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당국 회담 보류, 꼬리에 불붙은 평산개 꼴이었다.

by 김재흠 posted Jun 11, 2013 Likes 0 Replies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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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젠가, 캘리포니아 팜스프링스 인근 서니랜즈(란초 미라지)에서 열린 미.중 정


상회담 결과 북핵 금지에 양국의 합의가 보도되자, 이래도 남북 당국 회담이 예정


대로 속개할까 하는 의구심이 퍼뜩 떠올랐다. 한미 정상 회담에 이어 한중 정상 회


담 일정이 잡힌 마당에 북핵 대책에 중국의 숨 고르기를 은근히 기대했던 북한 정


권이라 남북 회담 보류는 예정된 순서이다.



게다가 얼마나 당황했으면 북측 김계관이 러시아에 쫓아가 응원을 구걸하는 마당


이다. 남북 직통 전화도 끊겼다니 이쯤 되면 평산개 꼬리에 마치 불붙은 꼬락서니


. 그러잖아도 이래저래 애초 북한 정권의 말장난에 한국 정부가 말려들지 말기


를 빌었다. 남북 수석 대표의 격에 대한 견해차라고 우선 해석하나 이는 그들이 꼬


투리 잡는 말장난이다.

 


만일 김양건 조평통 위원장이 아니고 김정은을 운운했다면 존엄성을 들먹일 판이


였으리라. 이번 회담 보류가 존엄성이 개입되지 않기를 그나마 다행이다. 서울 불


바다가 튀어나오지 않았으니 말이다. 그러나 한국 언론에서는 북한 정권의 회담


선 제의에 한국 입장은 북한 정권이 제 발로 걸어들어와 말 좀 나누자고 했겠는가


하면서 북한 정권의 자존심을 건드렸으나 이에 대하여 조선 중앙 방송이 유구무


언이라서 몸달기는 한 모양이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북한 정권의 회담 제의에 한국 정부가 손사래 할 것은 아니나, 조금도 기대할 것이


없다는 점은 이제까지 그들과 대화에서 익혀온 바다. 북한이 툭하면 불바다를 외


쳐도 국민은 안보 불감증에 젖어있듯이 그들과 대화에 관하여서도 회담 불감증이


국민 사이에 만연한 것이라면, 언론도 여기에 따라 들뜬 보도 자세가 아니고 냉정


한 보도가 필요하다. 더구나 풍산개 꼬리에 붙은 불을 어떻게 진화할지 두고 볼 일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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