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 밥통만 넘보지 마라?

by 아기자기 posted Jul 09, 2013 Likes 0 Replies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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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를 여자라고 가정한다면 어떻게 될까?

독단론자인 철학자들은 여자에 지극히 미숙한 게 아닐까?

그들이 진리에 접근할 때 흔히 쓰는 방식

즉, 대단히 엄숙한 태도로 서투르게 강요하는 것은

여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부적당하지 않는가?

그가 마음을 주지 않으리라는 것은 너무나 분명하다“

<선악의 저편>에서 Friedrich Wilhelm Nietzsche


여인의 마음을 얻으려면 여인의 마음에 맞추어야 하는 것처럼

진리를 얻으려면 진리가 원하는 방법에 맞추어야 하는데

사람들은 진리대로 하지 않으면서

진리를 얻으려는 태도가 지극히 폭군적일 때가 있다.


자기가 믿는 진리를 보편적 진리로 다른 이에게 강제하거나

우상화시킨 진리를 맹목적으로 떠받든다.

이는 구속이나 예속을 사랑으로 착각한 것이다.


어른들은 아이들을 사랑한다는 말로 처벌하며

남편들은 사랑한다는 말로 아내에게 폭력을 정당화하고

사람들은 사랑이라는 말로 우상화된 종교의 맹목적 폭력성을 당연시한다.


남자가 제멋대로 여자의 상을 정하고

여자를 남자의 잣대로 재며

남자는 여자를 소유하려한다.


수 천 년 지켜 온 남자의 기득권이며

신이 보장한 목사직은 넘보지 말라한다.

목사의 밥통만 넘보지 않고 복종만 해주면

예뻐해 주고 안전을 보장해 준단다.


그것이 평등이고 그것이 평화이고

그것이 사랑이고 그것이 신의 뜻 이란다!


하지만 이는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

진리나 사람을 그런 식으로 대하는 게 아니다.


소유가 아닌 하나의 존재로 보고 감싸 안아야 한다!


사랑을 가장한 구속은 상대의 희생을 요구하며

상대를 학대하고 구속하며 소유하려한다.

사랑을 가장한 예속으로 상대에게 집착함으로

결국에는 자신을 폭군이나 노예처럼 학대한다.


이것은 사랑이 아니다.

사랑이 사랑을 사랑하지 않는 것이다!

진리도 마찬가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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