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을 우습게 보고 있는 정부

by 김균 posted May 15, 2013 Likes 0 Replies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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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중 사건 일지 - 추가분 정리

윤창중 성추행 사건은 이 나라 최고의 권력 기관인 청와대가 얼마나 국민을 우습게 보고 있는지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입니다. 
지금 청와대에서는 윤창중 파문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국민에 대해 거짓말을 하고 있고 은폐하기에만 급급하군요..
출범한지 고작 5개월 남짓한 청와대가 자신을 뽑아준 국민을 상대로 공식적으로 거짓말을 한다는 것만은 도저히 그냥 넘어갈수가 없네요..

일단 윤창중이 발정난 개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고..
개주인들이라 할 수 있는 청와대가 이 사건을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 한번 보죠..

다음은 르웰린 님의글에 댓글로 달았던 사건의 시간순서입니다.
여기에 오늘뜬 기사까지 하나하나 대조해가며 다시 재구성 해봤습니다. 


한국시간 5월 5일 - 박대통령 미국 방문 비행기에 탑승
뉴욕 현지시간  5월 5일 - 뉴욕 도착 및 동포 간담회

(여기서부터 뉴욕 및 워싱턴 현지 시간입니다. )

5일 밤 - 뉴욕에서도 윤창중이 현지 유학생 출신 인턴을 대상으로도 부적정한 행동을 했다는 의혹 제기
<뉴시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윤 전 대변인은 5일 밤 자신이 투숙했던 뉴욕 그랜드하얏트뉴욕호텔 방으로 여대생 인턴을 불러 
술을 시켜달라고 부탁하면서 같이 술을 마시자고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http://www.hani.co.kr/arti/politics/bluehouse/586960.html

7일 - (워싱턴) 박대통령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  (75분 예정, 회담 후 공동기자회견) 
http://www.fnnews.com/view?ra=Sent0801m_View&corp=fnnews&arcid=201305090100087640004659&cDateYear=2013&cDateMonth=05&cDateDay=08

7일 오후 - 한미동맹 60주년 기념 만찬 

7일 밤 9시 30분 - (워싱턴 페어팩스호텔) 윤창중 1차 성추행 - 이른바 grab을 시전

윤창중 전 대변인은 한미동맹 60주년 기념 만찬이 끝나고 숙소인 페어펙스 호텔로 돌아가던 중, 
수행비서 역할을 하던 인턴직원과 운전기사에게 '술을 한 잔 하자'며 숙소가 아닌 다른 호텔(W호텔) 바로 향한다.
술자리에서 윤 전 대변인이 가운데, 인턴직원은 그의 왼쪽, 운전기사는 오른쪽에 앉았다.
윤 전 대변인과 인턴직원 2명은 와인 2병을 나눠 마셨다. 윤 전 대변인은 이 자리에서 인턴직원에게 "너와 나는 잘 어울린다", 
"오늘이 내 생일인데 아무도 축하해 주지 않아 외롭다" 등의 말을 건넸다.
자정이 넘어 바가 문을 닫자, 술자리는 호텔 측의 배려로 로비로 장소를 옮겨 계속됐다. 
운전기사는 로비로 이동한 이후 술자리가 파할 때쯤 차를 미리 빼러 윤 전 대변인과 인턴직원보다 10분 먼저 일어났다. 
둘만 있는 상황에서 '엉덩이를 움켜쥔' 성추행이 일어났다는 것이 경찰에 신고된 내용이다.

윤창중의 해명
윤 전 대변인은 이 술자리가 '그동안 업무 처리 미숙으로 인턴직원을 심하게 질책한 데 대한 위로 성격'이었다고 주장.
신체 접촉에 대해서는 "(술집을 나오며) 허리를 툭 한차례 치면서 '앞으로 잘 해. 미국에서 열심히 살고 성공해' 이렇게 말한 게 전부였다
자리 배치에 대해서는 자신과 인턴직원이 마주보고 앉고, 자신의 오른쪽에 운전기사가 앉아 성추행이 불가능했다고 주장한다.

8일 새벽 0시 30분 - 피해자 워싱턴DC 경찰에 성추행으로 신고 

8일 새벽 2~4시경 - 다른 청와대 요인들과 2시까지 술을 더 하고, 호텔을 나가 술을 4시까지 마신것으로 추정됨, 
만취되어 자신의 호텔방(워싱턴 페어팩스호텔)로 온 것으로 추정됨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40130515115915§ion=01&t1=n

8일 새벽 4~ 6시경 - 2차 성추행 발생 
인턴직원에게 새벽 5시까지 2~3차례, 이후에도 1~2차례 전화를 걸었다. 
새벽 6시경에 잠에서 깬 인턴직원이 전화를 받고, 급히 자신의 방으로 호출 
피해 인턴직원의 증언에 따르면 알몸 상태의 윤창중은 인턴직원에게 성관계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짐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3/05/11/2013051100275.html?news_top


8일 새벽 7~8시경 
피해 인턴직원은 방에 돌아와 같이 방을 쓰던 주미 한국문화원 직원에게 고함
이 직원은 직속 상관인 주미 문화원장에게 이사실을 보고했으나 묵살당함

8일 오전 7시 30분 - 청와대 홍보수석실 전광삼 선임행정관, 주미 한국 문화원장, 윤창중 과 같이 피해자 면담 시도
"제발 신고만은 말아달라.."
http://media.daum.net/issue/480/newsview?issueId=480&newsid=20130514203012605

8일 오전 8~9시경
피해 인턴 여직원의 친구들이 경찰에 신고..
워싱턴 경찰은 이날 아침 호텔로 성범죄 전담 경찰 2명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고, 
A씨는 경찰의 조사를 받았지만 윤 전 대변인은 호텔에 없어 조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경찰이 윤창중에 대한 신병 확보 요청을 함 (대사관이 어떻게 처리했는지 모름)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3/05/11/2013051100275.html?news_top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100&key=20130515.99002110400

8일 오전 8~9시 - 경제인 조찬 모임 완료
윤 전 대변인은 8일 오전 8시 헤이 애덤스 호텔에서 열린 박 대통령과 경제인 조찬 모임에 모습을 나타내는 등 예정된 일정대로 움직임

8일 오전 9시 5분 ~ 10분경 - 윤창중, 이남기 급만남, 

윤창중의 주장: 제가 미국에서 나오면서 제가 잘못이 없는데 제가 조사를 하고 매듭을 지어야 하는 것 아니냐 했더니 
이남기 수석은 성희롱이라고 하면서 그런 것은 설명해도 납득이 안되니까 대통령 방미에 누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빨리 떠나야 한다고 말함

이남기의 주장: 미 의회 일정은 (원고를 읽는) 연설이니까, 당신은 당신 일이 있으니 (의회에 들어가지 말고) 그 일을 처리하라. 나는 연설 일정에 들어가야 하니, 행정관과 얘기를 좀 하라”고 했다. 의회에 안 들어가면 어디 가 있을 데가 없으니 내 숙소에 가 있으라고 했다. 영빈관과 제 호텔은 5~10분 걸어서 가는 거리여서 내 방에 가서 기다리라고 했다”며 “그 뒤 나는 의회에 들어갔다. 그리고 행정관들이 모여서 얘기를 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에) 가든지 안 가든지 본인이 결정하도록 한 것”이라고 말했다. ) 

이 시점에 워싱턴 경찰은 윤창중의 숙소에 윤창중을 검문하러 옴  

8일 오전 10시 반 - 박근혜 대통령 의회 연설 

8일 오후 1시 30분 - 윤창중 워싱턴에서 출발 (한국문화원쪽이나 주미대사관쪽에서 비행기티킷 예매 확인) 

8일 오후 2시 - 대통령 일행은 창조경제 리더 간담회를 위해 로스앤젤레스로 비행기 이동 

워싱턴발 LA행 비행기 안, 8일 15:00(뉴욕시간)~17:35(LA시간)
워싱턴 일정을 마치고 로스앤젤레스(LA)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는 청와대 홍보수석실 및 부속실 관계자들과 외교장관, 주미대사 등이 참석한 긴급 대책회의가 열렸다.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40130515115915§ion=01&t1=n

- 9일 새벽 6시 - 미시 USA에 글이 올라옴 
- (한국시간) 9일 16:55 - 윤창중 한국 도착, 단독 귀국 (마일리지 적립 요청은 덤)

9일 오전 9시 - 박대통령에게 보고, 
이남기: 다음날(8일) 기내에서 얘기를 좀 들었다. 미국 국무부에서 연락이 오고, 이런 상황이 있었다. 
그런 상황 속에서 결정을 낸 걸 알게 됐다. 저는 로스앤젤레스에 내려서 다음 일정 진행하는데, 연락이 안 됐다. 
다른 것들 정리해 보고드리려고 종합 정리했다. 그래서 다음날 아침 9시께 대통령께 보고를 드린 거다.


////

일단 굵직한 것만 정리를 해봤습니다. 
오늘 또 기사가 하나 떴는데..미 국무부에서 윤창중 출국한 사실을 알고 
8일 오후 2시경 피해자 여성을 협박하지 말라는 경고까지 했다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우리나라 청와대가 피해자 여성을 회유 및 협박하려 했다는 것까지 다 알고 있었다는 셈이죠..

尹사건 당일 美관계자 ‘전용기’까지 와 경고 (“尹, 다시 美 올수도 있다. 그리고 피해여성 압박말라” )
http://media.daum.net/politics/others/newsview?newsid=20130515115104354


자... 이쯤에서 드는 생각은 일단 이남기의 기자회견은 거짓말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점입니다. 
대통령이 안 시점을 정확히 유추할 수는 없으나 최소한 이남기가 말한 9일 오전 9시일 가능성은 매우 적습니다.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40130515115915§ion=01&t1=n
이남기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이 시간을 1차 성추행 사건 발생 39시간 후인 9일 오전 9시경에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왜 그랬을까요?  

만약 이남기의 말이 사실이라면 박근혜 대통령은 심각한 왕따를 당한셈입니다.
사건 직후에 경찰이 출동한 상황에서도 무슨 상황인지 몰랐단 이야기고..
3시간의 비행기 여행동안 박근혜 대통령만 따를 시키고 자기들끼리 모여서 대책회의를 했다는 말인데...
이건 뭐 일국의 대통령을 우습게 보기가 어이가 없을 정도네요..

또한 윤창중 성추행건을 자신이 거의 모르는 일이었다고 말을 했는데...그럴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청와대에서는 청와대 홍보수석실 소속 전광삼 선임행정관을 회유를 위해서 보냈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이남기씨는 청와대 홍보 수석입니다. 
전광삼 선임행정관이 자신의 직속 상관인 이남기 홍보 수석의 지시 없이 단독으로 회유를 하러 갔다는 건 신빙성이 없습니다.
그 정도로 개별적인 자유가 보장이 되어있는 곳이 청와대라면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도 않았겠죠..
고로 자신의 부하인 전광삼 선임행정관을 파견한것도 아마도 이남기 수석일 가능성이 크고, 
설사 회유지시를 하지 않았다고 해도 적어도 그 사실에 대해 파악하고 지시를 내릴만한 시간적인 여유가 있었을 겁니다.  

이남기의 말이 거짓이라면 윤창중의 말이 사실일 가능성이 더 큽니다.
윤창중 왈  "성희롱, 그런 것은 설명해도 납득이 안되니까 대통령 방미에 누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빨리 떠나야 한다" 라고
이남기 수석이 말을 했다고 하죠? 
이게 사실일 가능성이 큰 게, 둘이 만날 시간대에 미국 워싱턴 경찰이 이미 윤창중의 호텔에서 윤창중을 기다리고 있었고..
이남기 수석은 무슨 이유인지 자신의 방 열쇠를 주면서, 자신의 방에 가 있으라고 했다고 합니다. 왜요? 
그러고 나서 한국문화원인지 주미 대사관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그 쪽을 통해서 윤창중의 비행기표가 예매가 된거고...
그렇다면, 청와대에서 조직적으로 윤창중이를 빼돌리려 한 것으로 봐야 합니다. 

이제 마지막 남은 건 박근혜 대통령이 안 시점입니다. 
엊그제 박대통령의 수석회의 도중 사과를 보셨죠? 그게 사과인지 잘 모르겟지만 어쨌든 사과를 했다 칩시다..
근데 지금 이남기 수석의 말이 사실이라면 당장에 허태열비서실장 이하 모든 청와대 비서실을 잘라야 합니다.
무려 수퍼 갑인 쌀국의 시민을 성추행을 했는데, 그것도 청와대 대변인이...그것을 사건 발생 39시간 후에 보고를 했습니다. 
박 대통령이 너무 바빠 말할틈도 없다면 모르겠는데...버젓히 비행기를 같이 타고 가는 시점에서도 그 사실을 숨겼습니다. 
근데 박대통령의 태도는 너무 온화하더군요..저같으면 아주 아작을 냈을텐데 말입니다. 

청와대 비서 실장을 지낸 박지원씨의 인터뷰를 보면,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대통령이 외국에 나가거나 지방에 나가면 비서실장은 청와대에서 모든 보고를 받는다"
"(박근혜 대통령이) 정상외교를 할 때 일어나는 모든 사실을 허태열 실장이 반드시 보고받았을 것이고 윤 전 대변인의 성추행도 사전보고를 받았다" 
http://m.nocutnews.co.kr/view.aspx?news=2494710

이 중차대한 일을 알고도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 허태열 비서실장을 자르지 않는다는 것 이게 뭘 의미할까요? 
저는 어느 저도 예상이 가는데...이 글을 읽는 다른 분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신지 모르겠습니다.

너무 긴 글이 되었네요..
한 번 쭉 읽어보시면 이 사건의 정리가 어느 정도 되시리라 봅니다.
이 사건의  파장이 어디까지 갈지 모르지만...청와대 주도로 윤창중을 귀국시킨 것 만큼은 분명해 보이고..
그 지시를 누가 내렸는지가 결국 최종 issue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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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언제 알았느냐 하는 것이 왜 중요할까요?
바로 대통령이 벌써부터 인의 장막에 갇혔는지
아니면 대통령이 거짓말을 하는지
그것이 국민들은 궁금하기 때문입니다

인의 장막에 갇혀서 보고를 늦게 받았다면
비서실장부터 모두를 잘라내야 하고
보고를 받고도 안 받은 것처럼 위장한다면 대통령 자격에 문제가 생긴다는 말입니다

하긴 대통령이 사고가 난 후 자기 주변에 있어야 할 대변인이 안 보이는데도
찾지 않았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시츄에션입니다
가족이 급병에 걸려서 갑자기 귀국했다는 시나리오는 삼척동자도 웃는 이야기입니다
왜냐하면 한국에 오자마자 청와대로 불려갔지 집으로 간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내가 아는 목사님은 전도회 하다가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전도회를 계속하는 바람에
그분의 관을 내가 맞상주자리에서 들었습니다
그리고 전도회를 마치고 왔는데 그 때는 삼오 때였습니다
그런데 국가적인 중차대한 일정에서 귀국하는데  대통령이 몰랐다고 한다면
지나가는 개도 웃습니다 

모두들 국민들을 바보 멍텅구리로 만드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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