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통전부장관은 우리나라 국정원장 통일부 장관 합친 부총리급이란다 이 영감아

by 김균 posted Jun 11, 2013 Likes 0 Replies 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남북회담하기 싫은 쪽은 우리 쪽이 아닐까?

그러니 격을 따지고 누구 나와라 했지

DJ-참여정부 인사 "더 큰 책임은 우리에게 있다"

"6년만에 온 기회인데", "누가 뭐래도 하책", "총리급회담해야"

2013-06-12 09:19:35(뷰스엔 뉴스)
수석대표 격을 둘러싼 갈등으로 남북당국회담이 결렬된 데 대해 참여정부의 이재정,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 DJ정부의 박지원 민주당 의원 등이 일제히 박근혜 정부의 경직된 협상 태도를 비판하고 나섰다.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은 12일 MBC라디오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한반도를 둘러싼 큰 흐름이 긴장국면에서 대화국면으로 전환하는 이런 큰 국면에서 작은 데 연연해 가지고 대국을 그르친 것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크다"고 남북당국회담 결렬에 유감을 나타냈다.

그는 향후 해법과 관련해선 "답은 이제 한 발씩 물러나는 것"이라며 "그러니까 남이 김양건 통전부장을 고집한 것도 그건 무리한 요구였고, 또 북이 일시, 장소를 일임해놓고 남쪽의 입장을 존중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은 것, 이런 건 역시 어떤 면에서 보면 피장파장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러나 더 큰 책임은 우리 정부에 있다. 왜냐하면 북한을 상대로 어쨌든 대화국면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 이 소중한 기회를 우리가 좀 더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활용했어야 하지 형식을 가지고 내용 자체에 접근조차 못하게 된 것은 이것은 누가 뭐래도 하책"이라고 정부를 비판했다.

그는 우리측이 김양건 통전부장을 요구한 데 대해서도 "김양건 부장은 저쪽에서 우리로 보면 국정원장하고 통일부장관하고 합친 그 직책이다. 공작기능이 있어요. 대남공작사령부거든요, 통전부장이. 또 정보를 관리하고. 그리고 이 정보와 공작, 선전 뭐 이런 게 있기 때문에 사실은 정확하게 통일부 장관의 그 맞상대는 아니다"라며 "오히려 국정원장이 맞상대라고 하면 어떨까 싶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애초에 뭐 대화할 의도가 없었다, 이렇게 일부 언론에서는 대남교란 전술이었다, 이렇게까지 보도를 하는 언론도 있지만 그것은 무리한 얘기"라며 이날자 <조선일보> 보도를 힐난한 뒤, "기본적으로 한반도의 상황이 2월, 3월, 4월 긴장고조국면으로 치달아 올라가다가 5월 들어서 어쨌든 일본의 특사가 평양을 가고 평양의 특사가 북경을 가고 미중정상회담을 하고 한미정상회담을 하면서 긴장고조국면이 180도 이렇게 전환했지 않나? 그런 큰 국면 속에서 북한도 남북대화와 소통으로 방향을 틀었다고 보는 것이 맞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문제를 좀 더 유연하고 원만하게 처리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제사회가 남과 북을 어떻게 볼까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한반도가 그동안 전쟁이 나네 마네 이러다가 대화를 하네 어쩌네 그러니까 다 집중해서 봤단 말이죠. 그런데 느닷없이 무슨 회담대표의 격을 가지고 또 회담이 무산되고 하는 것이 국제사회가 보기에도 남과 북의 수준이 이런 정도인가, 이렇게 보지 않겠나? 그런 점에서 좀 부끄러운 생각이 든다"고 탄식했다.

이재정 전 장관도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남북당국회담 결렬과 관련, "정말 안타깝고 참 답답하다"며 "6년 만에 모처럼 찾아온 기회였다. 이렇게 기회가 그렇게 오기가 쉽지가 않다"고 탄식했다.

그는 '격' 논란과 관련해선 "회담할 때 합의된 것이 대표를 5명으로 한다, 그러면 그것은 장관급 회담이다, 규모가. 보통 차관급 회담은 3명이다. 거기에다가 북측에서 내놓는 것이 상급 대표로 하겠다, 이렇게 얘기하지 않았나"라며 "상급 대표라고 하는 것이 북측으로서는 처음부터 '우리는 장관급으로 내보내겠다'는 그런 의지가 있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당국자 회담이라고 하면서, 좀 더 폭넓게 새로운 체제를 가지고 간다고 하면서 결국 김양건 통전부장관을 고집하다가 결국 이런 화가 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며 파국의 더 큰 책임이 박근혜 정부에게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북한에 대해서도 "처음부터 김양건 통전부장관 이름을 내놓고 시작하니까 이 얘기가 어려워진 것이 아니냐.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남쪽도 그렇지만 북쪽도 기왕에 6년 만에 모이는 모임인데 모임 자체 성격을 생각해서라도 회담을 응하는 거지, 저렇게 회담을 깨고 나가는 걸 북측도 난 잘못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도 이날 SBS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진실성을 가지고 대화를 하려고 하는 것만큼은 사실인 것 같은데, 우리가 실무 접촉해서 김양건 부장을 나오시도록 강요한 것이 문제가 있었지 않나"라며 "사실 우리 정부와 정치 구조가 달라서 김양건 부장은 장관급이 아니다. 우리 정부에 구태여 대입시키자고 한다면 부총리 급이 되는 거다. 그렇기 때문에 어떠한 경우에도 우리 류길재 통일부 장관과 함께 장관급 회담 수석대표로 나오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저는 그렇게 이야기한 바 있다"고 박근혜 정부를 비판했다.

그는 향후 해법과 관련해선 "사실 양쪽 대표가 누가 나오든 그 회담장에서 마주 앉은 분들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양 정상의 의지가 중요한 것이다. 최종적으로는 회담장에서 논의가 되더라도 서로 보고가 되어서 우리 한국은 박근혜 대통령에, 북측은 김정은 제1부위원장에요. 그러한 의지 결심이 중요하기 때문에 회담장에 나오는 분들이 그렇게 뭐, 중요는 하지만 최종 결정은 양국 정상에서 나온다"며 "어차피 지금 현재 우리 정부가 생각하는 류길재 통일부 장관과 김양건 부장의 회담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차라리 격상시켜서 총리급 회담으로 승격해서 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최병성 기자 Top^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