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글을 쓰는 내가 서글퍼진다
가정의달 오월에 더 이상 아내를 믿지 않기로 결심을 했고, 통보했는데
의외로 그녀는 순순히 받아드린다
믿을만한 여인 아님을 본인도 알고 있단다.
사실 결혼한 후 서로 맞는 게 거의 없다
어쩌면 이렇게 틀릴까
모든 게 주님의 은혜로 견디어 온 게 아닌가 싶다
믿지 못하겠다고 하니, 행여 아내가 나를 대단히 크게 속였다고 짐작은 하지들 마시라
그렇게 악한사람 아니고요...
한번은 이렇게 말한다! "내가 당신과 결혼하고 살아온 것은 오직 예수이름으로
신앙하나 보고 사는 것이다."
그러나 그 말을 결코 믿지 않는다, 아니 싫은 남자와 어떻게 지금까지 살고 있나?
결정적으로 내가 못믿게된 사연은 이러하다.
오랜만에 둘이서 외식을 하고 집에 들어갔는데 집안이 훈훈하다
초여름 날씨치고 선선한 요즘 저녁 8시에 이렇게 따뜻할 순 없는 법
뭔가 타는 냄새가 난다 히터를 켜놓고 갔었나? 냄새나는 곳 부엌에 가보니
가스레인지 위에 프라이팬과 그 속에 누룽지가 새까맣게 타고있다
아침에 나가 돌아올 때까지 8시간동안 불을 켜놓았으니 프라이팬은 벌겋게 달아올라
히터 구실을 단단히 했다
스위스제 알파인 특수재료로 만들어진 50.00$ 짜리 고급 튀김판이 못쓰겐 되었어도
불이 안난것은 천만다행이었다
주님 감사합니다. 이정도로 끝내주셔서
아 이젠 더 이상 아내를 믿지 말자
내가 직접 부엌을 살피고 대문도 잠그고
확인하리라
{One thing at Once?} 한 번에 한가지 일만 하라는 격언이 생각난다
동시에 두 마리 새를 잡을 수 없는 우리 인간의 연약함
세월이 갈수록 정신을 차리고 살아야겠다는 결심을 해본다.
자나 깨나 불조심/ 사람조심
{여보 사랑해! 그러나 믿을 순 없어!@#$%^&*?}
행복하고 건강한 모든 민스다 회원님들되시라. 영원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