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하는 게 안 어울리는 사람
나는 척 하는 게 안 어울리는 사람인 것 같다
잘난 척
가진 척
배운 척
좋은
척
그 가운데 내게 제일 안 어울리는 것이
믿음 좋은 척 하는 것 같다
난 믿음 없다
겨자씨 같은 믿음만
있어도 천국은 따 놓은 당상 같았는데
이젠 겨자씨가 아니라 모기 눈물만큼도 없다는 것 아는데 평생 걸렸다
그래서 새롭게 배운
것이 있는데
있는 그대로 살자이다
다 늙어서 무슨 경천동지할 믿음 생기는 것도 아니고
척 해 본들 누가 알아주지도 않을
것이고
살아왔던 날들이 후회스럽고
믿는다고 떠들었던 세월이 부끄럽고 원망스럽고
이렇게 인생 하직하자니 기가차고
그렇다
여러분들 중에서 일부가 내가 잘 믿고 산다고 여기는 모양이신데
절대 그렇지 않다
한 번씩 고기도 먹고
콜라도
마시고
배가 아파서 교회도 못 가는 날도 있고
미운 털 박히면 미워하면서
사랑하려고 노력만 하면서 살아간다
젊었을
때
고통 받는 사람들 보면 왜 그리고 무심히 못 지나갔는지
제사장도 레위인도 지나간 길을 선한 사마리언도 못 되면서
내가 왜
멈칫하고 있었는지 나를 돌아보면 참 창피하다
성품 변화 할 거라고 손바닥에 참을 인 자 써 다니던 옛 친구 생각이 난다
그
친구 그것 극복하지 못해서 결국은 예수까지 버렸다
극복이 안 되니 자신은 구원 얻을 수 없는 부류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왜 그리도
남의 허물은 크게도 보이는지
왜 그리도 내게만 그들의 허물이 보여지게 되고 듣게 되고
하여간 못 말릴 세월 살았다
나도
지고는 못 사는 성미있다
그래서 남이 하는 것 다 하면서 살아간다
트윗을 하는데 주위에 그것 하는 사람들이 없어서
모르는 것
있어도 물어 볼 데가 없다
교회 청년들이 그런다
“장로님 별 것 다 하시네요”
순식간에 별 것 다 하는 사람으로
몰렸다
어제는 소나기가 퍼붓더니 날씨가 더 더워졌다
소나기가 대지를 식히지도 못하고 수증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부산에서 온
사람들이 저수지에서 부른다 낚시 하자고
이 더운데 무슨 낚시냐 하니 거긴 시원하단다
이런 간단한 여름 날씨 하나 못 견디면서
하늘 길 가는 사람들 간섭한다
내가 생각해도 내가 웃기는 사람같다
뭔가 참을 수 있는 것은 참아도 보고
생각할 여유도
가지면서 살아가지 않고
하고 싶은 것 다 하면서 살아가려니 힘들다
난 척 하는 성미가 못된다
있는 그대로 이야기하고 있는
그대로 생각한다
믿음 없다고 교회에서 떠들기도 하고
그래서 교인들은 내가 믿음 없는 줄 알거다
그러니 여기서 내 글 읽는 분들
내가 믿음 없다고 말했으니
그런 것 가지고 간섭 말기를 바란다
난 내 평생 내가 생각한 만큼 믿고 살았다
내가 배운 것
내가 연구한 것 내가 경험한 것으로
내 신앙의 길을 걸어왔다
그런만큼 나도 다른 사람의 신앙을 간섭하기 싫다
품성변화로 천국
가고 싶으면 품성변화하는 용품을 사든지
기대치 맞는 만큼 살아가면 좋겠다
바울처럼 거치는 돌이 되기 싫어서 공개적으로 말하지
말든지
나도 그런 길을 걷고 싶다
믿음 없다고 여기니까 믿음 없음을 도와 달라고 기도할 수 있게 되고
성질머리 더럽다고
여기니 그것 고쳐 달라고 기도하게 되었다
더 나은 내일 위해서 나는 척 하지 않고 살아온 그대로 살기로 했다
기쁘고 즐겁게 살기로
했다
이 목숨을 그분이 거두어 갈 때가지 말이다
내 말에 기분 상한 분들이 또 댓글 달 것이다
아무 것도 아닌 영감탱이가 괜히
척 하고 살아가긴....하고 말이다
다시 말한다
난 믿음 없다
없는 믿음 있는 척 안 한다
그러니 믿음 좋으신 분들 곱게
간직하고 잘 믿으시기 바란다
예수로 말미암아 성품 변화 되고
그 변화된 믿음으로 구원 얻기를 바란다
그게 가능할지는 그 날이
되어 봐야 안다고 생각은 하지만...
2013.08.06 14:00
**척하는 게 안 어울리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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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균님
바로 님의 이런 것을 나는 싫어합니다
실컷 그 짓 해 놓고
자신은 전혀 아닌척 하는 그런 가식, 위선 말이오
님이 오늘 자랑삼아 님의 설교 어디에 있다하여
내 미친척하고 들어가 봤소이다.
정확히 18분 45초 정도 듣다 꺼 버렸소이다
설교도 아니고
간증도 아니고
인생 넔두리라고 하는 것이 좋겠더이다
나는 님이 서두에 밝힌 74세의 재림 신앙을 한
분의 얼굴이 왜 그런지 놀랐소이다
그 연세면 얼굴에 책임을 질 연세가 아니겠소이까?
그 연세면
이제 모든 것을 내려 놓고
조용히 후배들을 격려하고 후진들에게 덕담을 들려 줄
그래서 얼굴에는 온유와 변화된 삶의 흔적이 나타나야 하거늘... ㅠㅠㅠ
죄송하오나
앞으로 남은 삶이라도
겸손히 타인과 화평하시고
남에게 질 줄도 아시고
무엇보다도 정직한 삶을 향유하시기 바라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