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좋은 날
해피사바스란 말이 있다
나도 잘 사용한다
행복한 안식일이란 말이다
이렇게 좋은
날이다
내가 핸드폰을 처음 샀을 때 연결음은 그냥 링 소리였다
그것 장난으로 바꾸다가 장중한 찬송가로 그리고
미국민요로
그러다가 이렇게 좋은 날이란 가사가 있는 가요로 발전(?)했다
돌아가신 작곡가 이 봉조 선생이 작곡하고 가수
정훈희씨가 불러서
칠레 국제 가요제에서 우승한 노래이다
그 당시에는 칠레가 어디 붙어 있는지 모르는 국민들이 많아서
그런
나라에서 무슨 국제 가요제를 하냐 했는데
수십년이 지나도 인기있는 가요가 되었다
제목은 꽃밭에서 인데 그 후렴
부분이다
“이렇게 좋은 날 내 님이 오신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데 아무도 안식일에는 내게 전화를 하는 분이 안 계신다
난
안식일에 교회에서 이 음악의 후렴부분을 듣고 싶었는데
내가 안식일에는 교회 가 있는 줄 알고아무도 전화를 안 하는 거다
그래서 교회
나온 학생에게 내 전화번호를 불러주면서 전화 좀 해 달라고 했다
이렇게 좋은 날
이렇게 좋은 날
내 님이
오신다면
얼마나 좋을까?
내 님이 오셨다
우리 모두의 마음에
행복하라고 하신다
그래서 이렇게 좋은
날이다
비록 가요의 한 구절이지만
좋은 뜻으로 생각하니 너무 즐겁다
내 님이 그리스도도 되시지만
매 안식일 마다 만나는
교인들도 된다
안 보면 보고 싶고 안 보이면 왠지 가슴 먹먹하고
걱정되고 그런 게 우리들 아닌가?
다시 안식일이
온다
보고 싶은 할아버지 지난 주 별 일 없이 지났는지
암 걸려 고생하는 장로님 좀 나으신다는데 어찌되었는지
나보다 어리면서도
고생으로 허리가 완전히 꼬부라진 집사님
별 일 없으신지?
이 더운 여름에 오늘도 체감온도 40도를 웃도는 날씨에
헉헉대지는
않는지
종종 목사님께는 내가 이런다
“목사님 더우시면 에어컨 실컨 켜십시오 교회는 기본료가 많아서
전기료도 안
나옵니다“
목사님은 언제나 웃기만 하시는데 에어컨 잘 안 켜고 고생하나보다
해피 사바스
이렇게 좋은 날 내 님이 오신다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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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분이 이 글 밑에 정훈희의 "꽃밭에서" 음악좀 올려줘요
난 유튜브가 잘 안되요
아니 실력이 없어서 해 보니 안 올라가요
우와 제 노래를 하시네요 ㅎㅎ
직원들이랑 노래방을 갑니다
가면 나는 꿔다논 보릿자루가 됩니다
모두 신나고 빠른 곡으로 흔들어댑니다
근데 나는 신나고 빠른 요새 노래를 알아야 어찌 해보지요
옆에서 노래하라고 닥달합니다
그러면 이렇게 말합니다
자 모두 열기를 식히시고 한 템포 쉬어 가십시다
노래하겠습니다
꽃밭에 앉아서 꽃잎을 보네 ~~~
그러면 우습다고 손뼉치고 하다가 같이 나와서 어깨를 맞대고 스리살짝 허리를 흔들며 같이 노래합니다
찬미스타일로 가요를 부르니 모두들 난리입니다
난 이렇게 노는 사람으로 각인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좋은 날에
정말 공감이 가는 노래입니다
지경야인님이 동백아가씨를 예수님을 기다리는 우리와 같다고 하신 것처럼
이렇게 좋은 날에 이렇게 좋은 사람인 우리들이 우리들을 서로 기다리며
안식을 기다리는 모습 얼마나 아름다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