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신앙의 공염불....

by 고바우 posted Apr 16, 2013 Likes 0 Replies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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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올라오는 글들을 읽으며 마음이 착찹함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오늘 점심식사를 하러 가면서 마음에 떠오르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고무줄은 댕겼다가 놓으면 자기 자리보다 더 뒤로 갔다가 옵니다.

용수철은 밀었다가 놓으면 원래의 자리보다 훨씬 나왔다가 들어갑니다.

자연은 힘을 가하면 더 심하게 반대의 힘이 작용하여 반발합니다.

사람은 어떨까요?

누군가 아프게 하면 아픔을 받은 사람은 아프게 한 그 사람을 다시 아프게 합니다.

그럼 그것이 죄일까?  

갑자기 약간 의문이 들기 시작합니다.

 

그러한 면에서는 구약에 있는 모세의 율법이 더 자연스럽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도대체 무슨 마음으로 원수를 사랑하라고 했을까?

그리고 십자가에서 어쩜 그렇게 실천을 하였을까 하는 생각에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세상에 원수를 사랑할 수 있는 자는 절대 없습니다.

사랑하면 이미 원수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 제 생각입니다.

 

우리의 교회는 어떨까 생각해보니 가슴이 아파옵니다.

그렇게 원수를 사랑하라고 외치면서도 그렇지 못한 모습에 공염불하는 스님의 모습만 보입니다.

잘못된 것은 없었다고 퍼오는 글에 안타까움이 느껴집니다.

우리는 서로를 하나님 안에서 형제요~~ 자매라고 합니다.

정말 형제요 자매라면 잘 잘못을 따지는 것은 참으로 무의미합니다.

가족간의 허물이 잘 잘못으로 시비가 가려지는 것 본 적이 별로 없습니다.

원수처럼 되었다가도 밥상을 앞에 놓고 서로 씩하고 웃으면 그것으로 끝입니다.

옳고 그름이 아닌 관계가 모든 허물을 덮는 것을 많이 봅니다.

 

천국가기 위한 방법이나 구원받기 위한 방법 연구하거나 가르치지 말고

그냥 하나님 안에서 육신의 가족처럼 형제, 자매요 부모, 자녀라고 생각하는 것부터 배우면 참 좋을 듯 한데...

그것이 안되는 것을 보니

오늘도 여전히 이 교회는 공염불을 외우고 있는 중인 것 같습니다.

 

가라사대....

가라사대....

가라사대....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백날 해보면 뭐가 달라질까요?

공염불이 그치는 그 날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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