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지 않는 사람

by 김균 posted Aug 04, 2013 Likes 0 Replies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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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지 않는 사람


(한 시간을 글을 썼는데 잘못 눌러서 날라가 버렸다)


품성이 변해야 하늘 간다면서

정작 자기는 눈에 띄게 변한 것도 없이

오히려 변했다고 생각만 하는 사람

난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 생각이 높은 지위를 가질 적에는 교만이 되고

그 생각이 다른 사람 대할 적에는 침륜이 되는

엉망진창의 신앙을 붙들고 변했다고 지칭하는 사람들

참 많다


나는 표범이 구스인이 반점과 피부색을 변하지 않는다는

성경절을 믿는다

예수 100년 믿어도 순간적 변화의 경험 없이

상좌에 앉기를 즐기고 내게 반대되는 이야기는 일벌백계하는

그런 사람들 때문에 교회가 당하는 고통도 많이 봤다


교단이 교인을 고발한다

이번 삼육보건대학 사건을 보면서 배운 거다

이런 것이 목사들 더럽게 날뛰게 만들고 교인들을 법정으로 데리고 간다

은퇴를 해도 그러고 현직에 있어도 그러고 잠간 쉬고 있어도 그런다

교단이 교인들에게 보여야 할 본을 보이지 못해서

서로 물고 뜯는다


자전거 타지 말라했다고 자전거 타는 사람 힐난하는 사람들

아니야 그 시대적 배경에서 고가의 운송수단이라서 그런 거야

언제나 우리는 시대적 배경으로 합리화한다

교인들이 고급 자동차를 타는 것이 괜찮을까?

그럼 좋은 차 타야지 티코 타고 가면 호텔에서 문도 안 열어 준다

모두들 시대적 배경으로 몰아간다

그런데 정작 시대적 배경으로 말할 수 있는 것은 축자영감한다

시대적 배경은 내가 결정하고 내 형편이 결정한다


난 어릴 때 목사님으로부터

자전거도 타면 안 되고 축구 야구 배구 볼링도 하면 안 되는 것으로

배우고 가르치고 자랐다

교회에는 탁구대가 설치되고 청년들 모임에서 축구도 하고

끼리끼리 볼링도 하러 다니는 것 보면서

시대적 배경이 무섭구나 여겼다

고급 자동차가 교회 마당에 보여도 시대적 배경이라 여겼다

그런데 증언을 아직도 60년 전의 해석 그대로 하는 분들도 있다

그래서 교회는 아무 것도 아닌 것으로 싸움질 한다

품성 변화한다는 말 말장 도루묵이었다.

그런 사소한 것도 합일점을 찾지 못하는데

무슨 하늘 길을 같이 간다고 그 아우성이냐


조금이라도 내게 달려드는 기미만 보이면 악착같이 따라가서

혼을 내 줘야 직성이 풀리는 시대인데

사람들이 사나워서 젊은이들에게 권고도 못하는 시대인데

교회 내에서도 싸움질 하느라고 정신이 없는 시대인데

품성 변화하는 사람 눈 닦고도 안 뵈는 시대인데

그것으로 하늘 길 간다고 떠드는 사람들 보면 만정 떨어진다


저 친구 또 내 말 하는 구나

이렇게 지레짐작하면 모든 사람들이 적으로 보인다

설교시간에도 목사가 저건 날 보고 하는 말이야 하고 나면

은혜는 요단강을 건너간다

교회의 싸움은 그런 것에서도 시작된다


주말부흥회 간 교회에서

“안식일 교인만이 144000명이 참가한다”는 말을 듣고

누가 이렇게 가르쳤는지 한심하기 짝이 없었다

내가 이러면 여러분들 가운데 무슨 구절 찾아와서 그 말이 맞는데

왜 아니라고 하느냐 할분들 계실 줄 안다

그렇다 흰 개 꼬랑지 3년을 굴뚝에 넣어도 검정색 안 된다

내가 갔던 내몽골 국경에서 산에 놀고 있는 양의 색깔이 검었다

지나가는 석탄 차가 뚜껑 없이 다니는 바람에였다

우리 신앙도 그 꼬라지 면하기 어려운데

기분 상하면 그 대가를 꼭 지불해야 속이 후련해지는데

무슨 재주로 변해서 천국가는가?

그런데 누가 그렇게 만들었을까?

성경이? 증언이? 아니면 목사가?


나는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사랑은 한다

그 대신 사랑한다고 해서 무조건 다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내게는 사랑과 좋아함이 구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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