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과 아내
얼굴에 수심이 가득한 남자가 시내 길에서 승용차를 몰며
경찰차와 요란하게 추격전을 벌이고 있었다.
하지만 아무리 열심히 달려본들 경찰차를 이길 수 없었는데..
이윽고 정지한 남자의 차에 경찰관이 다가와서 물었다.
“당신! 아까 시내에서부터 경찰의 정지신호를 무시하고 도망간 이유가 뭐요?”
그러자 남자가 긴 한숨을 쉬며 말했다.
“제 마누라가 경찰관하고 눈이 맞아서 도망을 갔습니다.”
“그게 당신이 검문에 불응하고 도망친 것과 무슨 관계가 있소?”
그러자 남자가 맥없이 대답했다.
“정말 죄송합니다. 전 그 경찰관이 제 마누라를 돌려주려고 따라오는 줄로만 알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