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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3.06.27 18:57 수정 : 2013.06.28 17:04


박근혜 전 대표가 2002년 5월 방북해 평양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김정일 위원장과) 약속인데 ‘통일조국’ 외쳐야죠”
세상 읽기 아름다움과 추함은 종이 한 장의 차이

경천동지할 엔엘엘(북방한계선) 대화록 논쟁을 접하면서 새삼 느끼게 되는 것은 아름다움과 추함이 종이 한 장 차이라는 점이다. 약간만 관점을 바꾸어도 같은 사건의 숭고한 이야기가 더럽고 추잡한 이야기로 돌변한다. 다음 사례를 보자.

박근혜 대통령은 한국미래연합 대표 시절인 2002년 5월에 김정일 위원장 초청으로 평양을 방문했다. 중국 베이징으로 특별기까지 보내 박 대표를 모셔온 김 위원장은 가히 파격이라 할 정도로 3박4일 동안 극진하게 환대했다. “화법과 태도가 인상적”이었다는 김정일은 당시 박 대표가 요구한 이산가족면회소 설치, 남북 철도 연결, 통일축구경기 재개를 모두 수용했다. “(7·4 공동성명을 발표한 남북 지도자의) 2세로서 평화 정착에 노력하자”는 박 대표의 말에 김 위원장도 “그렇게 하자”며 동의했다. 귀국길에 김 위원장은 “굳이 먼 길(중국 경유)로 돌아갈 필요가 있느냐. 판문점을 통해 가라”고 제안해 박 대표는 차편으로 서울로 왔다. 박 대표는 “돌아오는 차 속에서 ‘남과 북이 이렇게 가까운데 먼 길을 돌아서 오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에 통일에 대한 염원이 더욱 간절해졌다”고 자서전에서 적고 있다. 그해 9월에 감격적인 남북 통일축구대회가 온 국민의 환호 속에 한반도기가 넘쳐나는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되었다.

온 국민을 미소짓게 하는 아름다운 이야기다. 그런데 이 이야기를 다른 관점에서 전개해보자. 김정일이 누구인가. 1972년 2월에 후계자로 등장한 김정일의 첫 작품은, 그해 8월 광복절 기념식에서 육영수씨가 저격당했던, 박정희 대통령 암살 시도라고 알려져 있다. 즉 당시 박 대표는 아버지를 죽이려 했고 모친을 살해한, 가족의 원수와 처음 만난 자리에서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밝은 표정으로 대화를 나눴다. 과연 어떤 심리상태에서, 무슨 의지로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그해 6월 말에 월드컵이 끝나 극도로 피로한 국가대표 선수를 다시 차출하여 북한과 축구경기를 한다는 데 축구협회는 경악했다. 그러나 박 대표의 강압에 밀려 마지못해 대회가 준비되던 8월에 박 대표는 정몽준 축구협회장을 청담동 중국집으로 불러 “통일축구는 내가 북한에서 가져온 성과물인데 축구협회는 왜 준비사항을 내게 보고 안 하냐”고 다그쳤다. 국가대표 경기는 축구협회 소관인데 자신이 모든 걸 주도하려는 박 대표의 억지였다. 한편 9월 상암 경기장에서의 일을 정몽준 의원은 자서전에서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박 전 대표가 먼저 경기장에 와 있었는데, 나를 보더니 화난 얼굴로 왜 약속을 지키지 않느냐고 했다. 무슨 소리인가 했더니 관중들이 한반도기를 들기로 했는데 왜 태극기를 들었느냐는 것이었다. 문제가 또 생겼다. 축구 경기 시작 전에 붉은 악마가 ‘대한민국’을 외쳤기 때문이다. 박 전 대표는 구호로 ‘통일조국’을 외치기로 했는데 왜 약속을 지키지 않느냐고 다시 내게 항의했다.”

김종대 <디펜스21플러스> 편집장

바로 이것이었다. 축구협회 업무에 간섭하려고 한 까닭이. 이제껏 통일을 향한 숭고한 모습이 북한의 구미를 맞추느라고 안달하는 비굴한 모습으로 돌변한다. 그해에 한나라당을 탈당하면서까지 대통령선거에 대한 꿈을 포기하지 않고 있던 박 대표는 원수와 손을 잡는 냉혹한 권력의지의 화신이었다. 어떤가? 아름다웠던 이야기가 전혀 다른 이상한 이야기로 바뀌지 않는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부관참시한 박근혜 정부는 그나마 대화록의 사실관계조차 왜곡하면서까지 공개해 버리는 일을 저질렀다. 그러고는 민생이 중요하단다. 아름다운 꽃밭을 짓밟아 놓고 가버린 자리엔 허리가 부러진 꽃들이 비명을 지른다. 바로 이런 방법으로 우리의 숭고함이 처참하게 짓밟혔다.

김종대 <디펜스21플러스> 편집장 
  • ?
    붉은악마 2013.06.28 01:51

    등록 : 2013.06.28 19:54 수정 : 2013.06.28 21:01

    정의길 국제부 선임기자

    [토요판] 다음주의 질문

    “어이, 블레어”라며, 아랫사람을 부르는 듯 말을 꺼냈다. 2006년 7월17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8개국 정상회의에서 조지 부시 당시 미국 대통령은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에게 외교 현안이던 레바논 전쟁의 해법을 놓고 ‘격의없는’ 대화를 나눴다. 괄호 안은 두 정상이 말하려는 의도를 직설적으로 풀이한 것이다.

    부시: 코피는 어때? 휴전이나 다른 것들에 대한 그 사람 태도란…(당신이랑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이 레바논에 평화유지군를 파병해야 한다는 말도 안 되는 소릴 했다며?) 블레어: 이 국제적 사안에 합의를 이끌어내지 않으면 전쟁을 끝낼 수 없을 겁니다(평화유지군을 보내야 합니다!). 부시: 글쎄…(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 블레어: 내가 현재 상황이 어떤지를 한번 봤으면 아주 좋겠어요. 빨리 이뤄지지 않으면 일이 꼬일 것이라고 당신도 말했잖아요.(내가 중동에 가는 걸 허락해줘요!)

    부시: 콘디가 곧 갈 거야.(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이 가는데 당신까지 나설 필요는 없잖아?) 블레어: 그러나 적어도 사람들한테는 뭔가를 줘야 할 텐데…(다시 한번 생각해주세요). 부시: 그건 절차인데…, 콘디에게 당신의 제안을 말했어요.(콘디가 할 거야). 블레어: 콘디가 뭔가 준비가 필요하다면, 거기 가서 성공한다면 한편으로 나도 거기 가서 얘기할 수 있을 텐데…(나도 한몫 거들 수 있는데). 부시: 당신도 알다시피…해야 할 일은 시리아가 헤즈볼라에게 이 빌어먹을 일을 중단시키는 것이야, 그럼 일은 끝이야.(시리아 놈들의 멱살을 잡아 헤즈볼라 놈들의 테러를 그만두게 하면 끝날 일인데, 무슨 놈의 평화유지군이야!)

    이 대화는 본 회의에 앞서 두 정상이 개인적으로 나눈 것이다. 마이크가 켜져 있어서 언론에 누출됐다. ‘비굴’과 ‘굴종’이 난무하는 대화였다. ‘부시의 푸들’이라는 블레어의 모습을, 영국은 미국의 허락 없이는 국제외교에서 몫이 없음을 보여줬다. 영국 여론은 그냥 가십거리로 치부했다. 두 나라 관계의 현실이었기 때문이다. 영국은 이렇게 해서라도 중동에서 자신들의 위상을 챙겨야 했다.

    국정원의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발췌본 공개를 외국 정상들은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27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베이징/강창광 기자chang@hani.co.kr

    1985년 10월17일 평양을 비밀 방문한 장세동 당시 안전기획부장은 김일성 북한 주석과 만나 “일제하의 항일투쟁을 비롯하여 40년간 김 주석께서 북녘 땅을 이끌어 오시고…대통령 각하께서는…주석님의 조국애와 민족애를 높이 평가하고 계십니다”라며 전두환 당시 대통령의 친서와 전언을 전한다. 2년 전 버마 아웅산 묘지 테러로 전 대통령의 목숨을 노린 북한의 ‘수괴’에 대한 존칭은 비굴과 굴종의 언사였을까?

    2002년 5월11일 박근혜 당시 한국미래연합 대표는 북한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난다. 자신의 어머니 육영수 여사 저격 사건의 주모자라고 남쪽이 평했던 인물과 만난 그의 행보를 우리는 비굴과 굴종이 난무하는 만남이라고 평하지 않는다. 국정원이 노무현-김정일 정상회담 대화록을 누설하자, 북한 조평통은 27일 “이번 담화록 공개가 청와대의 현 당국자의 직접적인 승인이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은 명백하다”며 “사실 ‘종북’을 문제시하려 든다면 역대 괴뢰 당국자치고 지금까지 평양을 방문했던 그 누구도 여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의 북한 방문을 겨냥한 말이다. 조평통은 “도대체 (남측이 말하는) 수뇌상봉, ‘정상외교’의 진정성을 과연 믿을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박 대통령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는 어디로 갈 것인가? 그는 김정은과 정상회담을 할 수 있을까? 만나서, 운신의 폭이 있을까? 역대 남북 정상의 중개역을 하던 국정원이 앞장서서 정상회담록을 온 천하에 뿌려댔다. 그 국정원을 옆에 두고 남북정상은 무엇을 말할 수 있을까?

    정의길 국제부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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