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저래 누구처럼 골프 할 주제도 여의치 못하고 전처럼 산행을 자주 하는 즐거움을
호젓이 맛볼 수 없는 처지에, 앞과 뒤 마당에서 틈나는 대로 호미나 꽃삽과 여러 가지
손 연장으로 땅도 파고 특히 요즘 땅속 깊이 묻힌 중국 부추를 캐내느라 살만하다. 어
린 손끝에 어른들 흰 새치를 뽑을 때 느끼는 그 어린이의 재미도 이런 것이 아닐까 싶
다.
성격이 무던치 못하여 손가락 끝에 어른어른한 아주 작은 가시를 뽑아내는 개운한 맛
과도 같이 잡초를 뿌리째 뽑아내는 일을 하면서, 지난 세월을 생각하거나 주변에서
겪는 이런저런 세상사를 생각하니, '나물 먹고 물 마시며 팔굽혀 베고 눕더라도 즐거
움이 그 안에 있으니' (논어: 述而篇) 란 명구가 스친다. 어쩌저쩌니 하며 나부대다 헛
디디는 인물이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세상이라 세상사에 등을 돌리는 이런 삶이 그
립다.
물론 그들이 일구어놓은 터에서 여러 사람이 살아가는지라 고맙기 한이 없다. 그런
일꾼 덕에 알게 모르게 살아가면서 헛디딤만 눈에 보이면 그를 표적으로 사방에서 작
살을 던진다. 실족의 원인이 사리사욕이나 부정이면 그를 믿던 마음에 큰 허탈감을
주니 비난이 마땅하다. 성격이 조급한 국민은 밑구멍에 보이는 불투명한 물건을 보자
마자 가지각색 주장으로 오히려 시끄럽게 한다. 이렇게 직접 본 사람도 가지각색인데
그들 주장을 듣고서 또 나름 떠들어대니 나라 전체가 와글와글하다.
이번 윤창중 사건만 봐도 그렇다. 이 사람이 박 대통령을 수행하여 미국에서 저지른
실족이 한 인터넷에 뜨자 메뚜기 떼처럼 달려들어 제멋대로 토를 다는데 허구인지 실
화인지 기고만장하여 마치 세상이 뒤집히는 줄 알았다. 이 사건에 누리꾼이나 언론이
하는 얘기는 이미 기정사실로 판을 짜고, 기다렸다는 식으로, 특히 민주당은, 이러니
박 대통령,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물고문을 주듯 하였다. 사실 이 사건의 본질은 우리끼
리 문제다. 다만 벌어진 장소가 미국이고 한미 정상 회담에 대통령을 수행한 때라는
점이란 특수성이 있다.
주미 한국대사관 소속 여성 인턴이 세상 물정을 들어서는 알 테지만 낯선 남자와 실
제 부딪힌 상황이 감당할 수 없던지 다른 사람에 의하여 경찰에 신고했다고 한다. 짐
작건대 방법이 적합한지 가릴 사이 없는 멘붕 상태라 타인이 거들어준 모양이다. 아
마 이때 주미 대사관이나 주 워싱턴 문화원은 뭘 했기에 불길이 갑자기 솟구쳐 인터
넷이 달아오르고 심지어 외신도 한국 소식통을 인용하는 곁 불길이 솟구치었다.
이래 소문이 지구 상에 소용돌이니, 이 게 국제 망신이다. 이 망신은 우리 스스로 저
질은 탓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경사 난 듯이 언론이 소리치고, 또 사태가 투명하
게 밝혀지기도 전에 박 대통령 사과 운운하는 민주당도 성급한 처사다. 이왕 이리된
걸, 두고 보면, 박 대통령이나 관계 부처가 손발을 놓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만일 관
계 당사자가 난 몰라라 하면 또 피해 당사자가 가만있을 일도 아니다. 즉 이렇게 어수
선하게 하지 않으면 피해자가 숨넘어가는가? 말하기 좋아하는 부류 때문에 국제 망
신을 불러들였다고 볼 수 있다. 인터넷이 죄렷다?
윤창중이나 박 대통령 흠집 내기에 환장한 부류가 국제 망신을 불러들인 결과가 되었
다고 볼 수 있다. 어젠가 모 종교 인터넷 게시판에 장로라는 사람이 자기 교회 목사가
헌금을 횡령했다고 나발 불었다. 같은 교계 교회 사건인지는 모르나 이렇게 폭로해야
횡령이 원상 복구할 거라고 믿고 천하에 공개했다면 오산이다. 교인들 여럿이 올린
댓글을 보면, 심한 악풀 때문에 그 장로는 더는 그 교회에 나가지 못할듯싶다. 조용히
문제 해결을 꾀하였으나 실패했다고 하더라도 비리 공표가 해결책인가 하는 점이다.
윤창중 사건이나 교회 횡령 사건이나 사건 해결에 임하는 국민이나 교인이나 그 자세
를 한 번 더 생각하고 고민할 부분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하여간 누구나 자기가
처한 환경에서 적당한 처신을 하기가 참으로 어렵다.
말하기 좋아하는 부류 때문에 국제 망신을 불러들였다고 볼 수 있다. 인터넷이 죄렷다?
===========================================================
말하기 좋아하는 부류:
군사독재시절에 그랬다
입 닫고 코 막고 눈 감고 살면 밥 먹여 준다고 했다
그런데 시대정신은 못 막았다
총 맞아 죽었다
다시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가스통 할배들 때문에
글만 쓰면 무한 책임을 지운다
국제 망신:
누가 국제 망신 줬는가?
내가? 아님 그대들이?
아니다 국제 망신은 청와대 나리들이 시켰지 우리는 구경만 했다
불러들였다고?
청와대와 윤창중이 합작해서 한국으로 도망 왔으니
불러 들인 것이다
인터넷이 죄렷다?
마귀 때문이다
모든 것 마귀에게 책임추궁하면 되것다
자 아래 이야기도 인터넷 때문일까?
이상돈 "국민들, 이미 '靑비서실 안되겠다' 판단"
"우리 정부가 美연방법원에 서게될듯. 아주 망신살 뻗쳐"
새누리당 정치쇄신위원이었던 이상돈 전 중앙대 교수는 14일 윤창중 성추행과 관련, "어떻게 보면 예고된 것이 아닌가 한다.
청와대 참모진의 구성으로 봤을 때 뭐 이런 일이 생길 수 있었던 거라고 본다"고 질타했다.
이상돈 전 교수는 이날 MBC라디오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한심하고 참담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청와대 참모진의 문제점으로 "구성원들이 서로 유대감, 이 정권을 꼭 성공시켜야 되겠다는 끈끈한 각오,
이런 것이 과거 정부에 있었던 참모진과는 좀 정도가 낮고, 국정경험이 있거나 이런 문제에 대해서 정치 문제에 대해서
식견이 있는 사람이라고 볼 수 있는 사람이 별로 드물다"며 "많은 사람들이 지적했던 것 같이 인사가 잘못됐다.
저는 대통령께서도 자존심에 상당한 큰 상처를 입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며 근원적 책임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윤창준 전 대변인과 이남기 홍보수석 경질 정도로 파문을 수습하려는 데 대해서도 "대통령 본인의 어떤 판단을 떠나서
이미 우리 국민들께서 볼 때는 기준에서 볼 때 청와대 비서실이 신뢰를 상실하지 않았나?
이미 국민들이 볼 때 저 청와대 비서실은 안 되겠다 라는 판단이 이미 다 있다고 본다"며 "그래서 결국에는 대통령께서도
좀 점진적으로 인적의 쇄신을 하지 않을 수가 없을 거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그는 더 나아가 "이번에 청와대 대변인들은 그야말로 역대 최악의 대변인단이다, 이런 얘기가 이미 언론계에서 다 아는 말이 아니냐.
그래서 청와대 출입 기자들이 이미 그 대변인들한테서는 기대를 접은 것 같더라.
저 사람들한테는 아무것도 나올 것도 없고 물어봐도 아무것도 모른다, 이렇게 아예 인식이 돼 있으니까
미국 가서도 저 대변인한테는 전화 걸 필요도 없고 아무 용도가 없는 사람이다,
그러니까 할 일 없이 한가하게 술판을 벌인 게 아닌가, 이런 짐작이 된다"고 융단폭격을 퍼부었다.
그는 이어 "그것은 사실은 대변인 두 사람 중에서 이번에 사고 낸 한 사람뿐 아니라 대변인 전체에 해당하는 말일 것"이라며
"정부의 홍보라는 것은 언론을 통한 것 아니냐. 이 정부의 홍보라인이 처음부터 완전히 마비가 됐다는 것이고
서투른 이런 그러한 대변인들한테 국민들이 세금을 내서 봉급을 줬단 말이죠. 한심한 것 아니겠냐"고 덧붙였다.
그는 윤창중 성추행의 중차대성과 관련해선 "이번 사건은 정치적인 걸 떠나서 제일 중요한 것이
미국에서 발생한 한국 고위공무원이 미국 시민을 상대로 한 범죄행위"라며
"문제는 우리 정부가 이미 미국법에 여러 가지 어떤 문제의 수렁에 빠진 것 같다. 예를 들어서 이게 정확히 사실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청와대 고위직이나 또는 주미대사관 등등 우리 한국 고위공무원, 말하자면 윗선에서 윤창중씨를 좀 미국 경찰 수사를 또는 체포를 피해서 도피시키고
이런 데 관여했다면 저는 이것이 미국법상 이른바 사법방해죄를 구성할 가능성이 많지 않겠나, 이렇게 본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사법방해죄는 성추행보다 더 무거운 범죄"라며 "잘못을 한 것보다 잘못을 은폐하려는 것이 미국 법에서는 훨씬 무겁다.
닉슨도 그것 때문에 그게 탄핵에서 가장 큰 사유였다.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또 하나는 윤창중씨는 이 사건 당시에 한국 공무원이었다. 그것도 고위공무원이었다.
따라서 한국 정부 자체의 법적 책임, 이런 이른바 손해배상책임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또 미국은 미국 내에서 워낙 외국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외국 정부 또는 외국 정부의 공무원이
미국 시민에 대해서 불법행위로서 피해를 입혔을 경우에 미국 시민이 피해를 배상 받을 수 있는 특별법을 제정한 바가 있다.
그것이 '외국주권면제법'"이라며 "그 법률에 의해서 피해자는 한국 정부를 상대로 미국 연방법원에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그런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윤창중씨가 아니라 우리 정부 자체가 외국주권면제법에 의해서 연방법원의 피고로 서는 거다. 아주 망신살이 뻗히는 것"이라고 탄식했다.
그는 청와대가 윤창중 사태 재발방지대책으로 해외순방 매뉴얼을 만들기로 한 데 대해서도
"좀 우습지 않겠나? 얼마나 미성숙하고 경험이 없는 사람들이기에 이런 매뉴얼까지 필요한가 하는 그런 비아냥도 나올 수 있지 않겠나?"라며
"성숙된 사람들 경험있는 사람들 같으면 그런 게 필요 없다고 하겠죠"라고 힐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