑 같다,,,한 해 건너뛰고 대학 들어간 것도 똑 같다

한데,,,이 녀석은 아직도 인생에 대한 아이디어가 전혀 없다

1년 끝낸 학점은 완전 바닥에서 기었고

잘 하는 것이라곤, 컴퓨터 게임과,,,아버지와 목청 높여서 싸우는 것...


그가 나의 신앙을 닮는 것인지, 내가 그의 신앙을 닮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신은 없단다...기독교는 선보다 악의 요소가 더 많단다..


그래 기독교에서 설명하는 신은 믿을 수 없다면 믿지 않아도 좋다

하지만 네 가슴 한 구석 어디선가 들려오는 양심인지 신의 소리인지 불분명한 소리는 들리지 않니?


그래 아빠가 너의 인생을 살 수 없고, 네 생각을 만들어 낼 수 없기 때문에 이쯤 해 둔다

한 가지만 부탁하자


"Don't be a hypocrite and such a religious bigot"



"religious bigot은 종교안에서 자신을 잃어버리고 독트린을 따라가는 사람만이 아니다. 종교 밖에서도 자기의 정확한 판단이 아닌 사회적 영향에의해 사회가 부과한 철학을 자신의 철학이라고 믿고 일방적으로 종교를 매도하는 사람도 해당된다"



한 마디로 말해서 정확하게 생각할 수 있는 깨인 사람이 되라는 거다....이 녀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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