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은 상전이다

by 김균 posted Jun 04, 2013 Likes 0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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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은 상전이다

“종은 상전이다“
요즘 내가 생각하고 있는 화두이다
종들이 아무도 종이라 생각하지 않으니까
아니 종들이 자기들은 하나님의 종이지 사람들의 종이라 생각하지 않으니까
종은 사람의 상전이 될 수밖에 없다

종노릇하기 참 힘들었다
물론 나도 짧은 시간 종노릇하느라고 죽을 뻔 했다
그런데 두어 번 져 주니까 그것 심히 하기 쉬웠다
그 때 배운 건데 종은 언제나 져 주는 것이구나 하고 생각했다
그런데도 자주 이겨야 권위가 선다 라는 생각이 자주 올라와서 나를 괴롭혔다
그 종 자리를 내어주고 나서 주인 자리로 와 보니
그 자리가 종의 자리가 아니라 주인 자리였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조금만 방심하면 그 자리의 주객이 전도되는 곳이구나 하는 것 배웠다
그래서 어떤 때는 나도 에밀레종이라도 되어 볼까?
아니면 봉덕사종이라도 되어 볼까 하는 생각은 한다

종은 상전보다 낫지 않다고 주님은 말씀하셨다
이스라엘은 주님의 종의 나라이다
주님의 종의 나라라고 생각하니 만국이 저들에게 경배하는 꿈만 꾸고 살았다
바벨론에 포로로 가서도 저들은 주인 의식을 잃지 않았다

시 137:8   
“여자 같은 멸망할 바벨론아 네가 우리에게 행한 대로 네게 갚는 자가 유복하리로다
네 어린 것들을 반석에 메어치는 자는 유복하리로다“
그 나라에 70년간 포로생활해라 하시는 대도
저들은 포로주제에 그들의 자식을 반석에 메어칠 궁리를 하고 있었다

하나님의 종 모세, 하나님의 종 다니엘,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
오직 하나님의 종과 같이 하라고 하신다
성경은 하나님의 백성들을 그의 종이라 통칭하신다
이 말씀은 이스라엘이 택함을 받을 때부터 받아온 명칭이다
종이란 최고의 겸손을 말한다
거기다가 저들이 종되었던 것 기억해서 히브리 종은 만들지 말라하신다
그런데도 갈 곳 없어 종을 자처하면 귀를 뚫어라 하신다
왜 귀를 뚫을까?
“여러분들 나는 저를 종 하지 말라고 그토록 말했는데
갈 곳 없다고 거두어 달라고 해서 할 수 없이 거둔 것뿐입니다“
그래서 거두어 준 종이라는 표시를 해야 자기 민족들에게 욕을 먹지 않는다
“야 너 그 옛날 종 되었던 선조의 자식이란 것 잊었냐?” 라는 말을 듣지 않는다

바울도 자신을 종이라 칭했다
그런데도 오늘날 이 말이 존경의 대명사가 되는 일이 종종있다

정한수 떠 놓고 빌고 있는 사람 보았는가?
그들의 신에 대한 열심을 우리는 아는가?
거기에 비하면 이스라엘을 욕하는 우리는 얼마나 열심히 또는
우리의 신에 대한 존경과 경외심을 가지고 살아가는가?
우리를 선택하신 그분은 우리에게 최고의 존경을 받을만한 가치 있는 분이시다
우리의 마음과 정성과 열과 성을 다해서 믿어도 부족한 분이시다
종의 신분에 까지 낮아진 그분을 진정으로 존경한다면
우리가 당하는 이 땅의 모든 것이 헛것이라도 좋고 
모든 것을 버려도 아깝지 않아야 한다

누가 먼저 종노릇할 건데?
제자들은 서로 눈치만 보고 있었다
그날 저녁 누가 종이 되기를 자처하셨는가?
우리는 그 답을 알고 있다
에밀레종처럼 땡 에밀레 하고 여운 깊게 울고 계셨다
하늘의 왕께서 울고 계셨다
그래서 그 댓가라고 내가 요즘 목에 힘을 주나 보다
상전노릇 하고 싶어서 그러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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