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가족이 건강하게 하옵시고
사업 잘 되서 돈 많이 벌어 헌금 많이 하게 해주시고
아이들 공부 잘해서 좋은 학교 좋은 직장 좋은 배우자 만나게 해주시고
아픈 사람들 낫게 해 주시고
나쁜 사람들 벌주시고
굶어 죽는 사람 없도록 먹여 주시고
전쟁하지 말게 해주시고
세상에 평화를 주옵소서! 아멘!“
이렇게 30년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열심히 기도했지만
한 번도 응답받지 못했던 어떤 신실한 기독교인이
어느 날 밤 30년 만에 처음으로 하나님의 응답을 들었다!
“내가 니 시다바리가? 니가 해라!“
*시다바리 : 일하는 사람 옆에서 그 일을 거들어 주는 사람. 심부름하는 사람.
아래는 남덕현님의 글입니다.
<오늘 하루 83 - 장항선 무궁화 5호차>
- 지옥 안 갈 자신 있슈?
- 읎슈!
- 그라믄 인자부텀이래두 교회 댕겨야 쓰는디?
- 기장이유! (기독교 장로회)
- 댕겨유?
- 암만유! 거진 사십년 넘겨 가유!
- 근디 그류?
- 뭐가유?
- 아적까정 지옥 안 갈 자신이 읎데매유?
- 안 그려두 그것땜시 우덜 목사님헌티 맨날 쫑코 먹어유. 신앙이 약 허다구.
- 워쩐댜! 더 씨게 믿어봐유!
- 근디...암만 씨게 믿어두 지 입으루 고백허기는 어렵지 않여유?
- 뭐가유?
- 사램이 양심이 있지, 워찌케 지가 지 입으루 '천당은 따 논 당상이다!' 헐 수가 있대유?
- 얼래? 신앙허구 사램 양심허구는 갈 질이 다른건디 워째 한티루 말헌대유?
양심 개지구는 안되니께 회개허구 구원받구 지옥 면허는거 아뉴?
시상에 양심 깨깟한눔이 워디 있대유?
- 그건 지두 그렇다구 인정허는디유...
- 그란디유?
- 그 냥반이 암만 양심 어짜구 저짜구 따져가믄서 쌩으루 맴 고상 허지 말구 다 나 헌티 맽겨라 혀두유...
지는 살다보믄 노상 맴이 걸리는 일이구 맬깡 죄 짓는 일이구 그류.
그라니께 지는 하루래두 양심 안 따지구는 못 살겄드라 이거유.
- 참말 쌩고생이네! 시방 권사유, 장로유?
- 권사유.
- 기장 사십년 신앙 권사님이 워째 맬깡 하나님헌티 맺끼지 못허구선 사램 심보루다가 신앙 생활을 헌댜?
- 냅둬유!
- 잉?
- 뭔 지랄을 혀두 맬깡 용서혀 준다구 허는 것은 그 냥반 소관이구,
지가 살믄서 죄 짓구 맴 상혀서 속이 썩어 문드러지는거슨 또 내 소관이구.
쌍방이 지 헐 일 열심히 허믄 되는규! 그라구 맽길게 따루 있지...
- 뭐가 따루유?
- 그짝은 워쩔란가 몰러두 지가 싼 똥은 지가 치우구 가는기 도리 아뉴?
죄 짓구 싼 똥이 월매나 지독헌디 그걸 싸 질러놓구 그 냥반헌티 밑 닦아달라구 똥방딩이를 치들믄 되겄슈?
- 회개 기도혀라구 혔지 원제 똥 방딩이 치 들라구 혔간디?
- 그게 그거 아뉴?
내 안의 하나님이 죄 가운데 허덕이는데, 밖의 그 누구에게 죄 사함을 받으랴.
도대체 누구에게 눈 감고, 두 손 모아 '똥 방딩이'를 쳐 드는가.
"내가 니 시다바리가? 니가 해라!"
그라니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