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조회 수 1560 추천 수 0 댓글 1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며칠 전 친구들이 나를 찾아왔다. 

야들이 우리 아이 준다고 빵이며 과자며 먹을 것 잔뜩 사들고 왔다.

떠들었다.

오랜만에 말문 터졌다.

그 망할 놈의 주디들 

야 이 시끼야 밖에 눈 내린다. 펑펑 내린다. 나가자.  


앞길 분간이 힘들 정도다.

운전하는 놈이 겁이 나 보였다.


그냥 가 짜샤, 졋도 겁은 많아 가지고...

이시키 지 운전 안한다고...


일동지나 백운계곡끼고 산정호수 돌아 나와 김화 쪽으로 달렸다.

여기까정 온거 걍 달리는 거다 마냥 고 다. 

기분 짱이다.   

 

김화 지나 북쪽으로 얼마 가니 겹겹이 쳐진 차단막 보인다.

완전무장한 군인들이 차를 세운다.

승차한 사람 모두의 신분증 핸폰번호까지 적는다.

그 자리에서 세 명 모두의 셀폰에 일일이 다 전화를 걸어본다.  

통행허가증을 건네주며

“지금 출발해서 30분 이내로 다음 검문소를 통과해야 합니다!”

아직도 이런 곳이 있었나...


우리가 좌측에 끼고 달리는 산을 넘으면 북한이란다.

운전하는 시끼 30분내 주파하라는 명령에 쫄았나 죽어라 달린다.    

20여분 만에 주파했다. 경계삼엄지역을 벗어났다. 이시키 진짜 겁먹었단다.

남쪽으로 얼마 내려가니 화천이 나타났다. 그림 같은 강 옆에 끼고 얼마를 또 내달리니 춘천이다.


춘천, 아버지 고향이다. 아버지 태어나고 자란 곳이다.

정확하게는 춘성군 서면 신매리....정가는 곳, 서면 신매리 그 동네를 지나갔다.

해는 이미 진지 오래다. 어둠 헤집고 어릴 적 아버지 손을 잡고 가봤던

동네 아버지 뛰놀았다는 동네 눈에 담지 못해 안달이다.


아무데나 눈에 들어오는 닭갈비집 찾아 들어갔다.

떠든다. 끝이 없다. 지이랄병난 주디들...

어쩌다 대화가 집안 쪽으로 흘러갔다.


재춘아 참, 너 형은 어떠니?

.......

.......

 

형! 

형을 만나러 가면 형이 꼭 하는 말이 있다. 


“재춘아!!! 엄마 아부지는 와 안 오는 기고!!!”

이 말은 꼭 한다. 다른 말은 안한다. 이 말만 한다. 그리고 더 이상 말 안한다. 


형, 이형 청춘시절(?)에는 이 형을 엄마가 껴안고 살았다. 

엄마 죽고는 아버지가 그랬다. 

아버지 돌아가신 다음에는 누이가 형을 돌봤다.

누이 죽은 다음에는 내가 한다고 하기는 하는데....


근데 말이다.

나도 이제 그 일을 할 수가 없게 될 것 같다 이 말이다.

내가 어딘가로 떠야 할 사정이 생겼단 말이다. 

얼마 있지 않아 나도 형을 주기적으로 볼 수가 없게 될 것 같단 말이다.


“형, 당분간 어쩌면 오랫동안 형을 보러 오지 못할지도 몰라.....”

여기에 생각이 미쳤나보다.


갑자기 울음이 터졌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이시키들 이 여엄병할 놈들 앞에서 내가 운다고?

근데 한번 터진 눈물보는 그칠 줄 모른다.

옆테이블 사람들이 힐끔힐끔 훔쳐본다. 

그래도 운다.  


얘들 앞에서 울어본 적이 없다. 

이 미~친 시키끼들 앞에서 유재춘이가 울고 있다고?

정말이지 미치고 폴짝 뛰고 환장할 일이다. 


근데 운다. 또 운다.  


이시끼들? 갑자기 말을 안 한다.


내가 화제를 다른 곳에 돌리려 애쓰고 있건만

이 기놈으 시키들이 응하질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꽤 오랫동안 아무 말을 하지 않았다.


.....

.....


나는 구원이 있다 확신한다.

있어야 한다 한다.

무조건 있어야 한다 부르짖는다. 


하나님 당신이 존재한다면 당신에게는 구원해야 할 자들 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뭔 성경구절 구차하게 디지지 않는다. 그 디질 짓 하지 않는다.

하나님, 당신에게는 조건 없이 이유 불문 무조건 구원해야할 인생들이 이 세상에는 널려 있단 말이다.


나 같은 인간은 죽어도 싸다.

하지만 말이다.

엄마 아버지 그리고 누구보다도 형은 하나님 당신이라면 구원해야 한다. 

엄마 아버지 그리고 누구보다 형을 당신이 구원하지 않는다면 하나님 당신은 인간도 아니다.

 

--

 

신년에도 복 받으시기 바랍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오케이, 오늘부터 (2014년 12월 1일) 달라지는 이 누리. 29 김원일 2014.11.30 10402
공지 게시물 올리실 때 유의사항 admin 2013.04.06 36652
공지 스팸 글과 스팸 회원 등록 차단 admin 2013.04.06 53664
공지 필명에 관한 안내 admin 2010.12.05 85451
755 2016년 3.1절 97주년, 광복절 71주년...처단되지 않은 친일파 친일청산 2016.02.23 176
754 2016 한국사회를 말하다 - 유시민 발언 모음 친일청산 2016.01.25 61
753 2016 총선...보수종신이냐, 민주회복이냐의 갈림길 친일청산 2016.01.28 59
752 2016 중동부 연합야영회 실시간 중계 2 여보세요 2016.08.02 184
751 2015년도 텍사스 대총회 회의에서 안건으로 채택 되도록 기도해주세요. 3 김운혁 2014.06.29 681
750 2015년 텍사스 대총회에 안건 상정 캠페인 합시다. 4 김운혁 2014.09.08 512
749 2015년 춘계기도주일 "더 나은 본향을 향하여". 김대성 목사 (한국연합회장). 2015년 3월 22(일) - 28(토)까지. 청량리교회 건너마을 과객 2015.02.21 356
748 2015년 전국 어린이 글쓰기대회 정여민군의 대상 받은 글 입니다. 3 file 난감하네 2016.01.24 180
747 2015년 대 총회를 앞두고 100일 (3월25일~7월11) 기도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무실 2015.03.25 179
746 2015년 ‘새역사 운동’ 뿌리는 1970년대 ‘새마음 운동’ 세종대왕 2015.11.05 94
745 2015년 5월 14일(목) 류효상의 신문을 통해 알게 된 이야기들 1 류효상팬 2015.05.13 277
744 2015년 4월 3일(금) 류효상의 신문을 통해 알게된 이야기들 (우리를 둘러싼 국내외 주요 이슈&촌평) 1 유순상 2015.04.03 213
743 2015년 3월 25일(수) 류효상의 신문을 통해 알게된 이야기들 1 바밤바 2015.03.24 254
742 2015년 1월 24일(토) 평화의 연찬이 150회를 맞았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성원하시고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의 소중한 뜻에 감사드립니다. file (사)평화교류협의회[CPC] 2015.01.23 352
741 2015년 12월 16일(수) 류효상의 신문을 통해 알게 된 이야기들 2015.12.15 62
740 2015년 10월 9일 신문을 통해 알게 된 이야기들 나르다 2015.10.08 115
739 2015년 10월 13일(수) 신문을 통해 알게 된 이야기들 아멘 2015.10.13 124
738 20150119 바르셀로나vs데포르티보 메시 해트트릭!! 골장면 일상 2015.01.18 396
737 2015 텍사스 대총회 주요 안건채택에 대한 호소: 다니엘 9장 해석에 대한 재점검 김운혁 2014.06.30 770
736 2015 서부 연합 야영회 실시간 방송 시애틀 중앙교회 2015.07.27 345
735 2014년에 있었던 교황 활동 어메이징 팩트 1 밝은가르침 2015.01.21 324
734 2014년 이 누리의 인물 4 김원일 2015.01.01 976
733 2014년 남가주지역 연합성가합창제 순서 1 이태훈 2014.11.17 713
732 2014년 4월 20일에 찍은 달의 사진, 그리고 서기 31년도 십자가 설의 거짓말 3 김운혁 2014.06.11 888
731 2014년 4월 16일 박근혜 대통령은 오전 10시에 세월호 침몰 보고를 받고 오후 5시15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나타났다. 청와대는 그 사이 뭘 했는지는 밝히지 않고 있다. 5 금쪽같은시간 2014.09.08 554
730 2013년도에 저지른 실수에 대한 내용 8 김운혁 2014.07.27 649
729 2013년 12월 18일에 제출한 문서에 대한 연합회의 답장 1 file 김운혁 2014.03.31 1048
728 2012년 교회주소록 소유하신 분들 보세요. 2 최종오 2012.07.04 4021
727 2012년 9월 2일, 이명박과 박근혜의 독대, 그 후... 친일청산 2016.05.24 29
726 2012년 9월 2일, 이명박과 박근혜의 독대, 그 후... 친일청산 2016.05.09 45
725 2012년 6월 행사 총망라 6월 행사 2012.06.03 2348
724 2012년 12월21일이 지구 종말의 날이라는데 5 로산 2012.12.16 1369
723 2012년 11월 22일 추수 감사절 2 file 1.5세 2012.11.22 2056
722 2011년이 저물어가기전에... 한살더 2011.12.29 1220
721 2011년을 맞이하며... 1 1.5세 2010.12.30 1352
720 2011년 베스트 망언 2 로산 2011.12.10 1125
719 2011.1 신영관님의 글 1 소금 2012.09.19 1486
718 2011, 10대 유망 신약 의약업계 / 생명과학 2 로산 2012.05.11 2716
717 2011 년 새해 인사 드립니다. 3 잠 수 2010.12.29 1410
716 2011 년 - 새해 담배를 끊으려는 데 "작심 삼일" 되신 분들을 위하여 1 richard 2011.01.06 1090
715 2010년 국가별 인권현황 보고서 민초2 2011.04.21 2081
714 2010년 11월 접속통계(수정) 2 admin 2010.12.05 2700
713 2010,3,26 기록(46인은 돌아오지 못했다) 2 기록 2014.10.23 469
712 2010 송년 찬양 초청 음악예배 소개 2 임유진 2010.12.15 5579
711 2010 사단법인 평화교류협의회 말씀잔치 알림글(첨부파일) file 명지원 2010.12.08 2140
710 2010 사단법인 평화교류협의회 말씀잔치 알림글(첨부파일) file 명지원 2010.12.09 2152
709 2010 사단법인 평화교류협의회 말씀잔치 알림글 file 명지원 2010.12.16 1918
708 2010 보내면서 . . . . 1 반달 2010.12.26 1767
707 2010 년 한 해를 보내면서 16 잠 수 2010.12.28 1905
706 2010 년 11 월 14 일 (2 년 전) 4 2010 년 2012.11.12 1433
705 2009년부터 전세계 곳곳에서 들리는 이상한 소음(나팔 소리?) 김운혁 2015.02.13 356
704 20091127 말씀잔치- 나의 삶 (이해인수녀) 4 바다2 2014.12.13 488
703 2007 남북정상회담 전문입니다 읽어보세요. 놀라운 사실이 있습니다. 이흥모 2013.06.26 2125
702 2002년 12월 19일 대통령 선거. 그때의 감격을 기억하십니까?^^ 몬아미 2016.06.29 24
701 2002.12.19 대선특집 뉴스데스크 몬아미 2016.06.29 35
700 2002 wc 6월의 함성 대~한민국 5.1 대한민국 2016.08.29 40
699 20-30년 후에도 이럴 것인가? 로산 2011.01.03 1114
698 2/3 의석 가지고 있을 때 뭐했는데? 발목이나 잡고 청와대 집사노릇 밖에 더 했냐? 로산 2012.04.09 2752
697 2/2 송정섭박사의 식물이야기 오늘의 꽃 2 file 난감하네 2016.02.01 50
696 2. 트랜스젠더는 누구인가요?: 젠더의 다양성 4 김원일 2016.07.05 127
695 2. 아이를 낳다 1 김균 2014.05.11 1004
694 2. [평화와 행복] 평화 = 가족 (사)평화교류협의회[CPC] 2015.04.19 44
693 2,000년 대한민국 대통령은 누구였지요? 1 아리송 2013.05.19 2192
692 2 세들의 이민교회 이탈.. (Silent Exodus) 22 김 성 진 2012.07.04 3744
691 1인 1명제 4 Windwalker 2014.10.07 451
690 1세기 예수 vs 21세기 예수 16 계명을 2015.08.25 217
689 1면 전면을 백지로 발행한 신문 3 백지 2016.06.21 75
688 1동영상 - 대통령의 그날, 2동영상 - 대통령의 하루 1 대통령 2014.09.19 698
687 19세기의학과 21세기 의학의 대결 김균 2015.05.12 243
686 19님과 김주영님에게, 대쟁투나 어디에도 사상영감이라는 말은 없습니다 3 KT 2011.08.31 1647
Board Pagination Prev 1 ... 210 211 212 213 214 215 216 217 218 219 ... 225 Next
/ 225

Copyright @ 2010 - 2016 Minchoquest.org. All rights reserved

Minchoquest.org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