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경북 안동 임하댐에서 산림청 헬기 1대가 추락해 조종사 2명이 목숨을 잃었는데요. 알고 보니 이 헬기가 1970년대 베트남전 당시 만들었다가 용도폐기된 기종을 재활용한 것이라고 합니다.
정동권 기자입니다.
부서진 헬리콥터 한 대가 대형 크레인에 끌려 나옵니다. 지난 9일 산불을 끄고 복귀하던 중 추락했는데, 확인 결과, 산림청이 미국 에릭슨사로부터 6년전 구입한 이 헬기의 실제나이가 무려 마흔살이었습니다.
[녹취] A씨 / 항공업계 관계자
"폐기된 후 몇십년 지난 걸 먼지 털어서, 재생을 했는데 그게 온전하 겠느냐는 거죠."
S-64E 기종의 이 헬기는 1970년대 베트남 전쟁 당시 물자 운반에 투입됐다가 용도폐기된 후 20년 넘게 고철로 방치돼온 기종.
이를 미국 에릭슨사가 원 제작사인 시콜스키사로부터 사들여 재조립해 판매한 것입니다.
[녹취] A씨 / 항공업계 관계자
"(헬기도입사업 입찰) 일반적으로 납득이 안 가는 일이 전개가 됐어요. 70살 먹은 할머니한테 17살짜리가 입는 청바지 입혔다고 아가씨라고 우겨대는 거랑 똑같다고 했더니 사람들이 웃더라고요."
더구나 당시 국내 입찰을 대행한 업체 역시 항공기 수입실적이 없던 전기설비업체였습니다.
[인터뷰] 권오을 / 당시 국정감사 의원
"(S-64수입 업체) 아무런 실적도 없고 검증되지 않은, 그 업체가 구매하는 헬기를 수입했다는 자체가 저희는 의문점을 갖게 됐죠."
정동권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서진 헬리콥터 한 대가 대형 크레인에 끌려 나옵니다. 지난 9일 산불을 끄고 복귀하던 중 추락했는데, 확인 결과, 산림청이 미국 에릭슨사로부터 6년전 구입한 이 헬기의 실제나이가 무려 마흔살이었습니다.
[녹취] A씨 / 항공업계 관계자
"폐기된 후 몇십년 지난 걸 먼지 털어서, 재생을 했는데 그게 온전하 겠느냐는 거죠."
S-64E 기종의 이 헬기는 1970년대 베트남 전쟁 당시 물자 운반에 투입됐다가 용도폐기된 후 20년 넘게 고철로 방치돼온 기종.
이를 미국 에릭슨사가 원 제작사인 시콜스키사로부터 사들여 재조립해 판매한 것입니다.
[녹취] A씨 / 항공업계 관계자
"(헬기도입사업 입찰) 일반적으로 납득이 안 가는 일이 전개가 됐어요. 70살 먹은 할머니한테 17살짜리가 입는 청바지 입혔다고 아가씨라고 우겨대는 거랑 똑같다고 했더니 사람들이 웃더라고요."
더구나 당시 국내 입찰을 대행한 업체 역시 항공기 수입실적이 없던 전기설비업체였습니다.
[인터뷰] 권오을 / 당시 국정감사 의원
"(S-64수입 업체) 아무런 실적도 없고 검증되지 않은, 그 업체가 구매하는 헬기를 수입했다는 자체가 저희는 의문점을 갖게 됐죠."
미국 ERICKSON사가 제조한 이 헬기는 최대 5명이 탑승할 수 있으며,최대 이륙중량이 19,051kg으로 순항시간도 2시간 30분에 달한다.
현재 산림청이 4대 보유해 전국의 대형 산불 진화에 투입되고 있다.
특히,이 기종은 워터 캐논이라는 물대포를 장착해 절벽 지역에서도 효과적인 진화 작업을 펼칠 수 있다.
사고가 난 헬기도 이날 경북 영덕의 산불을 진화하기 위해 출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 기종의 헬기를 구매하는 초기 과정부터 적절성 여부를 놓고 논란을 빚었다는 점이다.
미국 ‘에릭슨(ERICKSON)’사에서 판매한 S-64E 기종은 한때 단종됐다가 1992년부터 다시 생산됐다.
산림청은 당시 중고헬기인 S-64E 기종을 대당 1천558만달러(한화 약 162억원)를 주고
국내 특정 대행사를 통해 구입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당시 항공업계가 추정한 S-64E 기종 헬기의 대당 적정 가격은 산림청 추산액의 절반 수준인 895만달러밖에 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이 헬기의 도입을 앞둔 2000년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구매 배경을 놓고 여러 가지 의혹이 제기됐다.
권오을 당시 한나라당 의원은 “산림청이 162억원을 들여 도입 추진 중인 초대형 헬기는 이미 생산이 중단됐고,
실제가격의 5배가 넘는다. 산림청이 기종선정위원회에서 초대형 헬기 도입에 반대한 조종사와 정비사를
위원회에서 배제하는 등 S-64E 헬기를 무리하게 선정한 의혹이 짙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또 “산림청이 부품 구입조차 힘든 기종을 정비주기 관련 자료까지 조작해 가면서 수의계약을 하도록 유도한 의혹이 있다.
산림청은 청와대와 국무회의에 초대형 헬기 도입이 필요하다고 허위 보고를 해 추경예산 187억원까지 편성되자
전문가의 반대를 무릅쓰고 무리하게 도입을 추진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의혹 제기에 산림청은 2000년 당시 헬기 기종선정위원회 위원을 국회 산림청 국감 때 증인으로 출석시키기도 했다.
김용한 산림청 차장은 이때 국감 해명자료를 통해 “중고헬기라고 하지만,
완전히 다시 개조하고 물탱크·물대포 등 진화장비까지 추가했기 때문에 초기 책정한 가격이 든다”고 해명했다.
산림청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이후 산림청 헬기의 안전성 우려는 해마다 제기됐다.
특히 산림청 헬기가 산불진화라는 본연의 목적보다는 특정 지자체 사업에 동원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는 의혹까지 나오면서
이번 사고를 계기로 ‘산림청 책임론’까지 거론되고 있다.
여기다 산림청의 항공방제용 헬기가 산불진화가 아닌 자재나 화물운반 등 다른 용도로 전용되고 있는 점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2011년 산림청과 정부합동공직복무점검단이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산림청의 산불방지 및 자재운반 비행 건수는 2009년 19회였지만
2010년 41회, 2011년 84회로 해마다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불진화라는 본연의 목적 외에 다른 용도로 헬기가 전용되고 있는 사례다.
민간헬기를 이용해 지자체가 실시하는 사업에 자재를 운반하면 하루 1천만원의 대여료가 발생하기 때문에
각 지자체는 산림청에 로비를 벌여 산불진화용 헬기를 무상으로 사용해 왔다.
자재운반 비행은 고난도인 탓에 비행 자체의 위험성도 높을 뿐 아니라 조종사의 피로누적도가 심해,
사고 가능성을 높이게 된다고 전문가는 지적하고 있다.
산림청 항공안전과 관계자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국토부의 사고조사위원회의 심의가 조만간 끝나야
사고 발생 원인을 최종적으로 규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노후에 따른 안전성 문제를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창남기자 argus6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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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송님의 글에 문제가 많습니다
님은 2000년 누가 대통령했냐 하지만 같은 기종을 2007년에도 도입했습니다
미국에서 이스라엘에서 독일에서 지금도 중고 군사물품 도입합니다
왜 중고를 도입할까요?
펜텀이 도입된지가 몇 십년인데 왜 지금까지 사용할까요?
그것은 수리부품을 교체하면 껍데기는 헌 것이라도 엔진은 새것이라는 개념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 항공을 지키는 겁니다
f22는 3번만 날고 나면 도장을 새로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벗겨진 사이로 동체가 레이다에 걸리기 때문입니다
1910년도에 개발한 것이라도 엔진부품이 있고 새것으로 교체 가능하면 새 것이랍니다
2000년 대통령에게 무슨 벼락 치고 싶은 사람들이 만들어 낸 함정을 그래도 복사해 왔군요
중고헬기에 새 엔젠 입히고 산불 진화용 물대포로서 새로인 개조한 것에 대한
문제점이 있었다면 아무도 도입하지 않았을 겁니다
그리고 소방헬기를 지자체가 힘으로 공짜로 사용하지 않았다 해도 문제가 훨씬 적었을 겁니다
대통령이 무슨 이익집단에게 당한 것으로 포장하고 싶지요?
그러지 마세요 님의 인격에 관한 문제입니다
박지만이 무슨 실적이 있거나 지식이 있어서 포철 산하 공장을 싼 값이 불하(?)해서 부자됐겠습니까?
그래도 우리는 이런 소리 안 합니다
최소한의 양심을 가지고 글을 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