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조회 수 1184 추천 수 0 댓글 1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나도 "청록파"이고 싶다


고등학생들이 부정선거와 관련 시국선언을 하고, 

애기 엄마가 유모차를 몰고 거리로 나서든,

노동자들이 가혹한 자본가와 매정한 사회를 한탄하며 목숨을 끊든 

도대체 그것이 나와 무슨 상관이 있단 말인가.


이명박근혜가 대한민국을 아시아에서 가장 부패공화국으로 재창조했다. 

그래서 내가 살아가는 일에 무슨 영향을 줄 수 있단 말인가. 

오히려 조금 더 편해지지 않던가.


과거에 어렵던 일도 공무원들에게 몇 푼 쥐어주면 일사천리로 해결할 수 있다.

웬만한 범죄를 저질러도 일억원 정도들고 백을 가미해서 검.판사와 차고 고스톱을 치면 해결하지 못할 일이 있을까.


박근혜와 그 조폭들이 서민의 피와 골수를 짜내며 국민의 세금을 포탈하든,

대학교 등록금을 인상하고, 29.0% 고리의 학자금 대출 이율을 견디지 못한 여학생은 그 빚을 갚으러 술집 접대부로 좇겨나 

얼굴에 개기름이 줄줄 흐르는 뭇 남성들의 거친 손에 ***을 움켜 쥐키고 강간을 당한들,

남학생을 일배충 알바로 고용해 좀비를 양산한 들, 

나와 내 가족만 먹고 사는데 지장을 주지 않으면 그만이다.


정규직 노동자가 일용직으로 바뀌어도 인건비의 하락으로 오히려 싼 제품을 살 수 있기에 내게는 유익일 수 있다.

독거노인이 폐지를 주워 하루에 재수좋게 삼천원을 횡재해서 라면으로 끼니를 때웠다. 그래서 어쩌라는 건가.


남들은 뜨거운 뙤약 볓에 가족들을 할부차에 싣고 휴가를 가려고 숨막히는 고속도로에 정체해 있을 때, 

가족들과 함께 비행기을 타고 공중제비를 돌 듯 해외 나들이 가는 기분은 또 얼마나 통쾌한가?


그리고 에어콘을 24시간 가동하며 시원한 집에 앉아서 과일을 먹으며 촛불을 든 대중들에게,


"못난 놈들.

편향된 사상을 갖춘 빨갱이들.

균형감각을 갖춰야지.

지들이 정치를 뭘 알아!! "

이렇게 도통한 도사처럼 일갈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렇다. 

그저 필론의 돼지처럼 눈치컷 행동하고, 

세상을 유유자적 떠돌며 하나님이 창조한 오묘한 자연을 감상하고 

"세상은 요란해도 내 마음은 늘 편안해"를 찬양하며, 

사랑의 아름다움과 이별의 고통도 노래하고,

가족간의 애뜻한 마음을 세상에 알리며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하지만 한가지 기억해야 할 것은 이 시스템은 언젠가 여러분도 거리로 밀어낼 것이라는 것.

즉 세상에서 자신의 자식을 포함해서 이 경쟁의 최후의 승자가 될 가능성이 없는 사람들은 

조만간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설 잠재적 시위자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그때, 당신의 자식은 당신의 무덤에 향불대신 침을 뱉을지도 모른다.

“분노할 일에 분노하기를 결코 단념하지 않는 사람이라야 자신의 존엄성을 지킬 수 있고, 

자신이 서 있는 곳을 지킬 수 있으며, 자신의 행복을 지킬 수 있습니다. - 스테판 에셀


당신의 행복을 지키고 싶은가?

그럼 촛불을 들어라.

-Francesco Nar-


악한 이들 촛불 들고 거친 아우성 시끄러운데

선한 이들 굳세게 침묵하다 교회 가서

“내 영혼~ 내 영혼~ 평안해~ 평안해~“

찬양하니 은혜가 넘치고

평안들 하신가?!

  • ?
    글쓴이 2013.07.20 03:55

    나의 맘 속이 늘 평안해

    나의 맘 속이 늘 평안해~

    악한 죄 파도가 많으나~ 

    맘이 느을~   평 안 해~~



  • ?
    김주영 2013.07.20 04:13

    위의 '글쓴이' 는 저입니다.  하도 버릇이 되어서리^^

    비밀 번호가 잘못되어 수정이 안되네요. 죄송합니다.


    주:  필론의 돼지

    철학자 필론 (아마 유대철학자 Philo?) 이 배를 타고 가는데

    풍랑을 만나 모두들 난리를 치는데

    선창에서 돼지는 편히 자고 있더라는 얘기


    아기자기님에게 질문: 

    이문열은  단편 '필론의 돼지' 를 썼지요. 

    그 작품은 결과적으로 작가 자신의 이야기를 한 게 아니었을까요?

    열차 안에서 폭력을 휘두르던 특수부대원들을 

    힘을 합쳐 퇴치한 일반병들의 투쟁 속에

    잠자는 시늉을 하던 그 병사는

    결국 이문열이 아니었을까...

  • ?
    김원일 2013.07.20 11:54

    네, 이문열이라는 작자('작가'의 오타 아님^^)의 자화상입니다.

  • ?
    아기자기 2013.07.20 19:09
     

    하나님이 창조하신 오묘한 세상을 공중제비 한번 돌고 이제 왔습니다.^^

     

    네, 이문열 자신의 자화상이 되었는데,

    문제는 거기에는 3장의 자화상이 있다는 점입니다.

    첫 번째 자화상은 필론의 돼지 같이 그 와중에서도 자는 척한 ‘비겁한 자화상’이겠고요.

    사실 여기서 그쳤으면 그가 뭐 욕을 얻어 먹겠습니까?

    정도의 차이만 있다 뿐 이는 이 시대를 살아온 우리 모두의 모습일 테니까요?

    누가 먼저 돌을 던질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문제는 2번째 자화상에 있습니다.

    각반들이 불의의 동전을 강제하고 있을 때, 홀연히 나타난 ‘우리들의 영웅’이 있었지요.

    모두가 힘에 눌려 침묵하고 있을 때 혼자 일어나 용감하게 외쳤지요.

    ‘그것은 불의라’고 ‘잘못 됐다’고 ‘그래서 나는 따를 수 없다’고.

    그래서 비겁한 나머지 돼지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았지요.

    그런데 결과는

    각반이 자기들 패에 끼어줄 테니 와서 같이 술과 동전을 나누자는 말에

    그의 대답은 “괜찮지, 술 있으면 한잔 줘.”하며 그 각반을 따라 나갔습니다.

     

    이것이 바로 그의 2번째 ‘비열한 자화상’입니다.

    완전 반전의 코메디, 그 어느 소설보다 더 드라마틱한 변절의 극치를 보여주었지요!

    그게 다가 아닙니다.

     

    그의 소설에 의하면 미래의 그에게는 3번째 ‘비참한 자화상’이 남아 있습니다.

    “조금 전에 그들을 배신하고 떠났던 영웅이 비참한 몰골로 두 명의 검은 각반에게 끌려 들어왔다.

    어디를 어떻게 맞았는지 얼굴이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부어 있었다.

    그를 팽개치듯 자리에 처박은 검은 각반 하나가 모두에게 들으라는 듯 큰소리로 중얼거렸다.

    "쥐뿔도 없는 새끼가 뚝심만 믿구 까불어."

    그리고 몰락한 영웅을 소리나게 한번 걷어차고는 훌쩍 가버렸다.“

     

    이것이 바로 그 자신이 그린 3번 째 자화상,

    엄석대에게 넘어가 굴종해 버린 병태의 모습,

    비겁함을 훌쩍 넘어선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의 발가벗은 모습 아닐까요.

     

    첫 번째 자화상이 ‘잠자는 돼지’ 그림이라면,

    2번 째 자화상은 고깃조각 앞에서 ‘꼬리치는 충견’의 그림이고,

    3번 째 자화상은 못된 주인에 학대 받고 ‘버려진 유기견’ 모습의 그림이 아닐까요!

     

    우리가 비겁한 ‘잠자는 돼지’는 용서할 수 있어도,

    비열한 ‘꼬리치는 충견’을 용서하기 힘든 것은

    그 개가 얻어먹는 고깃덩어리가 동지들의 피와 살이기 때문입니다.

     

    추: imy님이 아래 올리신 것은 글이 전부가 아닙니다. 마지막 부분이 더 있습니다.

  • ?
    글쓴이 2013.07.20 19:16

    참으로 오랜만에 읽어 봅니다.


    결국 4부두의 아이구찌같은 인물이 나서야 ...^^

  • ?
    아기자기 2013.07.20 19:28

    앞으로의 우리들의 진정한 영웅은

    어떤 뛰어난 한 인물이 아니라,

    깨어난 모든 민초들이어야 의미가 있고

    진정한 변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
    우림과 둔밈 2013.07.21 04:38

    시대에 정곡에 꽂친 화살입니다

    그날이 속히 오기를 기대함니다.

  • ?
    김원일 2013.07.20 04:12

    감사!

  • ?
    박성술 2013.07.21 03:57

    뒤도 안돌아보고    도망 가더라

    가서  되돌아 올때는   민중들의 피  혼자 뒤집어쓰듯  

    민중들의  눈물  혼자  흘린듯,   민중들의  아픈가슴  홀로  아팟듯이

    충동질 하던  지성인.  방관 하던 지성인. 인격적인 지성인

    정치 로  되돌아 오고  종교 로  되돌아 오고  교육으로도  되돌아  오더라 

    정말  비급한 놈들,


     

     

  • ?
    고향 2013.07.21 15:48

    정말로 비겁한 놈 만나지 못했나 봐요

    요즘 바글거리는데??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오케이, 오늘부터 (2014년 12월 1일) 달라지는 이 누리. 29 김원일 2014.11.30 10429
공지 게시물 올리실 때 유의사항 admin 2013.04.06 36675
공지 스팸 글과 스팸 회원 등록 차단 admin 2013.04.06 53687
공지 필명에 관한 안내 admin 2010.12.05 85477
9365 미련님께, 예수님의 인성문제 에대하여... 1 student 2011.11.02 1188
9364 Pure Heart . 13 file 박희관 2014.01.04 1187
9363 이런 역사를 아는이가 있는지? 바이블 2013.12.21 1187
9362 미련곰님께 5 초딩 2012.11.07 1187
9361 한국 교회의 고질병 글쎄 2012.10.27 1187
9360 꼭 응답받고 싶은 기도 QT 2011.06.16 1187
9359 여기 계신 분들의 모습은 어떤 가요? 4 하인 2011.01.10 1187
9358 링컨은 왜 석달 동안 침묵했나? 둥근세상 2010.11.24 1187
9357 후회-비성서적관점 3 fm 2014.03.22 1186
9356 색동옷(3)- 벧엘로 가자 3 열두지파 2013.11.15 1186
9355 위대한 바다(데이비드 아불라피아)에 나오는 헬레니즘과 유대교의 특징. 4 백근철 2013.07.27 1186
9354 소름끼치게 솔직한 시편 김원일 2013.06.13 1186
9353 이런 젊은이들 가여운젊음 2012.12.15 1186
9352 윤리는 합리를 항상 이긴다.. 우린 그래서 종교인들이지 않는가??? 31 김 성 진 2012.11.24 1186
9351 Sarah Brightman A Whiter Shade Of Pale - Extended Version By Montecristo 1 arirang 2012.09.28 1186
9350 문화대국의 원년 빈배 2011.12.31 1186
9349 "조만간 엄청난 사건이 터질 것이다"라는 예측이 맞을까요 안 맞을까요?^^ 예측 2011.12.05 1186
9348 이 *엿같은 집단같으니라구........unfolding님 6 유재춘 2011.11.30 1186
9347 안식일교회의 철학자들 1 file 김주영 2011.11.29 1186
9346 Sing Unto God - Handel 5 1.5세 2011.11.17 1186
9345 '바이블 브리지' 홈페이지 개편 안내 (4월 1일) 1 file 박인수 2014.03.28 1185
9344 fallbaram님에게 11 달수 2013.12.02 1185
9343 거짓을 단죄하고 참된 것을 옹호함. 4 케로로맨 2012.12.01 1185
9342 좋은 설교 한 편 김원일 2012.01.11 1185
9341 목사가 되면 안 되는 사람 2 로산 2011.12.09 1185
9340 침튀기는 교리 논쟁과 피튀기는 조작 날조 아기자기 2014.03.20 1184
9339 졸지 말아라 속지 말아라 9 버드나무 2013.11.26 1184
» 니나 '청록파'해라, 나는 '촛불' 들란다! 10 아기자기 2013.07.19 1184
9337 예수가 만약 신의 아들이라면 6 노을 2013.11.24 1184
9336 안식일의 참 의미를 이런 것이 아닐까? 1 지경야인 2012.12.09 1184
9335 교과 공부를 하다가 풀리지 않는 문제 해답좀 해주세요. 10 질문자 2011.11.05 1184
9334 나쁜 놈들 시사인 2013.11.14 1183
9333 김무성 "우리 전략은 중간층이 투표 포기하는 것" 2 국민테러 2012.12.16 1183
9332 비성경적인 국내주요교파의 목사제도4 1 근거!! 2012.10.23 1183
9331 대성아 3 유재춘 2012.10.22 1183
9330 개 같은 군대문화. '믿는 사람들아 군병 같으니'를 찬미가에서 없애기: 다섯 아이의 명복을 빈다. 3 김원일 2013.07.25 1182
9329 할렐루야!!! 아리송 2012.12.19 1182
9328 조현오, '거짓말' 했지만 처벌 받지 않을 가능성 많아 무엇이진실? 2012.05.10 1182
9327 고한실 김운혁 배후에 누가 있는가? 10 유재춘 2014.04.08 1181
9326 달수님에게 11 fallbaram 2013.12.01 1181
9325 '연합회도 세무조사 들어올라~' 명진스님 “정혜신, 세무조사에 노무조사까지...” MB 2011.12.15 1181
9324 그냥 부럽다 1 빠다가이 2011.08.08 1181
9323 이것들이 군기가 빠져가지고 ! 6 김주영 2013.07.26 1180
9322 안식일교회와 다른 개신교 는 하나님을 알아가는 방법이 확연히 다릅니다. 2 5 file 박희관 2012.11.17 1180
9321 철학과 윤리와 도덕. 바이블 2012.11.16 1180
9320 그넘이 그넘 2 공무원 2012.01.13 1180
9319 기독교 최고의 오판 삼위일체설 2 바이블 2011.01.15 1180
9318 천사 잠수님께 선물을 드립니다.. 1 김 성 진 2011.01.17 1180
9317 이념의 종언 박정희 [김용옥 논술세대를 위한 철학교실 48] 을 청취하고 3 fallbaram 2014.02.04 1179
9316 나를 반성하게 만든 노숙인의 메모 ( 출책 : 1 월 7 일 (금) -한국 - ) 8 잠 수 2011.01.06 1179
9315 하나님의 계명과 예수믿음 (성경속에서 발견하는 가장 아름다운 관계) 8 fallbaram 2014.03.17 1178
9314 정직하게 살아야지 하는 생각만으로는 ... 1 푸른송 2012.05.17 1178
9313 궁금이, 홍 님 6 YJ 2011.12.10 1178
9312 ♣명진 "제일 말 안듣고 말썽 부리는 게 쥐" ♣ 불교 2011.12.06 1178
9311 어찌 이런 만행이 가능한가.... 가랑비 2011.08.10 1178
9310 여기에 맞게 김균 2014.02.17 1177
9309 교복 업체의 횡포가 이루 말할 수 없네요.. 달콤쵸코 2012.02.26 1177
9308 접장님과 Windwalker 님. 2 file 달수 2013.12.26 1176
9307 막장뉴스 2 시사인 2013.12.09 1176
9306 안철수에게서 철수한 지지자들 마음은...10명중 3명은 '부동층'…3명의 향배에 대선승부 갈려 3 귀신은뭐하나,이런인간안잡아가고 2012.12.08 1176
9305 아직도 전화해서 글 내려라 하는 사람들 있습니까? 6 로산 2012.11.05 1176
9304 타락의 진수 12 로산 2011.11.20 1176
9303 돼지고기-2 20 김금복 2012.10.27 1175
9302 인생길 가다보면 2 잠 수 2011.01.11 1175
9301 최고의 댓 글. 1 발버둥 2013.08.05 1174
9300 이런 글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대한민국 참 부럽다 1 어물쩍 2012.12.22 1174
9299 대단히 무식한 질문(운영자님께) 3 무식이 2011.11.01 1174
9298 이것에 대해 누가 책임을 져야하지요? 죄값은? sustainable 2011.07.28 1174
9297 사랑합니다 2 1.5세 2011.01.10 1174
9296 유튜브로 인생역전한 미국 70대 노숙자 잠 수 2011.01.06 1174
Board Pagination Prev 1 ... 87 88 89 90 91 92 93 94 95 96 ... 225 Next
/ 225

Copyright @ 2010 - 2016 Minchoquest.org. All rights reserved

Minchoquest.org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