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에 대하여, 깊고 검은 이야기 - PG-13, 19금 포함 (133에서 추가)

by 아기자기 posted Dec 22, 2010 Likes 0 Replies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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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렸을 때부터 보라색(Violet)을 무척 좋아했다. 그래서 항상 보라색 크레용이 모자랐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지금 누가 나에게 가장 좋아하는 색을 물으면 나는 서슴없이 Korean Sky Blue 라고 대답하겠다. 색의 아름답기로만 보면 신혼여행지에서 보았던 그 짙푸른 Hawaiian Sky Blue도 숨 트이게 장엄하였고, 몇 년 전 캘리포니아의 바닷가에서 보았던 한해의 마지막 해가 넘어가는 석양의 그 Pacific Sunset Red도 숨 조이게 아름다웠지만 고국을 떠나 이민 생활 30년을 바라보는 지금의 나에게 가장 그립고 아름다운 색은 다시 가보고픈 고국 한국의 그 높고 숨 막히게 그리운 Korean Sky Blue이다. 왜냐하면 그 한국의 푸른 하늘색 속에는 나의 어린 시절이 있고 그 아래에는 아직도 그리운 나의 친구들이 있으며 그 푸른색 안에는 나의 추억과 사랑이 녹아 있기 때문이다.

 

누구든지 좋아하는 색과 싫어하는 색이 있겠고 그것은 그 사람의 심리상태를 반영하고 또한 심리적인 영향을 받으면 좋아하는 색이 변하기도 한다. 그래서 그가 무슨 색을 좋아하고 싫어하는 가에 따라 그 사람의 심리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면 빨간색(Red)은 체력, 건강, 생명력을 상징하는 색이다. 그래서 빨간색을 좋아하는 사람은 주로 성격이 외향적이고 적극적, 정력적, 충동적인 사람이고 혹은 자신은 그렇지 못하지만 그렇게 되고 싶어 하는 사람으로 주로 운동선수 등에 많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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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분홍(Pink)색은 청춘, 기품, 애정 등을 상징한다. 주로 애정, 감정에 지극히 섬세하고 신중하며 여유롭고 우아한 사람으로 Dilettante한 호사가나 문학가가 좋아한다.

 

노랑(Yellow)색은 심리적인 안정감을 준다. 그래서 노란색을 좋아하는 사람은 감정이나 표정이 풍부해서 호감을 사는 상담자나 연예인에 많은데 반면 항상 자신이 중심 인물이 되려하고 칭찬 받고 싶어 한다.

 

초록(Green)색은 조화와 균형을 상징하는 색으로 희망, 회복, 평화를 나타내며 기품 있고 성실한 사람이 좋아한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사회심이 있고 도덕심이 풍부한 교육자나 성직자에 많다.

 

파랑(Blue)색을 좋아하는 사람은 말, 행동, 복장에 매우 신경을 쓰며 집단적 활동에 참여하기를 좋아하고 감성이 뛰어나며 자제심과 의지가 강해서 굽힐 줄 모르는 독선이 있다. 그래서 선구자도 될 수 있지만 독재자도 될 수 있다. 지도자 정치가에 많다.

 

보라(Violet)색은 직관적인 색이다. 자수정처럼 정신적이고 사려 깊은 색이다. 보라색을 좋아하는 사람은 천부적이고 직관력이 좋지만 수줍음이 많아 은둔성이 있는 반면 지도적 입장에서 위엄과 기품과 굳은 신념이 있는 사상가나 예술가에 많다.

 

갈색(Brown)은 듬직하고 건실하며 솔직하여 일을 질서 정연하게 잘하는 성실한 직장인에 많다.

 

검정(Black)색은 사람을 다룰 줄 아는 재능이 있고 명랑하며 강하지만 솔직한 면이 결여 되어 권위를 내세우고 이치에 맞지 않는 일을 하기도 하며 자기만의 세계를 구축하는 독불장군이나 정치인이 좋아한다.

 

흰색(White)색은 자신은 원숙함과는 거리가 멀지만 항상 완전함을 추구하고 기품 있는 이상을 가지려고 노력하는 이상주의자에 많다.

 

회색(Gray)은 사물을 대할 때 신중하고 항상 성실하며 균형을 유지하고 분별력이 있어 늘 남에게 도움을 주고자하는 사회 봉사자에 많다.

 

그러면 부자들이 좋아하는 색이 무엇인지 아는가? 부자들이 가장 자주 사용하는 색은 질색窒塞과 난색難色이라 한다. 조금이라도 손해 보는 일에는 질색을 해야 하고 한번 손안에 들어온 돈 쓰는 일에는 난색을 사용해야 부자가 된다는 말이다. 이는 모든 부자가 그렇다는게 아니라 요즘의 황금만능의 이기주의의 졸부들이 그렇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거지들이 가장 싫어하는 색은? 인색吝嗇이라 한다. 하루 종일 인색만 보아서는 그 날은 공치는 날 굶어야 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옛날부터 수 천 년 동안 남자들이 줄기차게 가장 좋아하는 색은 누가 뭐라 해도 주색酒色이었다. 술과 여자. 지난 수 천 년 동안 남자들로부터 1위를 놓친 적이 거의 없으리라. 성경에도 있다. (여기서 부터가 PG-13이나 19금인데 내 이야기가 아니라 성경에 나오는 이야기들이다.) 이웃들은 다 물에 빠져 죽었는데 자신만은 신의 가호로 홀로 살아 남은무리의 조상이 되었지만 술에 취해 벌거벗고 자다가 아들들에 망신당하고도 그것도 모자라 한 아들의 신세까지 대대로 망쳐버린 그 불쌍하고 황당한 노아 할아버지, 이웃은 다 유황불에 멸망했고 소금기둥이 되버린 아내조차 뒤돌아보지도 못한 체 앞만 보고 도망쳐서 술에 취해 딸들과 동침한 치사하고 부끄러운 롯과 아내의 장례를 마치자마자 그 무덤이 체 마르기도 전에 술 먹고 며느리를 창녀인줄 알고 접수하신 예수님의 직계 조상인 참 말하기도 민망하고 거시기한 유다도 있다.

 

아, 당신은 술을 못한다고? 그러면 당신은 그냥 여색女色이리라. 술은 못하는 남자가 있어도 열 여자 싫다는 남자 없다는 말이 있다. 조선시대에 고자鼓子인 내시들도 권력과 부를 얻으면 부인에 첩까지 둔 기록이 있으니, 더 이상 무슨 증명이 필요하겠는가! 이는 남성들이 번식을 위해 타고난 본능이기 때문이리라. 개인별로 절제력의 차이는 있겠지만 말이다.

 

그러면 이번에는 여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색은? 이건 여성인 당신이 직접 맞추어 보시라! 남색男色이라 했는가? 만일 그렇다면 당신은 다수의 보통 여성들과는 다르게 좀 밝히는 여자이다! 보통 여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색은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의 분홍색(Pink)이란다. 통계가 그렇다.

 

이는 그냥 단순한 우스갯소리만은 아니다. 여성들보다 남성이 훨씬 더 생각이 주색에 치우쳐 있어 주색의 유혹에 더 많이 노출되어 있다는 말이다. 또한 나눔의 인색함을 부를 이루는 미덕으로 생각하는 일부 졸부들을 풍자하는 것이다.

 

색의 3원색 생각나는가? 색의 3원색은 Y.M.C.이다. Yellow노랑 Magenta자홍 Cyan청록이며 이 3색을 같은 비율로 섞으면 검정색이 된다. 색은 이기적인 성질을 가지고 있어 각 색의 요소들은 다른 빛이 통과하지 못하게 서로의 빛을 흡수하기 때문이다. 이것을 Subtractive mixing Color System 색의 감산혼합법(減算混合法)이라고 하여 색끼리 혼합 할수록 명도明度도가 낮아져서 어두워진다. 이는 세상의 색의 원리와 같아서 한사람이 세상의 3원색인 주색 난색 인색을 동시에 골고루 가지고 있으면 검정 마음 어둔 세상이 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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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예수님은 일찍이 너희는 세상에 빛이 되라고 하셨다. 그리스도인들은 색을 멀리하고 예수님 말씀대로 빛이 되어야 한다.

 

빛의 3원색은 R.G.B. Red빨강 Green초록 Blue파랑이다. 이 빛의 3원색을 같은 비율로 한 곳에 모으면 하얀빛이 된다. 이는 빛은 색과는 반대로 이타적인 성질을 가지고 있어 빛의 혼합, 즉 빛의 색을 서로 더하면 점점 더 밝아지는 원리 때문이다. 이것을 Additive mixing Color System 색의 가산혼합법(加算混合法)이라고 하여 겹치는 빛의 수가 많을수록 명도가 높아져서 밝아진다. 그리스도인의 3가지 빛은 믿음 소망 사랑이며 이 3가지 빛이 한 사람에 모이면 세상을 환하고 밝게 비추는 하얀빛이 되는 것이다.

 

우리가 색의 사람이 되면 검은 마음과 어둔 세상을 만들고 빛의 사람이 되면 밝은 마음 하얀 세상을 만든다. 비록 내가 밝히는 빛의 영역이 밤하늘의 한 반딧불처럼 작을지라도 우리 작은 반딧불끼리 모여 새벽이 오기까지 여기저기에 밝은 횃불들을 만들어 보자.

 

지금도 내가 좋아하는 색은 숨 막히게 그리운 Korean Sky Blue이지만 이제부터 나는 비록 작지만 눈부시게 밝은 한 점의 Dark Sky White 어두운 밤하늘의 하얀빛이 되고 싶다! 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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