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뜻밖일까?

by 아리송 posted Jun 27, 2013 Likes 0 Replies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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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도착 박근혜 대통령 영접나온 인물 '뜻밖에'?


  • 베이징 도착한 朴 대통령./뉴시스
    베이징 도착한 朴 대통령./뉴시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27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중국 국빈 방문길에 나선 박근혜 대통령의 성공적인 방문을 위해 중국이 의전(儀典)과 고위 인사 면담 배정 등 다방면에서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이는 27일 오후 중국 베이징(北京) 서우두(首都) 공항 영접에서부터 드러났다.
     
    현 지 언론과 청와대에 따르면 중국 측에서는 박 대통령을 영접하기 위해 장예쑤이(張業遂) 외교부 상무 부부장과 장신썬(张鑫森) 주한 중국대사 등이 나왔다. 중국은 일반적으로 외국 정상 국빈 방문 때 해당지역을 담당하는 외교부 부부장이 공항영접을 나간다. 이번에도 당초 중국 측 영접 인사로는 '차관급'인 류전민(劉振民) 외교부 아주 담당 부부장이 유력했으나 장 부부장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영국 런던정경대학(LSE)을 졸업한 장예쑤이 부부장은 최근까지 주미 대사와 주UN대사를 역임했으며 부부장급 가운데 가장 서열이 높은 수석 부부장이다.
     
    현 지 공관 관계자는 "통상 아시아 지역 국가 정상 방중(訪中) 때 영접 인사로 나오는 류전민 부부장 대신 장 부부장이 박 대통령을 맞이한 건 그만큼 중국 정부가 박 대통령을 예우하는 것으로 박 대통령 영접의 `격(格)`이 한층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이와 함께 이달 29일 예정된 베이징 시내 칭화(淸華)대학 연설에도 부총리급 이상 인사를 배석시키는 등 박 대통령의 방중 주요 행사나 일정에 고위인사를 계속 수행하도록 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간 국빈만찬에서도 중국은 박 대통령을 위한 깜짝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중국 측은 이 공연을 위해 박 대통령의 취향이나 좋아하는 음악 등을 사전(事前)에 수소문했다고 한다.
     
    중 국은 박 대통령의 취향을 살펴 정상 회담장의 좌석배치나 세팅에도 세심히 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전통적으로 양국 정상이 옆으로 나란히 앉아 얘기를 나누도록 좌석을 배치하지만, 이번에는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마주 앉는 방식을 택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매체들의 박 대통령 취재 열기도 뜨겁다..박 대통령의 주요 방중 행사 때 중국은 현지 매체가 평균 25개사 정도를 직접 취재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외국 수반 행사 때 직접 취재가 허용되는 중국 매체는 15개사 이하가 일반적이나 이번 박 대통령 방문때는 대폭 늘려 한층 상세한 보도가 나가도록 허용한 것이다.
     
    현재 약 20개의 중국 언론매체가 박 대통령과의 인터뷰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서우두 공항에서 전용기 트랩을 내려온 박 대통령은 중국 측 한 초등학생이 "대통령님의 방문을 환영합니다"고 인사하며 꽃다발을 건네자 "반갑습니다"고 화답하며 학생과 포옹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중국 측 환영객들과 인사를 나눈 뒤 차량을 타고 숙소인 '댜오위타이(釣魚臺)'로 이동해 여장을 풀었다.
     
    댜오위타이는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을 비롯해 중국 정부가 국빈으로 초청한 외국 인사들이 묵는 곳으로, 박 대통령의 방은 다른 외국 정상의 방중 때와 마찬가지로 '18호각'에 배정됐다.
     
    중국 측은 박 대통령이 숙소로 이동하는데 자국산 방탄 승용차인 '홍치(紅旗)'를 제공했으며, 박 대통령뿐만 아니라 수행단과 취재진 차량이 숙소로 이동하는 동안에도 현지 경찰 인력 등을 동원, 도로 통제 및 경호 활동을 벌였다.
     
    현지 공관 관계자는 "중국 측이 외국 정상 방문시 수행 취재진 차량 이동에 대해서까지 교통 통제를 지원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27일 환영식 뒤 시 주석과의 취임 후 첫 한중 정상회담 갖고, 양국 관계 미래비전을 담은 공동선언을 채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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