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로 웠던 한주간의 해프링~~

by 박희관 posted Mar 23, 2013 Likes 0 Replies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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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힘든 한주였다.

그렇게 빼기 힘들었던 살들이 쉽게 5 파운드나 빠졌다 ~ ~


아내가 이달초 2주동안   한국에 나간김에 건강체크를 하였는데

청천벼락 같은 결과가 나와서 가슴이 무너졌다.


 돌아오는 아내를 공항으로 픽업가는 3시간전 쯤에

 형부 놀라지 마시고 들으세요 하면서

전화 너머로 들리는 한국에 있는 처제가 비장한 목소리로

언니가 많이 아픈걸로 나왔네요 하면서

꽤 진행된 췌장암 이라고 말하면서 거기 미국 병원에서

다시 한번 정밀 검사을 받으라고 말을 하는데

갑자기 머리가 하얘졌다.



췌장암.


암 이 있다는 소리만 들어도 가슴이 떨리는데 

뭐 췌장암...

왜 하필이면 암중에 제일치료 하기가 힘든 췌장암 이냐면 처제와 나는 서로 할말을 잇지못했다.


바로 몇일 전에

한국에 있던 아내로 부터는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아무이상이 없다고 전화연락을 받아서 

그런갑다 하고 있었는데  이런 기습이 어디있나.


밝은 모습으로 터미날을 나오는 반가운 아내얼굴를 보면서도  가슴이 아렸다.


반가움을 나누고 돌아오는 차안에서 자연스럽게 아내한테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어땠냐고

다시 물어보니 웃으면서  다 아무 이상 없다고 한다.

나를 놀래지 않을려고 하는 아내의 그런 마음이 느껴져서  가슴이 더 아팠다.


내가 무슨일이 있어도  너를 반드시 살린다 속으로 다짐 하면서 

같이 웃어주는데  지금 웃는게 웃는 것이 아니야 하는 말이 생각이난다.


닥터민에게  그동안 경과를 말하고 한국에서 가져온 시티 영상이 담긴 시디를 주면서 

여기에 있는 방사선 전문가 에게 다시 한번 판독 하자고 서로 의견을 보고

그결과 를  보기로 했다.


전문의가 말하기를 이상소견은 있는것 같은데 한국 에서 말한것 보다는 더 희망적인 소견이 나와서 조직검사를 해보면

더 자세한 결과가 나올수 있다 해서 그주 금요일 에 하기로 했다.


 다시 아내에게 한국에서 건강검진때 췌장암 이라고 결과가 나왔는데 왜 나에게는 말하지 않았냐고 하니 

본인은 그검진을 믿지 못하겠다고 한다.

이렇게 건강하고  자각증상도 없고 매일마다 운동하는데 아무것도 아닐것라면서 도리어 나를 위로 하면서 

암이던 아니던 관심이 없단다. 

그러면서 

새장가 가면 좋지 뭐 .

절대 귀신돼서 밤에 나타날일 없을거 라면 농담까지 한다.^^


아내가 아프다 하닌까  잘해 준것은 하나도 생각이 안나고 못해주고 가슴 아프게 한것들만 왜 이렇게 생각이 많이 드는지.


의사인 처남으로 부터 매일마다 전화로 이메일로 췌장암에 대한 온갖정보 와 여러종류의 췌장암에 대한 임상결과에 대한 논문들에 나타난 생존률. 치료방법 .검사방법 등을

 알려 주었다.


매일마다 잠못이루고 희망과 절망이 교차하는 나와는 별개로

아내는 천하태평 이다.


그래도

가끔씩 아내의가벼운 코고른 소리가 나에게는 희망의 멜로디로 들렸다.


평소에는 나방만 봐도 기겁하는 아내인데 정말 의외다.

아내가 그러거나 말거나 앞으로 진행될 일들에 대해서 최악의 상황까지 대비한  메뉴얼을 내 나름대로 만들었다.





모든것을 다 아시는하나님께 맡겼다.

이런일을 부지기에 당하니까 하나님 밖에는 달리 의지할분 이 없다.

내세울 공로는 없지만  뻔뻔하게 고쳐달라고 하나님께 매일 간구했다.

기도드릴때 마다 하나님께 받는  말씀들이 내맘을 위로 한다





드디어 

어제 금요일 아침 검진을 받았다.

의사의 친절한 설명을 듣고 조직검사를 위해서 시티 찰영장을 으로 들어가는 아내를 보면서 

하나님께 잘부탁 한다고 기도를 드리고 

초초 하게 로비에서 미세스민 과 함께 기다렸는데

한참 후에 문을 열고 나오는 간호원 아줌마의 얼굴을 보면서 직감 했다.


아 ~ 하

결과가 좋구나.~ ~


아무 이상이 없단다.

췌장이 아주 깨끗 하단다.

십이장에 췌장이 눌려서그부분이 암 같이 보였다는 것이었다.


조직 검사를 할 필요가 없단다.

흉터가 남을까 걱정해던 집사람 에게는 이것이 아주 좋은소식 이겠지^^


그것봐 하면서

마취에서 덜깨어난 아내의 핀잔을 들으면서도 기쁘다.


정말 기쁘다.


하나님 감사 합니다 . 할렐루야


갑자기 그동안 없던 식욕이 몰려온다.~ ~


나중에 검사 한 Bill 을 받아 보면서 잔소리 할  아내의목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


그리고


오늘 아침에 최악의? 메뉴얼은 찢어 버렸다.~ ~



그러므로 우리가 긍흘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히4:16)


아멘



P.S.  


그날 아침 일찍부터 함께 같이 있어 주었던 닥터민과 그의 어여쁜 아내 고광미 집사님의 사랑과위로에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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