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1001마리의 비밀

by 이흥모 posted Jul 09, 2013 Likes 0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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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6월16일,  현대그룹의 故 정주영 회장은 소 1001마리 중 500마리를 직접 몰고 북한을 방문한다.

그는 소떼를 몰고 갈 때 반드시 판문점을 통과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그는 민간인으로는 처음 남북 정부의의 공식 승인을 얻어 판문점을 통과하고 싶어했다.

그리고 그의 꿈은 실현된다.

 

'정주영 소떼 방북'이라고 불리며 미국의 뉴스 전문 채널 CNN에서도 생중계되었다.

 전세계 외신들도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남북한이 최초로 휴전선을 개방했다고 대서특필했다.

 

그는 서산농장에 암소를 수정해 보내라고 지시했다.

북한 주민들이 빨리 송아지를 얻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배려였다.

1차로 북한에 간 500마리 소 중 반은 암소였는데, 이 중 상당수가 송아지를 임신한 상태였다고 한다.

 

 

 

소 떼를 실은 트럭 행렬은 서산을 떠나 다음날 새벽 판문점에 도착했다.

정주영은 반세기 동안 굳게 닫혀 있던 판문점의 문을 최초로 열고 건너갔다.

외신들은 정주영 회장의 소떼 방북을 일러 황소외교라고 했다.

    

 

세계적인 미래학자이자 문명비평가인 기소르망은 이를 가리켜 '20세기 최후의 전위예술 (前衛藝術 : Avant-garde Art ) '이라고 표현했다.

 

 

           

 

 

 

부친의 소 판 돈을 훔쳐 가출을 했던 17세 소년 정주영.

그리고 1차 500마리 소떼를 북한으로 끌고가는 84세의 노년 정주영.

인생유전(人生流轉)이다.

 

1,000마리라면 어떤 매듭을 짓는 것이 된다.

그러나 1001마리라면 새로운 또 하나의 가능성, 또 다른 시작의 열려있는 문을 보게 된다.

그러고 보면 정회장은 상징주의를 통찰한 예술가가 아닐까?

 

 

 

 

 

 

 

 

동영상 링크 주소

http://youtu.be/2py0mCG3N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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