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월 시 사투리 버전

by 장다운 posted Dec 29, 2010 Likes 0 Replies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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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보내 드리오리다...........)

 

 

 

경상도 버전;

 

내 꼬라지가 비기 실타고 갈라카모

내사마 더러버서 보내 주꾸마

영변에 약산 참꽃 항거석 따다가 니 가는 길빠다게

뿌리주꾸마

니 갈라카는데  나뚠 꼬츨 사부자기 삐대발꼬 가뿌레이

내 꼬라지가 비기 시러 갈라카몬

내사마 때리지기삔다케도 안 울끼다

 

 

충청도 버전:

 

이제는 지가 역겨운 감유

가신다면유 어서 가셔유

임자한테 드릴건 없구유

앞산에 벌건 진달레 꽃

뭉테기로 따다가 가시는길에

깔아드리지유

가시는걸음 옮길 때마다

저는 잊으시유 미워하지는 마시구유

가슴아프다가 말것쥬 어쩌것시유

그렇게도 지가 보기 사납던가 유

섭섭혀도 어쩌것시유

참말로 잘가유

지 가슴 무너졌지만

어떡허것이ㅠ

잘먹고 잘 살아봐유

 

 

제주도 버전:

 

나 바레기가 권닥사니 벗어정

가고정헐때랑

속 숭허영 오고생이 보내주구다

영변에 약산 진달레꽃

가득 토당 가고 정헌질에

뿌려주쿠다

가고정헌 절음절음

놓인 그 꽃을 솔때기 볼드명 가시옵서게

나 바레기가 권닥사니벗어정

가고정 헐 때민

죽었지 아니 눈물 흘리쿠다게

 

 

전라도 버전:

 

나 싫다고야 다들 가부더랑께\

워메~ 나가 속상하겨, 주딩 딱 다물고 있을랑께\

거시기 약산에 참꽃

허벌라게 따다가 마리시롱

가는 질가상에 뿌려줄라니께

가불라고 ㅜ흘때마다

꼼치는 끄 꽃을 살살발고

가시랑께요

나가 골빼기 시러서

간다 혼담서

주딩이 꽉 물고 밥 못 처묵을

때까정 안 울랑깨

신경 쓰덜말고 가부더렁께

겁나게 괜찬응께 우메~

참말로 괜찬아부러

뭐 땀시 고로코롬 허야 쓰겟쏘 이?

나가 시방 거시기가 허벌나게 \

거시기 허요이~

 

 

강원도 버전:

 

나 보기가 매해서

들구버질 저는

입두 쩍 않구 고대루 보내드릴 기래요

영변에 약산 빈달배기  참꽃

한 보뎅이 따더 내재는

질라루 훌훌 뿌래 줄끼래요

내 걸리는 발자구 발자구 내 꼰진 참꽃을

자져밟고 ㅠ정이 살체 가시우드래요

나 보는 기 재수바링웁서

내 툴저는

뒈짐 뒈졌지 찔찔 짜잖을 기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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