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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새미로 살고지고

아기자기



으스름한 달빛 아래

여울가녘 둔덕에 올라서니


견우직녀달 미리내는 가온누리

윤슬대는 흰여울처럼

고운 꽃가람이 가이없다


푸실 재너머

늘솔길에 송아리는

솔내음 살랑살랑


예그리나 도란도란

시나브로 밤 익도록 오릇한데


야속한 미리내는

해뜰참 되었다고

참없이 가자해도


허우룩한 예그리나

온새미로 살고지고


허우룩한 예그리나

온새미로 살고지고



milkyway01.jpg 

사진은 National Geographic 에서


(순수한 우리 말들입니다.)


으스름       : 1) 빛 따위가 침침하고 흐릿한 상태 2) ‘어스름’의 방언

여울가녘    : 여울(폭이 좁은 강이나 개울)의 가장자리, 여가리, 언저리.

둔덕           : 두두룩하게 언덕진 곳, 언덕

견우직녀달 : 7 월

미리내       : 은하수


가온누리    : 세상(누리: 옛말)의 중심(가온대: 옛말)

윤슬          : 햇빛이나 달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

흰여울       : 물이 맑고 깨끗한

꽃가람       : 꽃이 있는 강

가이없다    : 가없다. 끝이나 한도가 없다.


푸실          : 풀이 우거진 마을

재             : 길이 나 있어서 넘어 다닐 수 있는 높은 산의 고개

늘솔길       : 언제나 솔바람이 부는 길

송아리       : 꽃이나 열매 따위가 잘게 하나의 꼭지에 달려 이루어진 덩어리

솔내음       : 솔의 냄새


살랑살랑    : 바람이 가볍게 자꾸 부는 모양

예그리나    : 사랑하는 우리사이

도란도란    : 나직한 목소리로 정답게 서로 이야기하는 소리

시나브로    : [부사]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조금씩

오릇하다    : 모자람이 없이 완전하다


해뜰참       : 해가 돋을 무렵

참없이       : 중도에 그치거나 쉬는 일이 없이

허우룩       : 마음이 매우 서운하고 허전한 모양

온새미로    : 자연 그대로, 언제나 변함없이 





  • ?
    김원일 2013.08.08 18:27

    방금 아기자기 님의 옛글들을 읽고 있었습니다.

    와, 이 글 환장하게, 눈물나게 좋다.

    제발 부탁인데
    보다 자주 글 좀 올려주세요.

    (여성 동지들을 위해 올린 글인데 끼어들어 죄송합니다.)

  • ?
    김주영 2013.08.08 18:30

    접장님이 그새 1빠로 답을?


    이거 정말 아기자기님이 쓴 시??


    와~~~~~~

  • ?
    바다 2013.08.08 18:35

    저도 순간 놀랐습니다

     

    그래서 다시한번 아기자기님을 검색해보니

    분명 남성이라고 했는데

     

    우리말로 엮어진

    넘 좋습니다

     

    돌아가신 혼불의 작가 최명희 님의 글이 되살아나는 줄 알았습니다 ^^

  • ?
    큐비트 2013.08.08 22:19

    재원이시네요1

  • ?
    아기자기 2013.08.09 13:09

    안녕히들 주무셨나요?

    저는 내 물건(글) 내가 꺼내 놨더니

    도난물 신고가 들어 왔다고 해서

    확인시키느라 자다가 깨서 잠을 좀 설쳤습니다.

    덕분에 잠시나마 신상이 털렸구요!^^


    과분한 덕담들 감사합니다!

    잊혀진, 아니면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었을 지라도

    순수한 우리말들은 들으면 고향 친구 같은 따스한 정감이 듭니다!


    좀 전에 있었던 여성동지님들 글도 지금은 사라졌네요.

    오신다던 님 소식에 오매불망 모두들 기다립니다!


    걱정마시고

    “사뿐히 즈려 밟고 오시옵소서“

    우아하게

    도도하게

    그러나

    있는 그대로가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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