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에 빠진 여름

by 김균 posted Aug 19, 2013 Likes 0 Replies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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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트위터의 팔로워가 200여명이었는데

지금은 600명이 넘었습니다

여름 내내 트위터에 빠져 있습니다

 

나하고 팔로워한 재림교인 한 사람 뿐입니다

 

그러니 평생 처음으로 맨땅에 해딩하는 중입니다

남녀노소 불문

직업 종교불문

학력 불문

더 재미있는 것은 지지정당 불문입니다

 

한번도 만난 일이 없는 사람들끼리

지지고 볶고 있습니다

꼴통도 있고 날라리들도 있습니다

욕지기 하는 사람도 있고

점잖게 타이르는 샌님도 있습니다

그런데 여자들이 더 대담하게 글을 씁니다

대꾸하던 내가 몸조심하라고 할 정도입니다

 

스트레스라도 풀듯이

이름도 모르고 얼굴도 모르고

그저 성향 따라 글을 씁니다

꼴통들이 먼저 욕을 합니다

주소 적어라 내가 가서 다리 몽둥이 분질러 놓을 거다 합니다

그 대신 날라리들은 푸른 기와집 많이 들먹입니다

요즘 한참 주가 오른 국정원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번 주에는 금요일 밤에 촛불집회가 있어서

못 갑니다

그리고 그 뒤에는 집으로 갑니다

늦게 배운 도둑 날 새는 줄 모른다더니

트위터에 빠져서 재미있게 여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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