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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자칭 초심자라고 소개하나, 이런 처신이 사실은 부끄럽다. 교회를 그렇게 오래

 

드나들었고, 침례를 받은 지도 8년이나 된다. 들은 풍월도 그 정도면 귀에 익숙한 성

 

경 구절도 꽤 있을 텐데 설교 시간에 인용하는 성경 구절 대부분이 들어본 적이 없다.

 

이러니 스스로 생각해도 참으로 한심스럽다. 중학생일 때 동네 친구들과 특히 크리스

 

마스 임박해서 교회에 몰려다닌 적은 있을 뿐이나 결혼을 계기로 특정 교회를 다니기

 

시작해서 오늘에 이른다.

 

 

 


그동안 아내는 교회에 열심히 출석했으나 함께 출석한 적은 드물었다. 이래저래 먹고

 

사는 일에 얽매이다 보니 그렇게 지냈으나 생업에 손을 뗀 후로는 열심히 출석하여

 

침례받은지 7년 지났다. 그렇다고 그 후로 성경 연구를 열심히 한 것도 아니니, 평소

 

하는 말씨가 신앙으로 다듬어지지 못해서 아마 등 뒤에서 빈축을 샀을 것이다. 그렇

 

기에 교계 게시판에 올리는 얘기를 신실한 신앙인이 볼 때는 기고만장하리라. 이런

 

처지를 모르는 사람들이 올린 댓글은 읽기가 여전히 거북하다.

 

 

 


그러나 침례를 받은 후로도 적극적 자세로 설교를 듣지 않아서 그런지 비록 이럴지라

 

24일 안식일 시작 저녁 설교 예배에서 목사님 설교에서 결론적으로 예수님을 마음

 

에 모시지 않는 교회는 쇠락하여 자취를 감춘다고 한다. 그렇기에 교인도 늘 예수님

 

을 마음에 모셔야 복 받는다고 한다. 이 말씀을 듣자마자 마음에 꽂힌다. 아마 이런

 

설교를 전에도 들었을 테지만, 이번에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렇다.

 

 

 


집으로 돌아오는 운전 중 예수님을 마음에 모신다는 게 무슨 뜻인가 골똘히 생각했

 

. 고민은, 어떻게 하는 것이 예수님을 마음에 모시는 걸까였다. 그러잖아도 인터넷

 

게시판에서 오고 간 논란이 몇 차례 있어서 심기가 편치 못한 터라 그런지 그 설교 결

 

론이 청량제로 마음에 닿은 게 아닌가 한다. 평소 마음가짐이나 인간관계에서 처신할

 

때 이러저러한 사안에 따라 예수님은 어떻게 실마리를 풀어나가셨을까 하고 고심하

 

고 행동하란 뜻으로 일단 받아들이니, 스무고개 게임에서 한 고개는 넘어선 느낌이

 

.

 

 

 


곰곰이 생각을 이끌다가 또 한 고비 넘기가 쉽지 않다. 예수님을 마음에 모시고 따르

 

는 데 있어서 우선 큰 난관은 십계명이 아니라, 유명한 성경 구절인 '누구든지 네 오

 

른편 뺨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대며'. 이 성경 구절을 더 알아보자니, 갈수록 행하기

 

어려운 성경 구절이 마태복음 5:39- 5:48에는 이 외에도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

 

를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도 있으니 따르기에 더 어려운 구절이 나온다.

 

 


이쯤 가서는 그토록 반갑던 목사님 말씀이 초심자의 마음을 뿌옇게 만든다. 어찌하오

 

리까. 오른뺨을 치거든 그렇게 받아들이고, 원수를 사랑하지는 못할망정 미워하지나

 

말면 모를까. 이래서 여태껏 초심자임을 자인하고 앞으로 더 멀리 발걸음을 옮기지

 

못하는 걸까? 예수님 말씀을 다른 이는 어떻게 이해하고 행하는가 보자는 게 아니라,

 

자신이 어떻게 따르느냐가 사실 평소에도 마음에 얹혀있음을 고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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